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99]
제주살이 전 한 번 와본 산굼부리
제주살이 막판에서야 올랐다.
아름다운 전망은 오름 전시장이었다.
산굼부리는 오름 중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이다.
입구의 주차장도 크고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다.
산굼부리 로타리도 있듯이 동부권 오름의 백미이다.
원래는 돔배오름을 오른 후 산굼부리를 갈 예정이었으나
오후의 약속이 있어 오전에 잠깐 들렀다.
때마침 날씨는 청명하여 가시거리가 멀리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를 받는 만큼 관리가 잘 되었고
나무가 없이 잔디밭과 억새밭으로 되어있어
전망과 산책길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굼부리이다.
정상에는 방향마다 오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안내판과 실제 오름을 비교해 가면서
오름들을 보니 오름 전시장과 진배없었다.
갔던 오름도 모양이 달리 보이는 것도 있고
가지 못한 오름도 눈여겨보며 사진을 찍었다.
약속 시간이 촉박하여 4개 중 1개의 안내판은 비교하지 못했다.
제주살이 막판이라 다시 오를 시간도 없고
아쉬움을 삼키며 산굼부리를 내려왔다.
다행히 선명한 전망을 본 것이 행운이었다.
(2024-08-30)
산굼부리
위치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38번지 일대
규모 / 표고 437m, 비고 32m, 둘레 2,934m 형태 원형
오름 투어 / 2024-08-31
오름 평가 / 추천 (입장료 있음, 전망 좋고 잘 다듬어져 있음)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분화구이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말이다.
360여 개의 한라산 기생화산 중의 하나이지만,
다른 기생화산들과는 달리 커다란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데,
산체에 비해서 화구의 크기가 비교적 큰 편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곳은 다양한 희귀식물들이 한 공간에 존재하는 '분화구 식물원'이기도 하다.
산굼부리의 식생은 한라산 동부의 원식생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보호되고 있기도 하다.
지질학적 가치 또한 높아 여러 방면에서 학문적 가치가 상당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가파르지 않은 길을 쭉 올라가다 보면 금세 정상에 닿게 되는데,
정상에 비치되어 있는 망원경으로 주변의 성산일출봉과 오름들을 비롯한
다양한 경관을 좀 더 자세하게 눈에 담을 수 있다.
가을의 산굼부리에는 바람을 맞으며 억새밭에 서서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가득 피어난 억새가 이루는 은빛 물결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며 멋진 경관을 연출해 낸다.
그러나 가을뿐만 아니라 모든 계절마다 각자의 계절을 맞은 다양한 식물들이 피어나며
사계절 내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사계절 중 어느 계절에 방문하든 멋진 경관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출처 / VISIT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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