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도 고쳤으니 성삼재로 달려보자
노고단에 바라보는 45km 지리 능선
능선 곳곳에 얽힌 추억이 45년 만에 넘실거린다.

여름 한 달 속을 썩이던 카메라를 고쳤다.
그간의 안타까움을 성삼재로 달리면서 풀어진다.
뱀사골 근처에는 여름 피서객들이 길을 막을 정도로 많았다.
꽃객의 마음은 꽃탐사가 피서이다.
성삼재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르는 산길은
오랜만에 1000m 고지를 넘은 시원한 숲이다.
여러 번 찾았던 성삼재지만 통영에서 달려온 기분은 남다르다.
보고 싶던 주름찻잔버섯은 성삼재의 첫 탄성이다.
이어서 새둥지버섯, 고깔갈색먹물버섯, 그늘접시버섯 등을 보았다.
두 번째 선물은 좁은잎배풍등 꽃이었다.
꽃이 피지 않은 몇 개체를 보았는데
드디어 꽃을 본 행운이다.
긴산꼬리풀, 황고사리, 검나무싸리는 지천이었다.
원추리와 구릿대는 한철이 지났다.
무냉기를 거쳐 노고단에 올랐다.
반야봉이 코앞에 보이고 저 멀리 천황봉에 구름이 걸렸다.
노고단에서 천황봉까지 45km 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45년 전 저 능선을 탄 3박 4일의 추억이 아련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수도권에서 지리산 종주는 늘 그림의 떡이었다.
통영살이 중 지리산을 전망하고 싶어 사천의 옥녀봉에 오르기도 했다.
천황봉에서 산오이풀 단풍을 볼 기회는 언제 누구와 함께일까?
(2025-07-27)








큰 야생화나 버섯은 핸드폰으로 찍어도 괜찮은데
작디작은 야생화나 버섯은 접사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하여야 맛이 난다.
카메라는 수리하니 속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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