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21

현금산, 구망산 - 현금산에서 현금보고, 구망산에서 풍경을 보다

동네 뒷산 현금산에서 흔들바위 전망으로 보고미답 구간인 구망산에서 팥배나무 풍경을 보았다.임도를 따라가는 길은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동네 뒷산 현금산을 이번에는 다른 코스로 올랐다.현금산 정상 부근의 바위에 스틱을 놓았는데 미끄려져 아래로 떨어졌다.떨어진 스틱을 찾으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현금이 보인다. 직접 내려가려니 너무 위험해 우회하여 접근했다.그런데 부처님이 보이고 그 앞에 현금을 돌로 눌러놓았고스틱은 그 사이에 놓여져 있었다. 현금산은 영험해서 무속인들의 흔적이 많다고 하더니스틱이 떨어져 그 무속인의 흔적을 본 것이다.아무튼 현금산에서 현금을 본 것이다. 현금산을 선금산이라고도 부르는데한자로 하면 예쁜 이름이지만 소리로 하면 돈이 먼저 떠오르니현금산이나 선금산이나 다 돈과 관계된 것으로 언듯 ..

♪ 통영살이 2024.10.31

통영 벽방산 - 통영, 거제, 고성에서 가장 높은 산의 위용

17년 전 산 등산 스틱이 아주 망가졌다. 스틱을 새로 산 기념으로 통영의 최고봉 벽방산을 올랐다. 통영살이 3주 중 최고의 환희를 선물한 651m의 위용이었다. 통영살이 하는 곳의 뒷산인 현금산에서 통영 쪽으로 바라보는 장쾌한 풍경 그 속에서 가장 뒷쪽에 우뚝 선 큰 산이 통영의 진산 벽방산이다. 벽방산은 통영, 거제, 고성에서 가장 높은 산(651m)이라고 한다. 현금산을 오르고 집에 오니 새로 산 등산 스틱이 배달되었다. 17년 전 산 스틱 중 1쪽은 제주 천하계곡에서 잃어버렸고 나머지 1쪽은 통영에 와서 조여지지가 않는 먹통이 되었다. 새로 구입한 등산스틱을 조립하여 시험해 보니 가벼웠다. 그럼 어느 산에서 제일 먼저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 통영과 고성의 경계에 있고, 통영에서 제일 높은 벽방산을..

♪ 통영살이 2024.10.30

통영 현금산 - 구절초와 남구절초 풍경 버전

집 뒤에 있는 현금산에 올랐다.시원한 풍경에 야생화와 놀았다.구절초와 남구절초의 전경이 좋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집에서 가까운 현금산으로 향했다.자동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부터 걷는 코스이다.집에서 걸어서 가는 산책길을 찾는 목적도 있다.미륵산 자락에 있는 현금산은 통영대교와 제일 가깝다.중간의 바위 전망터에서 통영 전망이 아름답다.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통영대교가 발아래에 있고멀리는 통영의 진산이며 제일 높은 벽방산도 선명하다.바다와 산그리메가  한 폭의 그림이다.  전망이 잘 되는 바위덩어리에 융단처럼 구실사리가 터를 잡았다.구실사리는 양치식물로 가을에 빨갛게 단풍이 든다.제주에서 보지 못했기에 풍경버전으로 찍으며 아쉬움을 털었다. 맨발로 오르는 70대 산행인이 자리를 잡는다..

♪ 통영살이 2024.10.29

거제 바람의 언덕 -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떠오른다.

거제의 바람의 언덕에 비가 내린다. 남구절초와 해국에 기대를 걸었으나 갯고들빼기가 미소를 건져주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예보된 날 아내와 함께 거제도 드라이브를 나섰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둔덕으로 달리는 길이 참 좋다. 고당항에서 산달도 풍경을 본 후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거제의 남쪽에 꼬리처럼 달린 반도이다. 바람의 언덕은 거제에서 가장 핫한 곳 중의 하나이다. 관광객에 많았고 주차장(3천원)은 비좁았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바람의 언덕을 올랐다. 상상하던 꽃밭이 보이지 않는다. 구절초와 남구절초는 빈약했고 꽃봉오리가 많았다. 블로그에서 봤던 풍성함이 없는 바람의 언덕 아쉬움의 발걸음은 산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짙은 구름 속에서 숲속의 계단은 칙칙했고 비까지 내리니 올라가도 별 볼일..

♪ 통영살이 2024.10.28

통영 미륵산 - 오색딱따구리 동영상, 산부추 풍경

발품이 만든 뭔 가의 기회는 우연이 아니다.미지의 시간에 던진 낚시대가 끌어올린 필연이리라.그 믿음에 오늘도 쉬고싶은 마음을 이겼다.  장군봉, 시래봉, 산방산의 흥분 뒤에는연이은 산행에 찌든 피로감이 높았다.한편에서는 쉬고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날씨는 맑다고 예보하는데집에 쳐박혀 쉴 수만은 없다.가까운 곳이라도 찾아서 몸을 풀어야겠다. 용화사를 찾아 올라가는데나무에 비진도콩의 덩굴이 감고 올라갔고꽃 한송이가 흔들거린다. 그렇다면 먼저 꽃을 본 비진도콩은 열매를 맺었겠지그러나 왠걸, 풋열매조차 볼 수 없었다.샅샅이 찾아보아도 꽃핀 흔적만 보이지 열매는 없었다. 시무룩한 마음에 그냥 내려올 수도 없다.미륵산이라도 올라가 보자그렇게 미륵산을 두 번째로 오르게 되었다. 능선에 다다를 무렵 딱따구리의 ..

♪ 통영살이 2024.10.27

거제 산방산 - 제주의 산방산과는 다른 맛이다

거제 둔덕기성을 갈 때 인상 깊게 본 산방산 제주의 산방산 같이 바위 덩어리이다. 호기심으로 올라보니 전망이 기가 막히다. 통영살이의 출발은 지리 익히기가 첫발이다. 꽃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바위산이 눈에 쏙 들어왔다. 이름을 알고 보니 산방산, 제주의 산방산과 같은 이름이다. 거제 산방산의 유래는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이 꽃봉오리 같다 하여 산방(山芳)마을이라 불렀으며 산방마을의 뒷산이라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래서 호기심, 저래서 호기심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거제도로 달렸다. 산세를 보고, 이정표를 보고, 방향을 잡았다. 임도를 걷는데 벚나무가 즐비하다. 벚꽃 필 때 다시한번 와봐야지 마음을 굳히며 오른다. 반가운 개미취가 보였는데 꽃의 절정이 지난 상태였다. 임도가 끝나고 팔각..

♪ 통영살이 2024.10.26

거제 시래봉 - 견내량을 건너는 신.구거제대교를 전망하러 올랐다.

통영과 거제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이 견내량이다.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과 관계된 해협이다.견내량을 건너는 신.구 거제대교를 보려고 시래봉에 올랐다.  통영과 거제 사이에는 물살이 센 좁은 해협이 견내량이다.이 견내량에 신.구거제대교가 있어 통영과 거제의 1일 생활권이 원활하다.나 역시 거제대교를 통해 거제도에 자주 간다. 역사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일본 함대는 견내량에 정박해 있었는데이순신 장군이 한산도로 유인하여 크게 이긴 것이 한산대첩이다. 견내량과 신.구거제대교를 전망하려고 시래산에 올랐다.시래산은 견내량 바로 건너의 산이기 때문이다.견내량을 산책할 때 눈여둔 산이다. 시래산 오르는 산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중간 지점의 소나무 밭에 감나무를 많이 식재해 놓았다.소나무 숲에 주렁주렁 달린 감이 가을을..

♪ 통영살이 2024.10.25

통영 장군봉 - 전망이 좋고, 정상의 마을 제당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

층꽃나무 꽃을 보러 맑은 날 올랐다.넓은 바위 전망대는 다도해 풍경이 압권이다.정상은 삼덕리 마을의 제당인데,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삼덕항 둘레길을 걸었다.둘레길 끝에서 아내는 되돌아오고나 홀로 장군봉 능선을 걸었다. 해변 가까이에 있는 너럭바위 위에서 바다를 보았다.출렁이는 바다 저 멀리 다도해가 넘실거리는 것 같았다.다시 능선을 타고 오다가 시간이 없어 장군봉 밑에서 삼덕항으로 하산했다. 아쉬움에 장군봉에 대한 자료를 더 공부하고맑은 날을 기대했으나 연일 비가 내렸다.드디어 예보가 맑은 날이 떠서 장군봉으로 향했다. 삼덕리 입구의 도로 양쪽에 벅스상을 확인했다.남벅스는 오른 쪽, 여벅스는 왼쪽에 설치되었다.벅스는 마을의 경계 표시이면서 마을지킴이 역할도 한단다. 장군봉은 정상 근..

♪ 통영살이 2024.10.24

큰거린오름, 족은거린오름 - 서중천 옆에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원시림

[제주오름 300, 301]   제주십자고사리를 찾다가 안 거린오름(거인악)코브라나무와 화산탄의 정보를 가지고 올랐다.제주오름 300번째 축하를 받으며 인증샷도 찍었다.  제주살이 중 양치식물에 심취했다.제주십자고사리는 서중천 절벽에서 자란다.그 고사리를 찾으러 서중천에 가봤다. 그 서중천 서편에 오름 2개가 치솟아있다.이름을 알고 보니 큰거린오름과 족은거린오름이다.한남시험림 관내로 출입이 제한되는 오름이다. 블로그 정보를 파악하니 개인 및 산악회가 올라가는 오름이었다.그래서 서중천의 고사리도 볼 겸 거인악을 향했다.서중천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남원으로 흐르는 큰 물줄기이다. 서중천 절벽에 제주십자고사리가 군락을 형성한 것은 장관이다.그 모습을 본 후에도 서중천 바위길을 계속 오른다.그 중간에 애기..

산굼부리 - 아름다운 전망은 오름 전시장

[제주오름 299]   제주살이 전 한 번 와본 산굼부리제주살이 막판에서야 올랐다.아름다운 전망은 오름 전시장이었다.  산굼부리는 오름 중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이다.입구의 주차장도 크고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다.산굼부리 로타리도 있듯이 동부권 오름의 백미이다. 원래는 돔배오름을 오른 후 산굼부리를 갈 예정이었으나오후의 약속이 있어 오전에 잠깐 들렀다.때마침 날씨는 청명하여 가시거리가 멀리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를 받는 만큼 관리가 잘 되었고나무가 없이 잔디밭과 억새밭으로 되어있어전망과 산책길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굼부리이다. 정상에는 방향마다 오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안내판과 실제 오름을 비교해 가면서오름들을 보니 오름 전시장과 진배없었다. 갔던 오름도 모양이 달리 보이는 것도 있고가지 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