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오름

어오름 - 오름의 어원도 확실치 않은 아주 낮은 오름

풀잎피리 2024. 9. 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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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282]  

"어? 오름이 안 보이네"
그랬던 오름이 잘 보인다.
그렇게 서영아리 호위 오름을 모두 올랐다.
 

어오름 전망

 
어오름은 서영아리오름 가는 길목에 있는 낮은 오름이다.
서영아리오름을 처음 갈 때는 어오름을 몰랐다.
그러다가 서영아리 호위 오름에서 알았다.
 
서영아리오름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어오름, 하늬보기, 마보기, 이돈이오름이 자리하고 있어
서영아리오름을 호위하는 오름으로 흔히 말해진다.
 
이 중 가장 오르기 쉬운 오름이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1차 도전하려는데 주차장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후퇴하였었다.
그 후 하늬보기를 힘들게 오른 후 어오름을 마무리 하였다.
 
예상했던 루트를 크게 돌아서
어오름의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는 전망터를 거쳤다.
영아리오름 중심으로 한 4개 오름을 모두 오르니 속이 시원하다.
 
어오름의 어원은 명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한다.
1차 도전 시 잘 보이던 오름이 소나기가 내리니 안 보여
"어? 오름이 안 보이네" 내가 외친 소리다.
 
오름나그네의 김종철은
"무슨 연유가 있음 직한 별난 이름이지만 이에 대해 전해지는 유래는 없으며, '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알 수 없다. 다만 흔히` 어우름"이라 불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어우러진 오름이라는 뜻인지도 모르며, 두메라는 뜻의 방언인 `어위`, 또는 넓다는 뜻을 가진 옛말 `'어위다`에서 `위`가 '우'로 남거나 탈락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이것은 오름의 위치에 비추어 본 추측 일 따름이다"
 
어쨌거나 어오름은 평평하고 넓직한 모양을 하고 있고
서영아리오름을 호위하는 4개의 오름과도 어우러지니
김종철님의 추측도 일리가 있다.
 
(2024-08-19)
 

서영아리오름과 호위 오름들

 
 

트레킹 노선도

 
 

1차 도전 (8/10) / 주차장에 도착할 때 본 어오름

 
 

1차 도전 / 어! 오름이 안 보이네

 
 

2차 도전 (5/19) / 영아리오름 가는 길

 
 

좌측으로 영아리 오름 가는 길

 
 

직진 한다.

 
 

어오름 입구

 
 

올라가는 길

 
 

옥잠난초

 
 

정상 / 금방 올랐다.

 
 
 

이끼

 
 
 

새우난초

 
 

 
 

측백나무

 
 

하산길

 
 

넓은 길

 
 

어오름 전망

 
 

나가는 길

 
 

메꽃

 

엉겅퀴에 앉은 남방노랑나비

 
 

찔레꽃

 
 

나가는 길

 
 

큰피막이

 
 

도로 만남

 
 

주차장 도착

 
 

집에 가는 길 / 길가 풀 깎기

 

어오름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 24번지 일대
규모 / 표고 638m, 비고 38m, 둘레 1073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8-16 (15:37~16:43)
오름 평가 / 비추천 
(전망 없음)

 

서부권의 영아리(오름)는 전망과 정상부의 영험함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탐방의 묘미가 있는 곳이다. 특히나 돌오름 임도가 연계가 되면서 진입도 한결 쉬워졌다. 이 인기 있는 영아리를 만나기 위하여는 어오름 옆을 거쳐야 하지만 지척에 두고서도 외면과 무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어오름은 그야말로 서러워할 수밖에 노릇이다. 영아리라는 걸쭉한 오름이 바로 옆에 있는데 누가 어오름을 찾겠는가.

결국 어오름으로서는 영아리가 한없이 크고 웅장해 보이면서 부러움을 안겠지만 그의 인기를 업고서 함께 만나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어오름 당신으로서도 할 말은 없다. 잘 생기지도 못 했고 그렇다고 높거나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닌 데다 탐방로조차 정비가 안 되었고 자연미가 넘쳐나는 것도 아니니 어느 누가 만나고 싶어 하겠는가. 만약에 오름 명칭이 어오름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넙게오름이나 넙거리 등으로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출처 / 제주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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