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303]
넓은 들판에 반달처럼 생긴 오름이라고도 하는데
남쪽에서 오르니 그냥 언덕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탐사, 철조망도 통과했다.
오름 지도에서 동그라미가 쳐져있지 않은 미답사 오름들을 다니고 있다.
제주대학교 근처에 들레오름 보여 블로그를 검색하니
별다른 특징이 없는 오름이라는 글이 보인다.
특징이 있건 없건 공식 오름이면 무조건 올라간다.
눈에 띄는 것이 가시덤불 뿐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오르게 된 오름은 들레오름이다.
제주 월평동의 영주고등학교 앞에 주차하니
하교 시간에 시내버스 회차 장소라고 해서
다른 곳에 주차하고 오른다.
처음에는 길이 좋았다.
그러나 긴풀이 우거지고 철조망을 통과해야 한다.
말목장으로 쓰인 듯한 길을 따라 내려갔다.
조망이 조금 트이고 정상이 보인다.
반대쪽으로 하산하는 길도 막탐사이다.
전망도 별로 없고 그냥 숲을 헤치고 가는 것이다.
묘지들은 벌초를 했다.
세월은 벌써 9월, 가을이다.
그러나 숲은 여름 숲처럼 무성하다.
이런 오름을 가자니 막탐사가 기본이다.
동네오름이 만만치 않음이 이런 것이다.
오름을 하나 올랐다는 것에 만족이다.
(2024-09-05)
들레오름
위치 / 제주시 월평동 655-2번지
규모 / 표고 348m, 비고 40m, 둘레 1,281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9-05
오름 평가 / 비추천 (개인오름, 철조망 있음)
들레의 어원은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달] 또는 드르[들]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은 월평 마을의 옛 이름인 ‘다라곶’과 관련된 것으로 유추되는데
다라곶이란 이름은 ‘숲이 많은 들판’을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오름은 ‘월평봉(月坪峰)’, ‘월하악(月下岳)’, ‘월래악(月來岳)’ 등 한자어 표기로 보아
들레 오름은 ‘달오름’이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
북쪽에서 보면 솔숲에 가려 제법 오름의 형태를 갖추었으나
남쪽으로는 완만한 기복으로 구릉 지대를 이루고 있다.
야트막한 화구가 남서향으로 넓게 벌어져 있으며, 화구 아래에는 밤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서사면은 반달 모양으로 구부러져 남서쪽으로 화구가 터 있어서 널찍한 풀밭이 있다.
주변에 있는 목장에서는 젖소, 염소 등이 사육되고 양돈을 하는 곳도 있다.
제주 대학교 정문에서 교학촌이 있는 동천교와 월하교를 지나면 동쪽에 영주고등학교가 있다.
(출처 / 네이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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