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빈네오름 - 여인의 비녀를 닮은 오름, 골프장에 갇혀 두문불출하고 있다.

풀잎피리 2024. 9. 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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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267]  

이제까지의 오름 탐사 중 가장 진한 막탐사
가시덤불 뚫으며 방향을 잡는다.
최고의 서바이벌 게임 같다.
 

빈내오름 전경 / 오름의 모습이 여인의 머리에 꽂는 비녀를 닮았다.


 
네이버 지도에서 빈네오름을 치면 엉뚱한 곳을 가리킨다.
지난번 검은들먹오름을 찾아갈 때 웹지도에서
현 지점 옆에 빈네오름이 있어 찾아보았으나 없어 헷갈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네이버지도가 잘못되었던 것이다.
다래오름 남쪽에 있는 오름이 진정 빈네오름인 것이다.
네이버 지도는 사실상 두 군데를 빈네오름으로 기재하여 놓았다.
 
다래오름 옆에 빈네오름이 있지만
다래오름과 빈내오름을 연계하여 오를 수 없다.
빈네오름 둘레에 골프장이 건설되어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에 갇힌 빈네오름은 비녀를 꽂은 여인의 방문을 잠근 격이다.
독수공방에 지친 여인의 한이 가시덤불로 변하여 오름을 덮었다.
그런 빈네오름을 찾아가려고 서귀포의 광평리에서 접근했다.
 
여태까지의 오름 탐사 중 가장 진한 막탐사를 해야 했다.
엉긴 가시덤불을 뚫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핸드폰의 나침판도 제대로 먹히지 않아 방향을 잃곤 한다.
 
그래서 알바산행까지 하면서 땀을 바가지로 흘렸다.
간신히 빈네오름 정상에 올랐으나 사방이 나무 숲이다.
빈내오름 정상에서 대부분의 오르미들은 원점 회귀로 하산한다.
 
하지만 종주를 기본으로 성격상 새 길을 뚫어야 한다.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니 골프장이다.
골프장 가장자리를 걸어 주차된 방향으로 향했다.
 
골프장에서 벗어나 길이 보여 다가가니 사찰이었다.
출발할 때 사찰 입구를 보았는데 바로 그 절이었다

사찰의 게시판에 문귀를 읽으며 나를 대입시켰다.
 
지금의 나의 생각과 걸어온 발자취는 나의 또다른 모습인 것을....
삼복더위에 전정가위를 들고 가시덤불을 헤치는 나의 행동은
야생의 냄새를 찾아 헤매는 외로운 시니어의 몸부림이리라...
 
(2024-08-11)
 
 

빈네오름 위치도 / 골프장에 갖힌 빈내오름, 위(×)는 잘못된 표시


 

트레킹 노선도

 
 

산행 세부 노선도 / 빈내오름 정상 찾기 정말 힘들다.

 
 

산록도로

 
 

광평리 입구

 
 

빈내오름 전경

 
 

제주도대기환경연구소를 지나

 
 

폐쇄된 카페 옆에 주차했다.

 
 

폐쇄된 카페

 
 

빈네오름을 찾아 길을 간다.

 
 

익모초 숲을 지나

 
 

막탐사를 시작했다.

 
 

전정가위로 어려운 것은 발로 헤친다.

 
 

가사덤불을 뚫고 삼나무 숲으로 간다.

 
 

또다시 가시덤불

 
 

인근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

 
 

삼나무 숲

 
 

벌집

 
 
 

벌집 동영상

 
 

막탐사

 
 

정상 인증샷

 
 

정상의 천남성 / 독초로 사약의 원료로 쓰였다.

 
 

정상에서 반대쪽 능선으로 향한다.

 
 

묘지

 
 

삼나무 숲

 
 

산수국

 
 

하산 완료

 
 

골프장이다.

 
 

타미우스 골프장

 
 

누리장나무

 

골프장 길을 걷다.

 
 

골프장에서 벗어나 다른 길로 간다.

 
 

사찰 "운류암"

 
 

배롱나무

 
 

항아리 소품

 
 

빈네오름 방향

 
 

사찰 전경

 
 

샘물

 
 

미나리

 
 

사초과 식물

 
 

부처님 상

 
 

운류암 발원문

 
 

운류암 발원문을 읽어보다.

 
 

사찰 풍경

 
 

주차한 곳 도착

 
 

빈네오름

위치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2번지
규모 / 표고 659m, 비고 93m, 둘레 2,215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8-11 (10:02~12:37)
오름 평가 / 비추천 (입구 찾기 힘들고, 길이 없고, 전망 없음)

 
 
채악(釵岳) 또는 잠악(簪岳)이라고도 한다.
'빈네'는 '비녀'의 제주 고유어로, 빈네오름이라는 명칭은
오름의 전체적인 형상이 쪽 찐 머리에 비녀를 꽂은 모습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 
 
남서 방향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으며,
분화구 안에는 소나무 숲이 있고 분화구 밖에는 자연림이 우거져 있다. 
오름의 남쪽 비탈면은 가파르고 서쪽 비탈면은 완만하다. 
 
(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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