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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361]
붕대를 싸는 방법이 바꿨다.
1주일만에 발가락을 씻으며
철심 박았을 때 2달만의 발씻음을 떠올렸다.
퇴원하고 4일만의 통원치료에서
붕대로 다리를 싸메는 방식을 바꿨다.
그 차이가 환자에게는 엄청난 차이이다.
퇴원할 때는 허벅지부터 발까지 모두 붕대로 쌌다.
발끝만 조금 보이게 발을 완전히 감쌌다.
그래서 양말도 신을 수 없어 걷기연습할 때 발끝만 감싸는 덧양말로 버텼다.
그런데 통원치료 끝나고 붕대를 감을 때
이번에는 발목까지 붕대로 감고 발은 노출시켰다.
그덕에 발을 씻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무릎 바로 아래의 골절이니
처음부터 발목까지만 붕대로 감아도 되었다.
4일동안 발을 씻지 못한 찝집함을 겪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조금만 더 배려했더라면 환자에게 보다 나은 결과로 보여주었을 것이다.
철심제거 무렵부터 다시 보게된 의학 웹소설에서도
주인공이 수술방법을 택할 때에도 환자편에서 생각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먹었었다.
2년전 봄에 낙상사고로 수술 후 통깁스한 다리를
두달 만에 풀고 발을 씻었던 경험이 있는데
그 때 생각하면 정말 짧은 기간의 고통이다.
그러나 2년전에는 통깁스로 어쩔 수 없었던 반면에
이번에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차이가 있다.
조그만 배려가 끼치는 영향의 큰 차이는 말이다.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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