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생화 층꽃나무가 한창이다.
매물도에 가지않고도 풍경으로 보았다.
삼덕항이 내려다보이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다.
통영에 오니 산에서 층꽃나무를 많이 본다.
햇빛이 잘 비추는 바위에서 보랏빛 꽃을 피운다.
매물도 장군봉 버전의 층꽃나무 사진을 보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꽃피는 봄날 가고싶은 매물도이다.
그래서 미륵도 섬 드라이브로 만족하는 현재이다.
미륵도에서 보는 다도해도 아름답다.
욕지도행 여객선의 출발하는 삼덕항에 갔다.
해안 산책길을 걷다가 산길로 접어들었다.
산이 작아 지도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다도해가 보이는 바위 사면에 바위손이 군락으로 터를 잡았고
그 사이 층꽃나무가 곳곳에 꽃을 피웠다.
그 중 몇몇은 다도해를 바라보는 명당자리에서 폈다.
다도해 버전으로 층꽃나무를 담은 마음이 설렌다.
핸드폰만 지닌 간편한 산행에 목이 마르다.
하지만 층꽃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에 시간을 준다.
나비까지 날아와 꿀을 빠는 모습은 보너스이다.
그 보너스를 챙기는 마음이 풍족하다.
다시 산길을 가며서 능선의 끝을 향한다.
출렁이는 바다가 코앞에 있다.
앉아서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지만
목이 말라 발길을 재촉한다.
땀에 젖은 옷은 비 맞은 모습이다.
거미줄이 얼굴을 뒤덮기도 한다.
통영이 시간도 이런 야생의 모습이다.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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