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 현금산에서 흔들바위 전망으로 보고
미답 구간인 구망산에서 팥배나무 풍경을 보았다.
임도를 따라가는 길은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동네 뒷산 현금산을 이번에는 다른 코스로 올랐다.
현금산 정상 부근의 바위에 스틱을 놓았는데 미끄려져 아래로 떨어졌다.
떨어진 스틱을 찾으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현금이 보인다.
직접 내려가려니 너무 위험해 우회하여 접근했다.
그런데 부처님이 보이고 그 앞에 현금을 돌로 눌러놓았고
스틱은 그 사이에 놓여져 있었다.
현금산은 영험해서 무속인들의 흔적이 많다고 하더니
스틱이 떨어져 그 무속인의 흔적을 본 것이다.
아무튼 현금산에서 현금을 본 것이다.
현금산을 선금산이라고도 부르는데
한자로 하면 예쁜 이름이지만 소리로 하면 돈이 먼저 떠오르니
현금산이나 선금산이나 다 돈과 관계된 것으로 언듯 이해될 수도 있다.
너럭바위 위에서 미륵산을 바라보며 신발을 벗고 앉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미륵산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의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아예 양발까지 벗고 점심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가을 햇살이 솔솔바람과 함께 발을 간질이는 시간
통영살이는 벌써 3주가 넘었다는 것을 문뜩 떠올랐다.
통영의 시간도 점점 익숙해지며 지리 공부도 한다.
산 이름, 섬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한참을 앉아 쉬고 있으니 구망산을 간 후 일찍 집에 갈 일이 있다.
아이쿠,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속도를 내야겠다.
구망산 가는 길에 발길이 빨라졌다.
구망산에 오르니 풍경이 너무나 좋다.
층꽃나무는 시들었지만 내년에 꼭 찍어야 하는 장소이다.
구망산에서 내려와 급히 하산하어 임도를 걷는다.
임도도 걷기 좋은 길이라 꽃피는 시절 다시 걸어야겠다.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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