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외국의 야생화

피뿌리풀 - 소오대산, 몽골, 키르기스스탄에서 보다.

풀잎피리 2025. 8. 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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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뿌리풀은 당연히 볼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다.
내가 외국에서 피뿌리풀을 본 내력이다.
 

나의 첫 피뿌리풀


피뿌리풀은 나의 제주살이 자존심이었다.
중국의 소오대산에서 처음 보았고
제주꽃탐사를 가는 대한항공 기내책자의 표지를 장식했던 풀이다.
 
꽃 안내하는 분이 피뿌리풀을 보려면 오름에 올라야 한다고 했고
일행은 힘들어서 못올라가니 다른 꽃을 보자고 했다.
그래서 피뿌리풀 볼 기회를 안타깝게 놓쳤다.
 
그리고 제주살이 초기 피뿌리풀 잎을 보았는데, 꽃대는 겪여 있었다.
다음 해에는 아예 피뿌리풀이 돋아나지 않았다.
6년의 제주살이 동안 찾고 찾았으나 야생의 피뿌리풀은 발견하지 못했다.

작년의 몽골 여행에서 기대했지만 대부분 진 모습이었다.
결국 올해의 키르기스스탄에서야 제대로 본 것이다.
나는 국내에서 보지 못한 피뿌리풀을 외국 여러 곳에서 보았다.
 
나의 제주살이 자존심에 먹칠을 한 것은
사리사욕을 위해 피뿌리풀을 가져간 손들이었다.
오름에서 사라진 꽃이 왜 누군가의 농장에서 피고 있을까?
 
사라진 꽃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통영살이에서 토로된다.
피뿌리풀을 블로그에 올리려 하니 다시 피가 끓는다.
피를 토하는 피뿌리풀을 절규가 귀를 때리는 듯하다.
 

피뿌리풀 (중국 소오대산 2013-06-30)

 
2013년 중국의 소오대산 1박 2일 산행은 최고의 희열을 주었다.
염원이었던 털개불알꽃을 보았고, 내 블로그의 현재 아이콘인 발걸음 사진을 찍은 여행이었다.
거기에 처음 피뿌리풀을 보고, 즉시 검색하여 피뿌리풀을 현장에서 맞춘 기쁨을 선물했던 산이다.

불바다 트레킹 길
꽃길에서의 라면

 

소오대산 하면 떠오르는 두 컷의 풍경
12년 전의 산행에서 이렇게 멋진 추억을 남겼다.
피를 끓었던 보다 젊었던 시절을 떠올리는 현재의 얼굴에도 미소를 그린다.
 
 
 

피뿌리풀 (키르기스스탄 2025-06-19)

 
꽃탐사 여행이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두 가지 꽃
그 하나는 피뿌리풀이요, 그 둘은 손바닥난초이다.
키르기스스탄 피뿌리풀은 해외여행의 피뿌리풀 만족이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본 성산일출봉 파노라마

 

피뿌리풀 (몽골 2024-07-06)

 

흡수굴 해변을 걸으며 광활함에 황홀했던 순간이다.

 

원색 대한식물도감 (상) p.785

 

국명 / 피뿌리풀
학명 / Stellera chamaejasme
분류 / 팥꽃나무과(Thymelaeaceae) 피뿌리풀속(Ste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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