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305]
제주 삼양1동 원당봉 앞에 있는 작은 오름
네이버 지도에는 아예 이름도 기재되지 않았다.
옛날 아이들이 놀았다는 오름인데, 방치되어 막탐 수준이다.
제주시 삼양1동의 논오름을 찾아가는데
지형으로 찾기는 너무 어려워 주소로 찾았더니
원당봉과 약간 떨어져 있는 오름의 윤곽이 보였다.
한마디로 언덕 수준이며, 개간되지 않고 나무들의 없을 때는
근처 동네 아이들의 놀이 동산으로 이용되어 논오름으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방치된 오름은 풀밭은 나무들이 자랐고, 허리는 개간되었다.
분화구가 없는 원추형 오름으로 가장 높은 곳이 정상이다.
무성한 풀밭을 헤치고 올라가 나무 사이를 막탐했다.
평평스러운 정상 부분에서 어디가 성장인지 찾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탐사 끝에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곳을 찾아
스틱을 꽂고 환호했다.
길도 없고 전망도 없는 울창한 나무 속이다.
아이들의 놀이터에서
시니어의 진땀 나는 탐사는
한마디로 개고생이다.
그러나 스스로 찾아 간 길이기에
환호하며 뿌듯함을 갖는다.
고난을 기쁨으로 치환하는 취미의 땀방울...
오름을 내려와 마을길을 돌며 오름의 전경을 찾는다.
경작지로 개간된 오름을 허리는 층을 이루었다.
이렇게 찾은 동네오름으로 제주의 마감 시간이 가고 있다.
(2024-09-05)
논오름(삼양)
위치 / 제주시 삼양동 558-1번지
규모 / 표고 52.5m, 비고 13m, 둘레 461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9-05
오름 평가 / 비추천 (낮은 언덕, 길 없고 전망 없는 숲속)
오름의 모양새나 주위 여건으로 보아
놀기에 적당해서 논오름이라 명명된 것으로 보아지며,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등성이에 있는 묘비에는
이 오름을 평안악(平安岳)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오름의 등성이에는 소나무가 듬성듬성 자라나고 있으며,
기슭은 감귤원과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나지막한 동산처럼 보이는 오름으로
예전에는 삼양동과 도련동에 사는 어린이들이
이 오름을 성장의 터전으로 삼아
사시사철 각종 놀이의 장으로 이용되기에 매우 알맞은 장소였다.
예전 같으면 고운 풀밭을 이루었을 등성이는
개간되면서 비록 층층대를 이루고 있지만
정겨움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출처 / 네어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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