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둔덕기성을 갈 때 인상 깊게 본 산방산
제주의 산방산 같이 바위 덩어리이다.
호기심으로 올라보니 전망이 기가 막히다.
통영살이의 출발은 지리 익히기가 첫발이다.
꽃을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바위산이 눈에 쏙 들어왔다.
이름을 알고 보니 산방산, 제주의 산방산과 같은 이름이다.
거제 산방산의 유래는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이
꽃봉오리 같다 하여 산방(山芳)마을이라 불렀으며
산방마을의 뒷산이라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래서 호기심, 저래서 호기심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거제도로 달렸다.
산세를 보고, 이정표를 보고, 방향을 잡았다.
임도를 걷는데 벚나무가 즐비하다.
벚꽃 필 때 다시한번 와봐야지 마음을 굳히며 오른다.
반가운 개미취가 보였는데 꽃의 절정이 지난 상태였다.
임도가 끝나고 팔각정이 보여 쉬면서 도시락을 먹었다.
이제부터는 바윗길 등산로다.
꽃향유가 한들거리며 산행객을 맞는다.
밧줄을 잡고 험한 산길을 오른다.
바위 벼랑에는 구실사리가 많이 붙어있다.
앗! 쓴풀이다. 작디작은 꽃이 눈에 띄었다.
정상 근처에도 팔각정이 있는데 명당자리이다.
거제의 동쪽 산자락이 펼쳐지는 풍경을 보는 곳이다.
추자도 나바론 절벽길 정상의 팔각정에 버금간다.
드디어 산방산 정상에 섰다.
다도해와 거제도 높은 산이 보이는 풍경은 가히 압권이었다.
보이는 섬과 산들의 이름을 검색하면서 놀고 놀았다.
다음에는 저기 저 산을 가봐야겠다.
이 산에 오르면 저 산이 보이고 저 섬이 보인다.
섬은 내년 봄부터 간다지만 산은 지금부터다.
이름을 안 인연이 통영과 거제의 지리를 익히는 길이다.
그렇게 산을 찾다 보면 꽃도 보일 것이다.
통영살이의 적응은 이렇게 보낸다.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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