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25

족은노로오름 - 앓던 이 빠지듯 재도전해서 올랐다.

[제주오름 289] 족은노로오름은 3년 전에 도전해서 정상을 밟지 못했다. 삼형제오름 재도전 후 족은노로오름도 재도전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간신히 족은노로오름 정상을 밟았다. 족은노로오름은 쇠질못이라는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쇠질못은 겨이삭여뀌를 촬영하려고 몇 년 전 갔던 곳이다. 그때 알오름을 족은노로오름으로 착각해서 오르지 못했다. 삼형제오름을 마치고 내친김에 족은노로오름으로 향한다. 그동안 오름 경력이 있어 근처에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가시덤불이 너무나 억새고 많아 접근이 어렵다. 한라산둘레길 쪽에서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쇠질못을 한 바퀴 돌며 추억을 더듬었다. 그리고 쇠질못 쪽에서 올라 간신히 족은노로오름 정상을 밟았다. 그리고 또 다른 분화구에 내려갔으니 습지도 아니고 가시덤불이 많아 그냥 ..

삼형제(남쪽2), 삼형제(남쪽1), 삼형제말젯오름 - 삼형제오름 완주

[제주오름 286, 287, 288]  1차 도전에 소나기가 와서 2개만 올랐고2차 도전에 3개를 더 올랐다.삼형제오름에 남쪽에 2개가 추가되어 총 5개이다.    1100고지에 큰삼형제오름이 있고서쪽으로 삼형제샛오름과 삼형제말젯오름이 있어흔히 삼형제오름이라고 부른다. 1100고지 위의 영실에는 윗세오름이 있다.윗세오름도 3개가 나란히 있어 삼형제오름인데1100 고지에 삼형제오름이 있기 때문에 위에 있는 3개 오름이라 윗세오름이다. 영실에서 바라보는 삼형제오름은 3개가 겹쳐 보이는데석양에 보면 아름다운 실루엣이 압권이다.그리고 동쪽의 어승생오름에서 바라보는 삼형제오름도 아름답다. 소나기 때문에 하루에 종주할 삼형제오름과추가된 2개 오름을 이틀에 걸쳐 완주했다.완주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영실과 어승..

권제오름 - 제주대학교 구내에 있는 걷기 좋은 오름

[제주오름 285] 제주대학교 구내에 있는 권제오름 제주대학교 학생 숲상담실로 이용된다. 낮고 산책길이 좋아 인근 주민도 잘 이용한다. 큰 오름을 먼저 오르다 보니 동네의 작은 오름들을 요즘 오르고 있다. 그렇게 오르게 된 권제오름 달려가는 길 벚나무 가로수가 멋진 터널이다. 제주대학교 벚꽃이 유명하지만 가시리 녹산로와 신풍리 벚꽃길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제주대학교 벚꽃길을 가지 않았는데 오름 투어로 달리게 되니 한 번 와볼걸 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대학교 구내에 있는 권제오름 산책길을 간다. 잠깐 걸으니 바로 정상이다. 정상은 나무가 많아 전망이 없다. 그냥 걷기 좋은 낮은 오름이다. 간판에 의하면 제주대학교 학생 숲상담실이다. 낮고 산책길이 좋아 인근 주민도 잘 이용한다. 워낙 낮아 멀리서도 전경이..

오구시오름 - 험해서 올라가지 말라는 주민, 올라가 보니 쉬웠다.

[제주오름 284]  블러거들 입구 찾기 힘들다.동네 주민 험해 올라가지 마라.올라가보니 그런대로 올랐다.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오구시오름동네오름인데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다.동네 주민에게 오구시오름 오른다니까 험하다고 가지 말란다. 입구를 찾지 못해서 동네만 산책했다는 글도 읽었고오신교에 진입한다는 글도 읽었다.여기까지 찾아왔는데 그냥 가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신교(다리)를 기준으로 살핀다.쓰레기가 있는 곳으로 올랐다는 글이 있어그리로 진입했다. 몇개 잡목을 헤지고 올라보니 그 옆으로 훤하다.그리로 진입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니 오를만 했다.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곳에 시그널 한 개가 보인다.여기가 정상이구나잡목 속에 전망은 없다. 반대쪽으로도 희미한 길이 있다.오르미들..

상여오름 - 한라수목원 옆에 있는 전망 좋은 오름

[제주오름 283]  한라수목원 옆에 있는 상여오름넓은 초원 능선에 전망이 좋다.광이오름을 거쳐 수목원으로 내려왔다.  한라수목원 옆에 작은 오름이 있다.오름의 모습이 상여를 닮았다고 상여오름이다.상여는 망자의 시신을 장지까지 운구하는 기구이다. 그러니만치 상여오름은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상여오름 남쪽 사면에 여러 기의 묘역이 자리 잡았는데이곳을 들머리로 쉽게 올라갔다. 정상은 풀밭으로 되어있어 전망이 좋다.구름이 짙어 한라산은 보이지 않았지만제주 시내는 깨끗하게 보였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풀밭은 야생화들의 세상이다.고삼, 익모초를 풍경으로 찍었다. 반대편으로 하산하며  철조망을 넘고 광이오름으로 향했다.광이오름은 여러 번 왔었고 걷지 않았던 길을 찾아둘레길을 걷다가 오름관리단체 표지판을 보고..

어오름 - 오름의 어원도 확실치 않은 아주 낮은 오름

[제주오름 282] "어? 오름이 안 보이네" 그랬던 오름이 잘 보인다. 그렇게 서영아리 호위 오름을 모두 올랐다. 어오름은 서영아리오름 가는 길목에 있는 낮은 오름이다. 서영아리오름을 처음 갈 때는 어오름을 몰랐다. 그러다가 서영아리 호위 오름에서 알았다. 서영아리오름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어오름, 하늬보기, 마보기, 이돈이오름이 자리하고 있어 서영아리오름을 호위하는 오름으로 흔히 말해진다. 이 중 가장 오르기 쉬운 오름이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1차 도전하려는데 주차장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후퇴하였었다. 그 후 하늬보기를 힘들게 오른 후 어오름을 마무리 하였다. 예상했던 루트를 크게 돌아서 어오름의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는 전망터를 거쳤다. 영아리오름 중심으로 한 4개 오름을 모두 오르니 속이 시원..

하늬보기 - 3시간의 고생 끝에 하늬바람을 맛보다.

[제주오름 281]  하늬바람을 맛보며 복을 받는다는 뜻의 하늬보기얼마나 아름다운 오름을 느끼게 될지?그러나 3시간의 사투가 괜한 생고생을 말해준다.  하늬보기를 검색하면 블로거들의 혀를 내두른다.고생하며 가시덤불을 뚫고 가도 전망이 없는 오름마보기오름에서 질러가는 길도 가시덤불이 무성해 접근할 수 없단다. 오로지 광평리에서 하늬보기를 향해 걷고 뚫어야 한다.이정표는 없고, 길도 아닌 길은 험하고 가시덤불이 우거져 몸을 찔러댄다.믿는 건 핸드폰의 웹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전정가위 뿐이다. 땀에 젖은 옷은 무겁고 땀이 묻은 안경은 희미하다.가시에 찔린 살갗은 따갑다.모자와 배낭은 이런 오름 투어에 삭을 대로 삭았다.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며내 걸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왜? 답은 없다.내가 결심한 것에 대..

뒤굽은이 - 뒤가 굽어져서 걸렸는가? 내 다리야!

[제주오름 280]  오름 능선에서 멋진 풍경을 보고 분화구를 돌면서 진한 막탐사를 경험하고하산 시 철조망에 걸려 처참한 다리가 되었다.  종재기오름 옆에 있는 뒤굽이오름북쪽으로 벌어지고, 남쪽으로 구부러졌다.오름 대부분이 풀밭이라 거침없는 풍경을 보여준다. 띠풀이 장맛비에 클 대로 커서 풀숲을 헤칠 때마다 파도가 갈리지는 것처럼 보이고서걱 대는 소리가 귀를 때린다. 가고 싶은 체오름이 눈앞에 보이고멀리는 다랑쉬오름, 돝오름, 늠름하게 서있다.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오름이 인지도가 낮다니? 이정표조차 없는 길에 네비에 의지해 찾았다.저기가 뒤굽은이구나, 직감을 알아채고넓은 풀밭에 감탄했다. 띠풀이 꽃이 필 때 찾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늦게 찾은 아쉬움에 능선으로 돌아 분화구를 간다.강아지풀이 오후 ..

종재기악 - 송당리에서 덕천리 가는 도로 곁의 작은 오름

[제주오름 279]  삼복더위 어려운 오름투어였는데너무 쉽게 오른 오름이었다.측백나무숲에 가려 전망을 볼 수 없으나 숲길 자체가 좋다.  덕천리의 팔자좋아지는 길에서 사근이오름을 올랐는데사근이오름을 위쪽에 있다 해서 웃사근이오름이고사근이오름 아래쪽에 있는 종재기악을 알사근이오름이라고 부른다. 종재기악은 종재기오름, 종제기오름으로 불리는데악은 바위가 많은 험난한 오름이라는 뜻이라종재기악은 험한 바위가 없으므로 종재기오름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또한 제주에서는 애와 에를 섞어서 발음하므로종제기오름 또는 종재기오름으로 부른다.제주에서 발행한 오름올레지도에는 종재기악으로 되어있다. 덕천리를 여러 번 왔다 갔어도 종재기악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가재활을 어느 정도 하고서야 작은 오름들을 찾다가 종재기악을 ..

보롬이(무릉) - 보름달 같은 오름, 망월봉(望月峰)으로도 불린다.

[제주오름 278]  무릉리의 보롬이(망월봉(望月峰))을 올랐다.8월 무더위에 오른 망월봉을 보름달이 뜨는 추석에 포스팅한다.일찍 형성된 망월봉이 침식, 풍화작용으로 작아졌듯 요즘 추석도 예전 같지 않다.  제주 오름 중 보롬이란 오름이 두 개 있다.하논의 보롬이와 무릉리의 보롬이다.오름이 작고 둥글어 보름달 같다 이름 지어졌다. 하논의 보롬이는 늘 지켜봤지만무릉리의 보롬이는 최근에야 알았다.큰 오름은 대부분 올랐고, 작은 오름 위주에 탐사에 눈에 들어왔다. 오름이 작고, 정상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농경지이다.주인들이 달라 농경지마다 나이론망이나 철조망, 밭담 등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외면당한 오름은 찾는 이가 거의 없다. 작지만 가시덤불과 억새 등이 무성해 얕볼 오름이 아니다.다른 사람들의 포스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