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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도 미수동에 둥지 튼 통영살이
뒷동산이 된 미륵산에 올랐다.
미륵산 스케치에 흘린 땀방울
제주를 떠나 통영살이에 접어든 지 열흘
자리 잡는 데 걸린 시간이 왜 이리 힘든지
주요 가전제품은 새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중고로 샀다.
그 틈에 통영에서 보고 싶었던
개차고사리와 비진도콩을 보았다.
그리고 통영볼레나무를 보러 갔다가 미륵산에 올랐다.
제주의 화산석과 달리 평소 익숙했던 지질이 눈에 띈다.
급경사는 땀을 있는 대로 쏟게 했다.
검은 하늘에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핸드폰만 들고 미륵산 스케치에 나선 발걸음
핵핵 거리며 거의 올랐을 때 보라색 투구꽃이 보인다.
이어서 암봉 기슭에 둥지 튼 구실사리 군락에 눈이 커진다.
제주에서 보지 못한 구실사리를 이렇게 보게 되다니
온통 바위를 덮은 모습에 감탄했다.
제주살이 전 높은 산을 오를 때 자주 봤던 구실사리
제주에서 양치식물을 입문하고 나서야
보고 싶다는 목록이 생겼고 쉽게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건만
통영의 미륵산에 올라서야 본 것이다.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풍경
10여 년 전 올랐던 느낌과는 전혀 다른 흥분이었다.
이제 통영살이의 뒷동산이 미륵산이기 때문이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층꽃나무 꽃을 찍고
통영살이의 둥지를 튼 통영 시내를 바라보며 기대를 키운다.
통영의 시간은 이렇게 시동을 걸었다.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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