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꽃나무 꽃을 보러 맑은 날 올랐다.
넓은 바위 전망대는 다도해 풍경이 압권이다.
정상은 삼덕리 마을의 제당인데,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삼덕항 둘레길을 걸었다.
둘레길 끝에서 아내는 되돌아오고
나 홀로 장군봉 능선을 걸었다.
해변 가까이에 있는 너럭바위 위에서 바다를 보았다.
출렁이는 바다 저 멀리 다도해가 넘실거리는 것 같았다.
다시 능선을 타고 오다가 시간이 없어 장군봉 밑에서 삼덕항으로 하산했다.
아쉬움에 장군봉에 대한 자료를 더 공부하고
맑은 날을 기대했으나 연일 비가 내렸다.
드디어 예보가 맑은 날이 떠서 장군봉으로 향했다.
삼덕리 입구의 도로 양쪽에 벅스상을 확인했다.
남벅스는 오른 쪽, 여벅스는 왼쪽에 설치되었다.
벅스는 마을의 경계 표시이면서 마을지킴이 역할도 한단다.
장군봉은 정상 근처의 바위 돔이 멋진 산이다.
마을 근처의 어느 지점에서 보면 장군을 닮았다고 한다.
멀리서 보아도 바위 돔이 인상 깊어 오르고 싶은 욕구가 이는 산이다.
정상 근처의 너럭바위에 올라 아름다운 전망에 빠졌다.
욕지도, 만지도, 연대도, 사량도, 오비도 등 줄줄이 보인다.
마치 제주에서 오름 군락을 보듯 다도해의 멋진 풍경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한다.
그 전망을 배경으로 층꽃나무를 찍고 싶었으나 시기가 늦었다.
꽃이 실한 몇컷을 찍고 장군봉 정상에 올랐다.
정군봉 정상에는 삼덕리 마을 제당이 있다.
삼덕리 마을제당은 1968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
장군당의 장군신도(제9-1호)와 대목마(제9-2호), 마을 입구의 벅스(제9-3호)로 세분한다.
이 세가지를 합해 "중요민속자료 제9호 통영삼덕리마을제당"으로 통칭하고 있다.
장군봉 정상에서 내려와 돼지바위를 향해 능선을 걸었다.
군데군데 층꽃나무가 있어 더딘 발걸음이다.
그냥 봐서는 돼지 같지는 않은데, 마을에서 보면 돼지란다.
꽃을 찾다가 늦어 마을 쪽에서 돼지바위를 바라보지는 못했다.
산도 오름처럼 한 번에 모두 볼 수는 없다.
그 아쉬움이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드니 기대가 된다.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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