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300, 301]
제주십자고사리를 찾다가 안 거린오름(거인악)
코브라나무와 화산탄의 정보를 가지고 올랐다.
제주오름 300번째 축하를 받으며 인증샷도 찍었다.
제주살이 중 양치식물에 심취했다.
제주십자고사리는 서중천 절벽에서 자란다.
그 고사리를 찾으러 서중천에 가봤다.
그 서중천 서편에 오름 2개가 치솟아있다.
이름을 알고 보니 큰거린오름과 족은거린오름이다.
한남시험림 관내로 출입이 제한되는 오름이다.
블로그 정보를 파악하니 개인 및 산악회가 올라가는 오름이었다.
그래서 서중천의 고사리도 볼 겸 거인악을 향했다.
서중천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남원으로 흐르는 큰 물줄기이다.
서중천 절벽에 제주십자고사리가 군락을 형성한 것은 장관이다.
그 모습을 본 후에도 서중천 바위길을 계속 오른다.
그 중간에 애기족제비고사리를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코로나 시절 서중천에서 고사리 새순을 찍었다.
마스크를 한 모습의 고사리 새순인데 이름을 몰랐다.
이번에 인편을 확인하니 이색성이 확인되었다.
앗싸~ 드디어 애기족제비고사리 인편을 확인한 것이다.
그 기쁨은 안고 큰거린오름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시덤불이 없어 쉽게 거인악 정상에 도달했다.
마침 두 사람이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제주오름 300번째 정상에서 축하를 받으며 인증샷도 찍었다.
큰거린오름 정상을 지나 능선에서 화산탄을 보았다.
여기저기 화산 폭발로 생긴 화산탄이 널려있다.
이어서 족은거린오름에 올라 하산하다가 코브라나무까지 보았다.
오늘의 오름 투어 목표는 대성공이었다.
큰거린오름은 북서쪽으로 분화구가 터졌고
족은거린오름은 남동쪽으로 분화구가 벌어진 말굽형 오름이다..
트레킹 궤적을 보면서 상상의 날개를 편다.
붙어있는 두 개의 오름은
등을 맞대고 태어난 샴쌍둥이를 닮았고
포막이 등을 맞댄 주름고사리를 떠올렸다.
제주살이 막마지 300번째 오름이 준 선물이다.
양치식물을 알았기에 더 큰 기쁨을 얻었다.
동네 오름에서 가시덤불이 찌든 몸에 선물한 모처럼의 힐링이었다.
(2024-09-01)
큰거린오름(거인악)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2-1번지
규모 / 표고 533m, 비고 153m, 둘레 2516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9-01
오름 평가 / 비추천 (접근하기 힘듦, 안내표지 없음)
족은거린오름
위치 /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2-1번지
규모 / 표고 494m, 비고 123m, 둘레 2253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9-01
오름 평가 / 비추천 (접근하기 힘듦, 안내표지 없음)
큰거린오름과 족은거린오름은 남원읍 한남리 지경의 오름으로,
한남연구시험림 내에 위치해 있으며, 연구시험림 탐방로 가장 허용 구간 중
가장 먼 쪽인 삼나무전시림 바로 동쪽에 위치해 있는 오름들이다.
두 오름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는데,
북서쪽에 위치한 오름이 자체 높이가 높은 큰거린오름이며,
남동쪽에 위치한 오름이 상대적으로 자체 높이가 낮은 족은거린오름이다.
크고 작은 두 개의 봉우리가 서로 갈라져서 마주 보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음으로 하여
갈라졌다는 뜻의 제주어 ‘거리다’의 관형어인 ‘거린’에 크고 작다는 의미가 붙어서
‘큰거린오름’과 ‘족은거린오름’으로 불리고 있다.
한자 표기로는 갈라질 ‘아(丫)’를 써서 ‘아악(丫岳)’이라 쓴다.
또한 오름의 모양새가 웅장하여 마치 거인이 서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거인악(巨人岳)’, ‘걸인악(傑人岳)’으로 부르기도 한다.
형제처럼 붙어있는 형태의 두 오름은 모두 말굽형 굼부리를 가지고 있는 오름인데,
큰거린오름은 굼부리가 북서쪽으로 터져있고, 족은거린오름은 굼부리가 남동쪽으로 터져있다.
어찌 보면 형제간인 두 오름이 서로 싸움을 하고 등을 대고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서 팔짱을 끼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하다.
두 오름의 동쪽에는 제주도에는 제법 큰 시내인 서중천이 흐르고 있다.
남쪽 편에 서성로 변에서부터 족은거린오름 남쪽 기슭 가까이까지
서중천 변을 끼고 머체왓숲길이 조성되어 많은 사람이 찾는 숲길이 만들어져 있다.
(출처 /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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