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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미수동 맛집 - 돼지국밥, 소머리수육, 복지리, 다찌, 삼겹살 돌판구이

통영에 온 지도 벌써 5달  산도 찾고, 꽃도 찾으며 달려왔는데갑자기 봄의 추위라니, 그간 맛집 장소이다.1. 다연돼지국밥 모둠국밥의 첫 국물을 떠먹으니 입에 착 달라붙는다.냄새도 없고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1인분(10,000원)을 추가해서 포장도 해가지고 왔다. 다음에 가서는 소머리수육(대 55,000원)을 시켰다.돼지국밥 1인분을 주문하려 하니 주문하지 말란다.푸짐한 소머리수육에 각자 돼지국밥 국물이 나왔다.미나리무침과 수육의 앙상블이 좋다.중간에 두루치기 서비스도 나와 느끼함을 깔끔히 해소시켰다.   2. 홍도복어 참복지리(22,000원)를 시켰는데, 사전에 광어회가 서비스로 나왔다.광어회로 입맛을 다시고, 참복지리 국물을 떠먹으니 개운하고 좋다.깔끔한 만찬도 여러가지이다.다음에는 가재미미역국을 먹..

♪ 통영살이 2025.03.05

변산바람꽃 - 변산 아씨 녹화를 보러 달렸다

변산 아씨가 녹색 옷을 입었다는 소식이다.보고 싶은 마음에 자동차 엑셀을 밟았다.와락, 다가가서 그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녹화 아씨에만 관심을 주니변산 아씨들은 더욱 수줍게 미소짓는다.그 모습이 오히려 순수하고 좋구나 (소근소근)  (2025-02-27)  봄날의 추운 꽃궁기설악의 능선이 그립다.올해 지리 능선은 기회를 줄까?

♪ 통영살이 2025.03.04

매미성 -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으로 만든 중세 유럽풍의 성곽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으로 만든 작품중세 유럽풍의 성곽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활성화된 마을과 많은 사람들이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아들이 좋다고 하여 거제식물원에서 매미성으로 향했다.거제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데도 괜찮을 만큼 좋은 곳이라고 한다.거가대교가 보이는 거제의 장목리에 도착했다. 주차장을 메운 차량과 많은 사람들이 있어 깜짝 놀랐다.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풍경이기 때문이다.매미성 가는 길인 대금리 마을 골목은 각종 상점이 즐비했다. 바닷가에서 매미성이 보이자 다시 놀랐다.정말로 아름다운 유럽의 성곽을 떠올렸다.멀리는 가거대교, 가까이는 대금리 바닷가이다. 아름다운 해안의 가파른 바위 위에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믿기지 않을 정도로 규모와 예술성이 뛰어났다. 성곽의 계단 곳곳이..

♪ 통영살이 2025.03.03

거제식물원 - 7천여 장의 유리를 이어 붙인 돔형 온실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이다.

날이 추우니 온실 산책길이 좋다.이리 당기고 저리 당기는 호기심아이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 2월 하순의 추위가 만만찮아 거제식물원을 찾았다.거제식물원의 정글 돔은 7천여 장의 유리를 이어 붙인돔형 온실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란다. 동형 온실 앞의 건물에서 벌레잡이 식물을 본 후돔형 온실로 입장했다.거대한 돔형 안은 열대 우림과 같았다. 산책길과 동굴길, 폭포, 계단길이 있고쉼터도 마련되어 있어서 추운 날 제격이었다.거대한 폭포는 동형 온실의 상징 같았다. 혹시나 나무고사리를 살펴보았으나 없었다.용비늘고사리를 발견한 것이 특이했다.식물원 직원도 용비늘고사리 이름을 몰랐단다. 겨울 날씨의 녹색 힐링이 최고이다.벌집징가 꽃을 보러 또 한번 와야지다음에는 더 자세히 봐야지 (2025-02-26)  폭포 (동영상)..

♪ 통영살이 2025.03.02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다포 다도해변길, 해금강, 망치몽돌해변 - 추운 날의 거제여행

바닥이 유리로 된 케이블카를 타고학동고개에서 노자산 봉우리까지 1.56km겨울의 노자산과 다도해 전경을 감상했다. 겨울을 방불케 하는 이색 한파가 2월 하순에도 맹위를 떨친다.여차해변을 향해 달리다가 노자산 케이블카를 타고자 했다.갑자기 계획 변경으로 케이블카에 올랐다. 바닥이 유리로 되었다고 파노라마가 붙었다.가을 단풍이나 봄의 신록이라면 볼만하겠지만겨울의 삭막함은 그저 그랬다. 좀점에 닿으니 칼바람이 몰아치며 몸을 후린다.중무장한 옷차림에도 추위가 너무 강했다.그래도 풍경은 멋진 전망이었다. 다도해의 아름다움은 다시 봐도 좋았다.아내와 아들은 처음 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너무 좋단다.미륵산, 산방산, 북병산 랜드마크가 한눈에 보인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어 오래 있기 힘들다.얼른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 통영살이 2025.03.01

나무고사리 - 아내의 선물이 고맙다

아내가 뉴질랜드 여행에서 돌아왔다.나무고사리 사진과 열편을 선물했다.고사리 문양 냉장고 자석도 고마웠다. 나무이끼는 보았으나정작 나무고사리는 보지 못했다.숲 속에서 자라는 나무고사리는 염원이다. 아내가 뉴질랜드 여행을 가게 되어고사리 문양이 있는 소품을 부탁했다.열흘 만에 돌아온 아내가 핸드폰을 열었다. 핸드폰 카버를 벗기고 열편 1개를 꺼냈다.나무고사리 잎이란다.그리고 핸드폰 사친첩에서 나무고사리를 보여준다. 뉴질랜드 숲길에 나무고사리들이 여기저기 보인다.나무처럼 높이 자란 나무고사리들이다. 쓰러진 나무고사리도 있고, 원시림을 보는 듯했다. 나무고사리가 있는 숲길을 걷는 상상을 한다.내가 보았더라면 이름이라도 알아 오는 건데언젠가 기회는 있겠지 하는 기대를 품는다. (2025-02-23)1. 아내의..

♪ 통영살이 2025.02.28

봄꽃을 알현하다 - 변산바람꽃, 개복수초, 새끼노루귀

통영살이 첫해는 꽃궁기다.집 뒤 고드름 사진을 전송하니거제의 꽃 정보가 날아와서 봄꽃들을 봤다. 기대했던 이른 봄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졌다.집 안에서 이렇게 추위를 느끼는 남쪽나라 통영이라니2월 말이 되어서야 현금산을 올랐다. 유난히 봄꽃들이 늦은 올해라도 혹시라는 기대감을 가졌었다.그러나 역시나 풍경이 고드름 세상이다.그 사진을 전송하니 거제에 들꽃을 함께 보자는 소식이 날아왔다. 꽃궁기에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달려갔다.서늘한 계곡을 넘고 너덜지대에 변산바람꽃이 피어났다.추위에 벌벌 떨며 꽃잎을 감싼 변산바람꽃이다. 너도 떨고 나도 떨었던 예봉산의 너도바람꽃의 진한 추억이 넘실대고설경 속에 빛나던 수리산의 변산바람꽃도 이미지가 선명하다.거제의 선자산은 예기치 않은 추위에 놀란 모습이다. 그래도 예쁘다..

♪ 통영살이 2025.02.27

꽃궁기 -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꽃 찾아 올랐는데 서늘한 겨울이다.아직은 봄이 저 멀리 있다.올 봄은 정말 오기 힘든가보다.꽃봉우리도 얼고, 바다도 언다.통영이 이렇게 춥다니 ㅠㅠ 중무장하고 혹시나 해서 산에 올랐다.흔적조차 보지 못하고 고드름만 보았다.꽃들아~ 너희도 힘들겠구나 가랑잎은 바삭바삭습기는 어디간지 오래되고산길은 먼지가 난다. 움추린 봄은 언제 오려나고드름을 촬영하며오르고 오른다. 헉! 헉!저녁 햇살조차 차갑다.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긴 그림자를 남긴다. (2025-02-19)

♪ 통영살이 2025.02.26

통도사 - 서운암, 성파 큰스님, 영축산 버섯 탐사

멀고 먼 양산의 통도사새로운 모임이 호기심 천국이름 하나하나가 신기하다.  통영에서 창원을 거쳐 양산의 통도사까지 정말 멀고 먼 길이다.인연의 끈은 통도사 서운암 토굴로 들어갔다.통도사 야생버섯 포스터가 붙은 문을 열었다. 몇몇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를 했다.벽에는 버섯 사진들이 즐비했다.잠시 후 문이 또 열였다. 조계종 종정 성파 큰스님이란다.큰스님에게 인사드리니 제주살이에 대해 물으신다.푸근한 인상의 큰스님이 방을 꽉 채운다. 귀밝이술과 금일봉을 주시고 나가셨다.책자를 보니 큰스님이 젊었을 때 지었다는 한시가 있다.갖은 공부는 마음의 뿌리를 배양하지 못한단다. 업무 추진력, 생태 관찰 등 열정이 남다른 큰스님이란다.통도사 버섯포스터에는 큰스님이 촬영한 버섯도 몇 장 있었다.큰스님은 정말 큰 스님..

♪ 통영살이 2025.02.25

무전해안길 - 통영의 잘록이 무지개길, 명정고개길, 통영터널

무전동의 산책길은 무지개 길이다.추운 날씨에 걸어서라도 몸을 덥히자.평인해안길, 명정고개를 돌아왔다.  지리적으로 고성반도의 아랫부분이 통영이다.가장 잘록한 부분을 거치면 통영 본래의 시가지이다.통영에 들어서려면 이 잘록한 부분을 통과해야 한다. 고성에서 내려올 때도, 거제에서 올 때도 이 부분에서 조인다.시내를 통과하고 복잡한 신호등이 잘록한 부분임을 보여준다.그 잘록한 부분에 무지개 산책길이 있다. 여행 가는 아내를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주고이왕 왔으니 무지개 산책길을 걸어보자.늘 지나치기만 했던 무지개길의 아름다움을 본다. 맑고 추운 날씨에 왕복한 후 평인해안로를 걷고 명정고개에 닿았다.늘 통영터널을 통과했지만, 그 위가 명정고개임을 새삼 깨닫는다.명정고갯마루에 2개의 벅스가 있다. 벅스는 돌장승..

♪ 통영살이 2025.02.23

제주 올레 29코스 465km 완주 - 아내와 함께 기록한 제주살이의 처절한 시간들

제주올레 가이드북이 걸레가 되었다.29번이나 가방에 넣고 다녔고, 인증 도장을 찍었다.아내와 함께한 올레길 걷기의 증표이다.혼자 오르는 오름과 달리 올레길은 아내와 함께 걷는 제주살이 중의 버킷리스트였다.걸레가 된 가이드북을 바라보며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가이드북이 상했듯이 제주살이 동안 나도 아내도 껑충 나이를 먹었다. 은퇴 후 서귀포에 터를 잡은 제주살이 초기아내와 함께 서귀포에 있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 가서,올레길 지도를 보며 설렘을 키우고, 올레가이드북 1권과 간세 인형 2개를 샀다. 올레길을 걸을 때마다 간세 인형을 배낭 뒤에 달고가이북을 챙겨 출발지, 중간지점, 도착지 3개의 도장을 가이드북에 찍었다.그 가이드북이 아내와 함께한 6년의 제주살이 기록이다. 제주살이 중 한라산 낙상사고라는 ..

제주 오름 추천 - 100개 선정, 추천 사유는 나의 제주 사랑이다

한라산이 거느린 368개의 오름들 중내가 선정한 100개의 오름과 추천 사유는나의 제주 사랑이 빚어낸 인고의 산물이다. 제주 오름은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요, 죽어서도 가는 곳이다.예전에는 소나 말을 키워 오름에 나무도 별로 없었고동산 같은 오름도 올라가면 풍경이 좋았다고 한다.또한 야생화들도 많아 멋진 꽃동산을 이룬 오름도 제법 있었단다.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 현재의 오름 이름이 이해가 간다.그러나 세월이 흘러 소나 말을 키우는 곳은 현저히 줄었고사람이 왕래가 끊어진 오름은 나무들이 커졌고 가시덤불이 우거진 모습으로 변한 동네 오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오름의 이름도 현실성이 떨어진 것이 많다또한 한라산국립공원 내의 오름은 산책로가 있는 것은 제외하고 출입금지다.그리고 국립공원 외라 해도 출입제한이 있는..

이끼 이야기 - 0.4% 확율이 눈에 띤 뿔이끼, 아는 것은 본능이다.

야생화 좋아하기 전 민물고기 취미를 가졌었다.민물고기 어항에서 가장 힘든 것이 이끼 청소였다.매주 일요일마다 물을 갈고 유리나 모래에 낀 이끼를 제거했다. 성남의 남한산성을 바라보길 수 십 년소나무 밑동에 이끼가 사라지고 있었다.공해에 찌든 소나무에서 이끼가 버틸 재간이 없었나 보다. 이끼 만화에서 이끼는 음습하고 조용히 숨어있는 존재였다.그렇게 이끼는 내 주위를 맴돌았다.그러다가 은퇴 후 제주살이 중 낙상사고가 나서야 갑자기 내 눈에 띄었다. 재활하면서 조금씩 걷기 시작할 때이끼 중 0.4%에 해당하는 뿔이끼가 보였다.무소의 뿔처럼 힘차게 돌진하라는 메시지 같았다. 수많은 이끼 중 가장 보기 힘든 뿔이끼가 어떻게 눈에 보였을까?시력이 나빠질 때로 나빠져 교정시력조차 변변치 않은데 말이다.그런데 또 다른..

♪ 제주살이 2025.02.19

양치식물 이야기 - 코로나의 극복은 제주의 선물이다.

제삿상에서 어릴 적부터 친숙했던 고사리첫 아들이 태어나 고사리손을 보고 행복했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은퇴 후 제주살이 중 고사리 세계에 입문한 것은 제주살이의 선물이다.  제삿상의 고사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고사리를 꺾던 풋풋한 손이 어느덧 쭈굴쭈굴해진 후의 제주살이뜻밖의 코로나가 양치식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제주살이 중 초기의 꽃탐사에서 고사리를 배웠다.1개의 종으로 "고사리"를 보았던 것이다.고사리와 물매화를 한 컷으로 담을 때는 양치식물의 걸음마 단계였다. 2019년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가 제주생활의 활기를 재웠다.어린이도서관에서 "아기손을 닮은 고사리"(2019-02-18)를 읽고 흥미를 키웠다.돌토끼고사리를 산양곶자왈 간판에서 보고, "고사리사랑" 카페에 물었다. 돌토끼고사리 이름을 알고 ..

♪ 제주살이 2025.02.18

야생의 제주살이 - 누구도 가지 않은 길, 6년의 발자취

나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나를 성장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시니어를 실컷 놀게 해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암매를 본 것은 행운이었습니다.지네발란을 찍은 것은 모험이었습니다.백록고사리를 쳐다본 것은 생존이었습니다.산벌룬내를 뚫은 것은 탐험이었습니다.수평굴 1km를 도전한 것은 시험이었습니다.한라산 정상에서 일출을 본 것은 감동이었습니다.제주오름 335개 등정은 나를 시험하는 저울이었습니다.제주올레 27코스 완주는 아내와 함께한 인내였습니다.제주의 식물은 나의 페로소나를 확장시켰습니다.코로나 시절 홀로 양치식물의 세계를 열었습니다.낙상사고 후 이끼 세상을 두드렸습니다.시련의 극복하며 넓어지는 세상에 짜릿했습니다.진득이에 물려 몸에서 화산이 폭발해도 견뎠습니다. 한라산 계곡에서 살아온 것은 천운이었습니다.일상의..

♪ 제주살이 2025.02.17

제주 오름 335개의 의미 - 나를 시험하는 저울에서 그린 행복의 지도

제주살이 목표 중 하나는 제주 오름을 모두 오르는 것이었다.걷기 좋고 전망 좋은 오름을 머릿속에 그리던 초기 목표는 거대한 꿈이었다.그 꿈에서 깬 제주살이 후반의 오름은 자존심을 건 인내였다. 제주인의 삶과 죽음을 껴안았던 제주 오름이었다.현재는 한라산국립공원 내의 오름은 법적으로 출입이 금지되었고동네오름은 개발과 방치 사이에서 훼손되거나 가시덤불 내지는 밀림이 되었다. 제주살이 2년이 연장되고 4년을 넘어 6년을 살았는데도낙상사고의 재활이 겹쳐 막판의 오름투어는 살인적인 일정이었다.나를 시험하는 저울, 내 몸을 견디는 인내였다. 내가 선택한 길은 후회를 만들지 않는다는 의지가 곁들여졌다.그 의지가 재활하는 다리를 이끌었다."신체예산"이란 말을 재활과 동네오름에서 실감했다. 오름 지도에 동그라미 한 개를..

쇠머리오름, 망동산 - 제주 오름 335개 등정 휘날레

[제주오름 334, 335]   제주 올레길 27코스 완주는 우도올레였다.제주 오름 335개 등정 휘날레도 우도 망동산이었다.소처럼 우직하게 걷고 걸은 제주의 진한 추억이다. 제주오름 등정 목표는 오름을 모르는 낭만자였다.제주 오름 335개 등정은 야생의 근성을 일깨웠다.낭만에서 야생으로 이동한 제주오름 334회, 335회이다. 우도의 쇠머리오름과 망동산은 지질학적으로 의미가 크다.쇠머리오름이 화산재가 쌓여서 굳어져 만들어진 응회암(凝灰巖, Tuff Cone)이라면망동산은 화산쇄설물인 분석구(噴石丘 Scoria Cone)이다.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쇠머리오름이 우도 서쪽에 단애를 만들며 어깨를 펼치듯 좌우에 넓게 능선을 만들었고분석구인 망동산은 쇠머리오름의 감싼 어깨 안에 알처럼 솟아있다. 쇠머리오름 정상..

[제주올레 1-1코스 / 우도올레] - 제주 올레 27코스 437km 휘날레

우도는 몇 번 갔는데 올레길 코스로는 걷지 않았다.제주 올레 마지막을 장식하는 우도올레27코스 437km 종점은 제주 떠나기 3일 전이었다.  제주살이 시작하면서 아내와 함께 올레길을 완주하자고 다짐했다.그러나 초반은 미진했고, 중간은 낙상사고로 쉬어야 했다.제주마무리 막바지에 추자올레를 마치고 우도올레 종점을 찍는 날이다.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고 해서 성산에서 우도행 첫배를 탔다.우도행 배에서 올레 종점을 생각한다.많은 사람들은 7-1코스나 21코스로 올레 종점을 삼는다. 7-1코스의 종점은 제주 올레센터가 있어 종점 인증샷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21코스는 시흥리(始)를 출발하여 종달리(終)에서 끝내면서 제주를 한 바뀌 걸었다는 의미가 있다.옛날 관리들이 제주에 부임해서 순시를 돌 때도 ..

궤펜이오름 3형제, 넙거리 - 궤펜이 3형제는 올랐는데, 궤는 보지 못했다.

[제주오름 330, 331, 332, 333]   막판에 기회를 잡은 궤펜이 3형제궤의 위치를 찾고 찾아도 찾지 못한 아쉬움입석오름의 습지를 못 찾은 아쉬움과 함께 제주오름의 미련이다.  성판악 탐방로 입구의 궤펜이는섯괴펜이, 샛괴펜이, 큰궤펜이가 나란히 있어 괴펜이 3형제라 불린다.큰궤펜이 옆에 큰 궤가 있어 궤펜이오름이란 이름이 붙었다.제주살이 초기 사려니길 비탐방로 특별 개방 기간에성판악~물찻삼거리~월튼삼거리~한라산둘레길~이승악~수악교버스정류장코스를 걸을 때 퀘펜이를 처음 알았다. 그리고 5년도 넘게 지난 후 제주살이 막판한 오름마니아와 함께 기회를 잡았다. 사전에 궤의 위치 정보를 캐고 캐어도 찾지 못했다.궤펜이 오름은 낮으막해서 오르는데 무리는 없다.큰궤펜이 둘레를 샅샅이 뒤져도 궤는 발견하지 ..

[제주올레 18-1코스 / 상추자올레] – 추자 일출, 나바론 절벽길, 모진이 해변

추자도에서 본 일출은 어렵게 잡은 추자올레의 위안이었다. 상추자도의 나바론 절벽길을 걷지 않았다면 후회막급이었을 것이다.모진이 해변에서의 힐링은 1박 2일의 휘날레였다. 앗, 일출 시간이 지났다.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놀라 밖으로 뛰어나갔다.태양은 벌써 높이 올라 추자도의 2일차를 알려준다. 2일 차의 백미는 나바론 절벽길이다.대부분 그리고 아내도 평탄한 일반길로 가고나 홀로 험한 길, 나바론 절벽길을 찾는다. 이정표도 제대로 없어 가까운 쪽의 길을 갔다.능선에 올라서야 질러온 걸 알았다.능선을 내려가 절벽 구간 처음부터 올라갔다. 배나 힘들어도 알바하길 잘했다.나바론 절벽길 이름 한번 잘 지었다.절벽 난간 등산로와 밧줄이 아슬아슬한 스릴이다. 나바론 영화에서 그레고리 펙의 명연기를 떠올리며나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