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빨간 유혹
이름도 예쁠 것 같다.
기대대로 붉은꾀꼬리버섯

비 내리는 날 우산을 쓴 산책길
옷은 젖고 신발도 찌걱거리며 산길을 걷다가
눈에 확 띄는 빨간 유혹이다.
무슨 버섯인지 이름은 모르지만
네가 예뻐 앉아서 너를 본다.
엉덩이는 젖어오고, 안경은 흐릿해도 말이다.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예쁜 이름이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흡족한 마음으로 네 모습을 가슴에 담는다.
"빗속의 빨간 유혹이었요. 이름도 예쁠 것 같아요."
버섯 사이트에 올린 내 질문의 답은
'붉은꾀꼬리버섯 Cantharellus cinnabarinus'
기대대로 예쁜 이름이다.
더군다나 "쫄깃한 맛이 좋은 식용 버섯"이란다.
비는 내리는데 우산은 접어두고 너를 본 충분한 답이다.
(2025-08-12)






국명 / 붉은꾀꼬리버섯
학명 / Cantharellus cinnabarinus
분류 / 꾀꼬리버섯과(Cantharellaceae) 꾀꼬리버섯속(Cantharellus)


장마처럼 비가 내리는 통영
통영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처음이다.
아침을 먹고 우산을 쓰고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멀리 마을은 운무에 휩싸이고
해안 옆의 작은 계곡은 물이 폭포수 같다.
해안 산책길 끝에서 광바위 산길을 올랐다.
사람이 없는 해안산책로와 산길은 나 혼자만의 길이다.
비 내리는 날 산길을 왜 가냐구?
그 덕분에 본 붉은꾀꼬리버섯은 오늘의 장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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