♪ 제주살이/제주오름

가메옥 - 입구 발견이 정상 밟은 기분이다.

풀잎피리 2024. 9. 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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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271]  

입구 발견이 정상 밟은 기분이다.
밭주인이 알려준 입구도 아니었다.
직감으로 돌고 돌아서야 진짜 입구이다.
 

가메옥 전경

 
오름을 오른다는 것은 그냥 오르는 것이 아니다.
사전에 공부하고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때로는 인근 오름을 찾아 갑자기 오를 때도 있다.
 
선족이오름을 오르고 시간에 여유가 있어
인근에 있는 가지 않은 오름을 찾은 것이 가메옥이다.
사전 정보도 없이 가메옥을 찾았다.
 
작은 오름이라 멀리서 주차하고 찾아가는 길
숲을 헤지고 밭고랑 사이를 걸어도 이건 길이 아니다.
밭을 가는 농부에게 물었더니 그 뒤로 올라가는 길이란다.
 
그곳으로 가니 엉긴 가시덤불을 넘어야 한다.
그래서 아예 다른 루트를 찾자고 길로 내려왔다.
그래서 찾은 것이 가로막힌 철문이었다.
 
웹에서 본 기억을 찾아 옆으로 돌아 입구를 찾는다.
억새풀이 우거져 발로 다져진 길을 찾기가 애매하다.
오름을 바라보며 입구가 될 만한 곳을 찾으며 이동한다.
 
저멀리 터진 곳이 보이고 오름관리단체 표지판이 보인다.
천신만고 끝에  찾은 가메옥 입구이다.
오름 정상을 오른 것보다 더한 기쁨이다.
 
철문 위에 배낭을 놓고 인증사진도 찍었다.
이제부터는 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가로 놓은 가시덩굴을 전정가위로 자르며 오른다.
 
금방 정상에 도달했다.
굼부리를 한 바퀴 돌고 내려온 시간이
입구 찾은 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친다는 말을 실감했다.
농부도 그리로 사람이 올라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 자라 흔적을 지웠을 뿐일 것이다.
 
오름 탐사 새로운 경험이다.
정보의 분석과 비교로 사전 공부가 왜 필요한지 절감했다.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는 격언을 떠올린다.
 
(2024-08-12)
 

가메옥 위치도

 
 

트레킹 노선도

 

가메옥이 저기 보인다.

 

 

묘지

 

동자석

 

 

묘지 풍경

 

 

치고 올라갔다.

 

 

길이 아닌 것 같아 다시 내려왔다.

 

 

가메옥 전경

 

고랑을 타고 밭으로 올랐다.

 

 

밭 주인에게 물었더니 가는 길을 알려준다.

 

 

그러나 알려준 곳으로 접근할 수 없다.

 

 

다시 길로 나왔다.

 

이 출입금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억새밭을 걷는다.

 

 

입구 될 만한 곳을 찾는다.

 

 

입구를 발견했다.

 

반가운 오름관리단체 안내판

 

 

입구에서 뒤돌아본 풍경

 

 

입구 인증 사진 / 입구 발견의 의미이다.

 

 

풀이 자라 막은 길을 뚫는다.

 

 

올라가는 길

 

 

가메옥 풍경

 

 

뒤돌아본 풍경

 

 

올라가고

 

 

뒤돌아보고

 

 

당겨본다.

 

 

거미줄이 길을 막는다.

 

 

정상 풍경

 

 

정상 인증샷

 

 

분화구를 돈다.

 

 

걷고 풍경 보고를 반복한다.

 

 

숲 가운데 묘지가 섬처럼 보인다.

 

 

숲과 전망을 계속된다.

 

 

먹그늘나비

 

 

하산길

 

 

가메옥 분화구 방향

 

 

입구 도착

 

 

가메옥 풍경

 

 

철문

 

 

가메옥 방향

 

 

비행기 궤적과 뭉게구름

 

 

주차된 곳

 

 

집에 가는 길

 

 

가메옥

위치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712번지
규모 / 표고 368m, 비고 28m, 둘레 619m 형태 복합형

오름 투어 / 2024-08-12 (14:35~16:45)
오름 평가 / 추천
(가을 억새 필 때)

 

오름을 보기 위해서는 오름으로 올라라!

이 말은 마치 가메옥을 두고서 하는 말처럼 들린다.
가메옥에서만큼 대단위의 평야를 이룬 촐왓(억새 목초지)을 만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굴곡이나 경사가 없이 대단위로 이어지는 억새 물결은 제주 어느 곳 보다 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나 늦가을 이 일대는 그야말로 억새 천국이다.

그만큼 억새 군락으로서의 입지가 확실하고 대단한 곳이며 동부권 최대의 넓은 평야지대이기도 하다.

주변의 오름에서도 일대의 평원을 바라볼 수 있지만

가메옥에서는 눈 높이가 더 잘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리라.

 

심지어는 가을에 가메옥을 찾는 경우

오름을 오르기 보다는 거친오름이나 체오름 등으로 이어가며

만나는 억새밭 때문이라고 할 정도이다.

가메옥은 오름의 형세가 가메(가마/가마솥 제주 방언)를 닮았다는 설과,

'옥'의 풀이로서 돌절구가 찢는 움푹 팬 공간을 의미하는 뜻도 포함이 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메혹으로 부를 경우 혹은 방앗공이가 떨어지는 자리에 놓인 돌절구 모양의 우묵한 돌을 의미한다.

 

누가 뭐래도 이 오름의 명칭에 부정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윤곽이 잘 드러난다.

산체는 비록 작을지라도 오름으로써 갖추어야 할 구색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원추형처럼 봉우리가 솟은 데다 한쪽으로는 굼부리를 두 개나 지니고 있어 복합형 화산체로 구분을 하고 있다.

더욱이 굼부리의 하나는 원형이면서 다른 하나는 남동향의 말굽형을 지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불과 28m의 비고이지만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편의 파노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그만큼 이곳 높이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동선과 전망의 반경이 적정 수준이기 때문이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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