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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견딘다 - 철봉에 매달려 아등바등

[낙상사고 투병기 363] 블로그 댓글의 격려를 번역 철봉에 매달려 아등바등하는 hang in there S24울트라가 전해주는 과거와 현재의 버티는 시간들 낙상사고 후 2년의 재활은 굴곡이 심한 삶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옆에 두고 집 주위만 뱅뱅돈 재활의 시간 안타까운 시간과 안감힘의 땀방울이 뒤엉겨 재활떡이 되었다. 1년반이면 철심을 뺀다고 했는데 덜 붙었다는 소리에 실망했고 슬럼프를 딛고 이를 악물고 버티며 고된 재활을 이어갔다. 허리를 삐끗하여 걷기 외 모든 재활을 중단하는 돌발사항도 발생했다. 그러다가 설 쇠러 와서 엉겹결에 철심제거수술을 받고 비오는 날 목발을 짚지 못해 침대에 누워 핸드폰 놀이를 했다. 그 포슽에 격려의 댓글들이 달렸다. 그 중 노당님의 댓글이 눈에 크게 들어왔다. "..

철심 제거 후 걷기 - 얼떨결에 하루 1만보

[낙상사고 투병기 362] 오전, 목발 들고 살금살금 우시장천 왕복 오후, 목발 없이 성큼성큼 우시장천 왕복 덧양말 찾으러 뻐근뻐근 또 한바퀴 퇴원 후 4일째 오전 산책이다. 전날 통원치료시 주치의는 목발을 짚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목발을 들고 우시장천을 왕복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목발을 놓고 집을 나섰다. 목발 들고 오전에 살금 살금 걷던 발길이 성큼 성큼으로 바뀌고 발걸음도 가볍다. 목발없이 걷는다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것 같다. 집에 거의 다 와서 보니 발끝이 시리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밭끝을 감쌌던 덧양말이 없어졌다. 어? 어디다가 흘린 거지? 다시 찾으러 갈까? 쫀쫀하게 그 걸 갖고 뭘 그런데 아내가 만들어준 거다. 발끝이 시리다니 아내가 만든 마음의 덧양말 몸은 벌..

발씻기 - 1주일 만에 발가락을 씻다

[낙상사고 투병기 361] 붕대를 싸는 방법이 바꿨다. 1주일만에 발가락을 씻으며 철심 박았을 때 2달만의 발씻음을 떠올렸다. 퇴원하고 4일만의 통원치료에서 붕대로 다리를 싸메는 방식을 바꿨다. 그 차이가 환자에게는 엄청난 차이이다. 퇴원할 때는 허벅지부터 발까지 모두 붕대로 쌌다. 발끝만 조금 보이게 발을 완전히 감쌌다. 그래서 양말도 신을 수 없어 걷기연습할 때 발끝만 감싸는 덧양말로 버텼다. 그런데 통원치료 끝나고 붕대를 감을 때 이번에는 발목까지 붕대로 감고 발은 노출시켰다. 그덕에 발을 씻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무릎 바로 아래의 골절이니 처음부터 발목까지만 붕대로 감아도 되었다. 4일동안 발을 씻지 못한 찝집함을 겪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조금만 더 배려했더라면 환자에게 보다 나은 결과로 ..

철심 제거 후 통원치료 - 여름 바지에 바람이 솔솔

[낙상사고 투병기 360] 겨울 통원치료에 여름 바지 어울리지 않은 낙상자의 패션 코메디가 아니라 처절한 몸부림이다. 통원치료 가는 날 아침 하얀 눈이 내렸다.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매섭다. 몸이 불편하니 가리는 것이 너무 많은 현실이다. 붕대가 발가락까지 나와 양말을 신을 수 없으니 덧양말이라도 발가락에 끼워 맨살과 바람의 맛대응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바지는 더욱 걱정이다. 날씨가 차가워 털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허벅지까지 올려야 하는 치료에는 부적당하다. 작년 여름 통원치료할 때 입었던 얇지만 바지가랑이에 지퍼를 단 바지를 입기엔 날이 너무 춥다. 고민과 고민을 하다가 지퍼달린 얇은 바지를 택했다. 오후에 반깁스를 차고 덧신을 신고 밖에 나왔다. 찬바람이 여름 바지로 감싼 허벅지를 서늘하게 한다. 그러..

목발과 우산 - 제주살이 비교, S24ultra 번역

[낙상사고 투병기 359] 목발 짚고 걷기연습을 해야하는데 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 하루 종일 내린다. 침대에 누운채 핸드폰 놀이하면서 제주살이 아쉬움을 달랬다. 퇴원 후 이튿날부터 꾸준히 걸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 목발을 짚고 우산을 쓰지 못하니 밖에 나갈 수 없다.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며 날씨조차 싸늘하다. 목발과 우산, 이런 경우가 바로 상극이다. 2022년 여름에 겪은 재활에서 깨달았다. 목발을 짚고 우시장천 산책길을 갔다가 되돌아 오는데 비가 내려 인근 아파트 콤뮤니티로 피신해 아내가 우산을 갖고 오기를 기다렸다. 또 가랑비가 내리는데 우산을 빌려준다는 어떤 분의 호의도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목발을 짚지않게 되자 우산을 쓸 수 있어 비가오나 ..

퇴원 후 재활 시작 - 목발을 짚고 가족과 친구, 자연의 격려를 받으며

[낙상사고 투병기 358] 반깁스에 큐션 넣은 덧신을 신고 목발을 짚고 걷기연습을 시작했다. 목발은 어깨의 힘으로 발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가족과 친구, 자연의 격려는 다시 시작하는 재활에 큰 힘이 된다. 설 쇠러 수원에 왔다가 얼떨결에 다리에 박힌 철심을 뺐다. 그리고 다시 목발을 짚고 걷기연습을 시작한다. 2022년 재활을 했던 우시장천의 산책길을 걷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 식탁에 앉으니 아내가 인삼 한 뿌리를 준다. 빈속에 한 뿌리를 씹어먹으며 아들이 선물한 산양산삼의 포장을 떠올렸다. 아삭아삭한 연근 조림이 병실 식사로 나온 물컹한 연근 조림과 대비되는 식감이다. 집으로 퇴원했다는 증거가 맛으로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오늘 새벽녘에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글을 읽었다. 그 글의 이미지에..

경비골철심제거 후 퇴원 - 이제 다시 목발부터 시작한다

[낙상사고 투병기 357] 앓던 이 빠지듯 철심이 빠져나갔다. 3박4일의 일정이 입원, 수술, 걷기연습, 퇴원으로 물들었다. 이제 다시 목발부터 시작하는 재활이다. 경비골철심제거 수술 후 이튿날 새벽 휠체어를 타고 엑스레이를 찍으러 갔다. 엑스레이 화면에 철심이 제거된 모습이 언듯 보였다. 토요일 아침 조회시간에 휠체어 타고 엑스레이 찍었다고 하니 걷지 않고 왜 휠체어를 탔냐는 주치의의 말 걸어라~ 잠시 후 수술 부위 소독하기 위해 붕대를 풀었다. 무릎 위와 발목 위를 길게 절개했고, 철심이 박혔던 부위도 짧게 4군데나 절개되었다. 호치키스가 아닌 봉합사로 꿰멘 흔적이 보인다. 철심제거수술 흔적이 2년을 인연으로 생각하란다. 마음의 철심이 무릎으로 꽂혀 염원으로 되돌아온다. 다시 목발로 시작하는 재활의 ..

경비골 철심제거수술 - 골절 수술 후 22개월

[낙상사고 투병기 356]  땅!땅!땅! 망치소리, 나온다! 나와!, 메꿔!수술 1시간,  갈증과 허리통증 버티기 6시간하루의 시간이 삶의 틀을 뒤흔든다.수술 결정 후 다가오는 일정에 마음이 출렁인다.2년 전에는 뭣도 모르고 수술에 임했으나이번 수술은 과정을 떠올리면 몸이 떨린다.이틀 전에는 온천물에서 다리를 쓰다듬으며 참아달라 부탁했고어제는 병원에 온다는 친구들을 미리 만나 격려를 받았다.오늘 새벽 4시48분에 물 한모금을 마시고 금식에 들어갔다.딸이 차를 가지고와서 9시45분에 수병원에 도착했다.상담을 하고 각종 검사를 받고 입원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병실에 누워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하게 가고 있다."수술하러 내려갑니다." 간호원을 따라 걸어서 수술실 앞에 섰다.문이 열리고, 수술대에 누운 후..

갤럭시 S24 울트라 1TB - 최신 폰, 최고 사양

바테리 충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며 ai가 선물하는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손가락에서 S펜으로 진화한 장난감 가지고 있는 핸드폰은 5년전에 구입하였기 구형에 속한다. 아는 사람에게서 핸드폰 바꾸라라는 소리를 두번이나 들었다. 그러나 낙상사고 때 나를 구해준 핸드폰이므로 바꿀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재활운동으로 1일 1만보 이상 걷기할 때 핸드폰 바테리가 쉽게 마모되어 애가 탈 때가 많았다. 아예 완전 소진으로 걸음수가 기록되지 않는 때도 더러 있었다. 그래서 늘 보조바테리에 충전기를 꽂고 다녀야 했다. 그러나 충전 속도도 아주 느려서 현 상태 보존 수준이었다. 핸드폰도 5년을 쓰니 바테리 성능도 아주 나빠진다. 그래서 아내가 새해 생일선물로 사주기로 했었다. 그러다가 핸드폰을 물에 빠뜨려 습기를 먹었다...

카메라 기변 - 캐논 5D-Mark2에서 캐논 6D-Mark2로

미러리스로 갈아타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셔터 고장으로 바이바이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14년을 함께한 추억을 떠나보냈다. 캐논 5D-Mark2는 2010년 나를 dslr의 세계로 이끌러준 카메라다. 디카를 산 후 첫 꽃탐사에서 팀원들에게 기념으로 막걸리 한 잔씩을 돌렸고 그 후 5D-Mark2는 14년 동안 나와 함께 국,내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꽃과 풍경을 보았다. 퇴직 후 제주살이를 함께하며 야생화와 양치식물을 담아주었고 2022년 낙상사고 때도 함께한 결과 카메라 또한 큰 수술을 받았다. 그 후 이끼의 세계에 들어갈 때도 함께 했다. 낡을 때로 낡아 코드 마킹도 삭아 떨어져나가고, 끈도 두 번이나 교체했음에도 더 업그리드된 5D-Mark 시리즈를 사지 않았다. 10년은 더 함께 하자는 마음이었다. 그..

베릿내오름 - 올레 8코스에 있는 오름

[제주오름 215] 별이 내리는 하천 옆에 있는 오름 짧은 코스에 아름다운 전망을 선물한다. 한라산과 중문단지 전망이 짱이다. 제주올레 8코스에 있는 서귀포의 베릿내오름 월평~대평포구 올레길을 아내와 함께 투어하면서 올랐다. 베릿내오름은 중문의 천제연계곡 동쪽에 있는 언덕이다. '별이 내리는 하천'이라는 뜻의 베릿내오름은 나무 계단으로 오르는 짧은 코스이지만 전망이 좋아 중문 주민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이 시원하게 보이고 중문 시내와 바다의 전망도 좋다. 정상은 벤치가 있어 느긋하게 풍경을 보면서 쉴 수 있다. 광명사를 거쳐 밀림속의 산책로를 느긋하게 걸으며 천제연계곡을 바라본다. 덩굴들이 나무에 매달려 또다른 풍경을 만든다. 올랐던 계단을 만나 하산한 후 계곡가에 있는 베릿내정원..

어도오름 - 봄꽃이 만발한 산책길 너무 좋다

[제주오름 214] 꽃피는 봄날 걷기 좋은 오름길 흐드러진 매화에 빠지다 "오늘 어디 오름 다녀오셨나요?" 물었다면 "어도오름 다녀왔어요."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면 들려오는 말 "어디 오름이라고 물었잖아요?"을 상상하며 웃는다. 이나무와 먼나무 이야기를 패러디한 말이다. "이 나무가 뭔 나무인가요?" 물었는데 "이나무예요."라고 대답한다는 우스개 소리다. 애월에 있는 어도오름은 가볍게 오를 수 있고 산책 코스로 알맞은 오름이다. 산책길을 오르고 둘레길을 걸었다. 3월의 계절에 맞게 봄꽃들이 흐러지게 핀 아름다운 길이다. 둘레길에서 보는 전망도 좋고 들판의 모습도 싱그러운 봄을 알리고 있다. 특히, 매화가 싱그럽게 핀 풍경이 압권이었다. 매화와 청매화가 사이좋게 어울려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꽃객을 빠지게..

들위오름 - 오름보다 계곡이 좋다

[제주오름 213] 산록북로를 지나면서 늘 보던 들위오름 버스 이정표 특전사휴양소 뒷쪽 언덕이 들위오름이다. 오름은 별로지만 병문천 계곡이 좋더라 산록북로(1117)를 지나면 늘 보던 들위오름 버스 이정표 언젠가는 올라야지 하면서 지나다녔다. 소산오름, 서산봉 연계산행 후 드디어 인근의 들위오름으로 향했다. 산록북로의 명마목장 입구에 주차한 후 명마목장을 지나 들위오름 서쪽능선을 치고 올라갔다. 오르는 길에는 세복수초가 예쁘게 피어있다. 특전사휴양소 뒷쪽 언덕이 들위오름 능선이다. 정상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보통의 산행이지만 나는 종주를 목표로 능선의 끝까지 갔다. 그런 후 병문천 상류 계곡으로 올라오며 식생을 파악했다. 섬공작고사리, 제주고란초, 패랭이우산이끼 등이 보였다. 들위오름보다 병문천 상류..

소산오름, 서삼봉 ㅡ 산천단 곰솔을 보고 2개 오름 연계산행

[제주오름 211, 212] 산천단의 곰솔을 보고 소산오름과 서삼봉을 연계 산행했다. 트레킹은 막노동 수준이었다. 한라산신제는 원래 탐라국 시대부터 한라산에서 모셨는데 겨울에 한라산에 오르기가 힘들고 동사자도 발생하였기에 고려시대에 이곳 산천단에 제를 쌓고 한라산신제를 봉행했다고 한다. 이 산천단에는 하늘을 찌릇듯한 기세의 곰솜들이 많이 있어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 곰골의 위용을 보고 소산오름과 서삼봉을 연계산행했다. 희미한 길은 끊어지기 일쑤이고 가시덤불을 헤쳐야 한다. 길을 잘못 잡아 도로로 내려갔다가 다시오르고 계곡을 건너는 등 막노동 수준이었다. 두 오름 모두 정상은 나무가 많아 전망도 없었고 정상 표지 조차 없어서 시그널을 보고서야 정상임을 짐작했다. 그저 숲속을 걷..

넙게오름(廣蟹岳) - 산 모양이 넓은 게처럼 생겼다

[제주오름 210] 낙상사고 후 재활일기로 2년을 보냈다. 이제 투병기는 잠시 제쳐 놓고 오름투어기를 올려본다. 먼저 낙상사고 전인 2022년 2월28일 올랐던 넙게오름부터다. 2년만에 오름투어기를 올리려고 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넓게오름으로 찾는데 "넙게오름"으로 검색된다. 하긴 산모양이 넓은 게처럼 생겼으니 넓게오름도 괜찮겠다. 디스크 속에 있던 사진들이 갑갑하다고 아우성쳤겠지만 온통 낙상사고 후 재활에 매진했으니 들릴 리 만무하다. 제주에서 설 쇠러 수원에 올 때 외장 하드를 가지고 왔다. 한림도서관의 공공 pc에서 외장하드를 연결하였다. 넙게오름의 기억을 사진에서 찾으면서 2년전 생생한 다리로 발걸음을 떼었던 추억을 떠올린다. 오름투어 / 2022년 2월 28일 블로그 포슽 / 2024년 2월..

기쁜 소식 ㅡ "잘 붙었네요."

[낙상사고 투병기 355] 낙상사고 후 22개월 만에 들은 말 "잘 붙었네요."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가. 가슴이 콩닥콩닥 설 쇤 후 수술, 일사천리로 달린다. 2022년 4일 1일 거짓말같이 낙상사고를 당한 후 4월5일 다리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하였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의 재활을 했다. 그런데도 2023년 6월 15일 21차 통원 진료시 수술 다리가 덜 붙어 가을에 수술할 수 없다는 말에 낙심했다. 그 후 가을을 넘기며 재활에 인생을 걸었다. 6개월 후 통원 진료 예정이었는데 제주살이 때문에 2023년 12월 진료를 받지 못했다. 해를 넘긴 2024년 설 쇠러와서야 오늘 수병원에 갔다. X-ray 촬영 후 촬영기사에게 뻔한 걸 물었다. "잘 붙었나요?" 대답은 진료과에 물으란다. 대기 번호 21로 ..

일상을 기대하면서 - 2024년의 재활을 시작한다.

[낙상사고 투병기 354] 스트레스는 덜 받고 여유는 좀 더 늘리고 느긋한 재활의 시간을 만들자 2023년은 지독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막판 12월은 악몽의 시간이었다. 2024년은 보다나은 시간을 기대한다. 낮에는 가볍게 1만보 정도를 걷는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헬스장에 가서 가볍게 운동하고 월드컵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허리를 삐끗해서 한 달간 쉬었던 헬스장은 1월6일부터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시간은 작년보다 적은 1시간 정도이다. 허리에 무리를 주었던 종목은 빼고 다리운동과 몸의 균형을 맞추는 철봉매달리기가 주요 종목이다. 철봉매달리기는 1달 쉬기 전까지 쌓았던 횟수의 반도 채우지 못했다. 한 달을 쉬는 동안 근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다시 작년 11월까지의 횟수를 올리려면 몇달은..

1일 1만보 걷기 - 400일의 기록

[낙상사고 투병기 353] 재활운동으로 400일 연속 매일 1만보 이상을 걸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하느라 이를 막물었다. 의지와 고통으로 점철된 기록은 눈물겹다. 2022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4일까지 400일 연속하여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1만보 이상을 걸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속담이 있듯 한 걸음 한 걸음이 만든 동그라미의 궤적은 눈물과 의지의 기록이다. 지나고 보니 뿌듯하지만 하루의 걸음수에는 수 많은 어려움이 도사린다. 그 하루가 1달을 만들고 1년을 넘긴 스토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혹한에도 삼복 더위에도 아프거나 피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도 귀차니즘이 쉬고 싶다고 잡아당겨도 반드시 걸었다. 꽃들의 웃음을 위로 삼아 새와 풀벌레 소리를 응원 삼아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서 걸었..

365일 채운 날 - 서바이벌 걷기

[낙상사고 투병기 352] 재활로 시작해서 재활로 끝나는 2023년 섣날 그믐날에도 서발이벌 걷기 운동 강창학경기장 숲길에서의 3시간 40분 날씨도 흐리고 해서 오전은 집에서 꽃을 검색하며 보냈다. 늦은 점심을 먹고 강창학경기장 숲길을 걸었다. 시간 상으로는 15:06~18:42 4바퀴(3.6km×4회=14.2km), 24251보 올레길 한 코스 정도를 쉬지않고 걸은 격이다. 연말 연휴라 그런지 산책길 보안등에 불이 꺼졌다. 그러면 이참에 핸드폰 후라쉬도 쉬어야지 깜깜한 밤의 숲길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 캄캄한 곳에서 길을 찾는 몸의 감각들이 아우성이고 온몸은 후끈한 땀을 내뱉으며 신음한다. 눈도 뱁새눈이 되어 뭔가를 찾듯 골똘하며 걷는다. 생각을 메모하려고 핸폰을 켜서 화면에 입력한 후 다시 깜깜해..

경고 시그널 - 12월 한 달을 더 준다해도 싫다.

[낙상사고 투병기 351] 발목 쪽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무릎으로 뻗어와 전체로 퍼진다 한 바퀴 넉다운에 경고가 커진다 재활에, 허리 삐끗에, 위염까지 몰도바인이 되어가는 12월 무거운 몸은 오후에서야 강창학 숲길로 갔다. 잔뜩 흐린 날씨에도 걷기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숲길 1회 왕복 3.6km는 오르내림이 있어 마라톤연습 구간으로도 이용된다. 1시간 왕복하는데 몸이 넉다운되었다. 주자창 자동차에 앉아 다리를 뻗고 누웠다. 발목 쪽에서 올라오는 통증이 무릎으로 뻗어와 다리 전체로 퍼진다. 에어백 경고 스티커가 커다랗게 다가온다. 몸에 대한 경고 시그널처럼 보인다. 숲길 걷기에서 다리가 갑자기 힘을 잃어 휘청했기 때문이다. 1바퀴 왕복을 더 하고서야 숲길 걷기를 끝냈다. 헬리코박터균 없애는 약을 식사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