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304]
봉아오름 대부분을 학교가 차지한다.
정상부를 깎아 학교 건물을 짓고
분화구는 학교 운동장이다.
봉아오름을 검색했더니 대기고등학교이다.
대기고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의 주차장 옆에 오름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묘지가 나와 동자석을 확인하고
고사리와 칡덩굴 등이 얽힌 풀밭으로 올라갔다.
가장 높은 곳에서 스틱에 꽂고 인증샷을 대신했다.
억센 풀밭을 헤치고 반대쪽으로 내려가니
학교 선생님들의 쉼터였다.
선생님 몇분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내 눈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았다.
내 나이도 젊다고 생각하니 현직의 선생님들이 더 어려 보인다.
쉼터에는 꽃도 심어놓았다.
오름 투어 왔다고 소개하며 학교 연혁을 묻자
한 분이 오름을 깎아 학교를 지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상 부분을 깎아 학교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학교 건물을 통과하여 보니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었다.
학교를 한 바퀴 걸으니 바로 분화구 능선 둘레길이었고
학교 운동장이 바로 분화구였다.
넓은 공간에는 좋은 글을 많이 게시해 놓았다.
글을 읽으며 반세기 전을 떠올려 본다.
학교에서 본 글씨는 칠판뿐이었던 그때를...
학교를 나와 오름 둘레를 걸었다.
오름 허리를 깎아 길을 만들었고
오름 뒤쪽은 깎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제 흔적만 남은 오름이 되어가는 중이다.
제주 오름은 개발과 방치의 사이에서
훼손되거나 가시덤불이 무성한 밀림이 되어가고 있다.
(2024-09-05)
봉아오름
위치 / 제주시 봉개동 1811-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166m, 비고 36m, 둘레 947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9-05
오름 평가 / 비추천 (학교 시설임)
봉개악(奉蓋岳), 봉개오름, 봉아름, 붉은오름 등 여러 별칭이 있다.
봉개악과 봉개오름은 오름이 봉개동에 위치한 데에서 유래했고,
붉은오름은 오름을 구성하는 흙이 붉은색을 띠고 있는 데에서 유래했다.
나머지 명칭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높이 165.5m, 둘레 947m, 총면적 5만 7506㎡ 규모의 자그마한 기생 화산이다.
정상부에 대기고등학교(大起高等學校)가 들어서면서 상당 부분 훼손되었으며
기슭 일대에 남아 있는 소나무 숲이 오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말굽형 분화구 내부에는 대기고등학교 운동장이 들어서 있다.
(사진 및 글 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두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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