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355]
낙상사고 후 22개월 만에 들은 말 "잘 붙었네요."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가. 가슴이 콩닥콩닥
설 쇤 후 수술, 일사천리로 달린다.
2022년 4일 1일 거짓말같이 낙상사고를 당한 후
4월5일 다리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하였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의 재활을 했다.
그런데도 2023년 6월 15일 21차 통원 진료시
수술 다리가 덜 붙어 가을에 수술할 수 없다는 말에 낙심했다.
그 후 가을을 넘기며 재활에 인생을 걸었다.
6개월 후 통원 진료 예정이었는데
제주살이 때문에 2023년 12월 진료를 받지 못했다.
해를 넘긴 2024년 설 쇠러와서야 오늘 수병원에 갔다.
X-ray 촬영 후 촬영기사에게 뻔한 걸 물었다.
"잘 붙었나요?" 대답은 진료과에 물으란다.
대기 번호 21로 기다리는 시간이 참 느리게 간다.
골절 다리가 잘 붙었는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지난 통원진료 후 8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재활했는데
또 덜 붙었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겠지
드디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잘 붙었네요. 철심 제거 수술을 해도 괜찮아요."
아!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가
화면에 올라온 X-ray 사진을 보니 8개월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낙상사고 당시의 비수술 상태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서도 엄청난 진전이다.
설 쇠러 올라와서 혹시나 했던 기대를 완전히 초월했다.
"그럼 절심제거 수술 하겠습니다."
기쁨에 찬 내 대답이었다.
설을 쇤 후 2월 16일 수술 결정,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원래는 제주살이를 끝낸 올 가을로 철심제거수술을 연기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철심을 박은 채 재활한다는 것의 한계를 여실히 느꼈다.
그래 꽃이고 뭐고, 쇠뿔도 단숨에 빼자.
(2024-02-01)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비골철심제거 후 퇴원 - 이제 다시 목발부터 시작한다 (25) | 2024.02.19 |
---|---|
경비골 철심제거수술 - 골절 수술 후 22개월 (28) | 2024.02.17 |
일상을 기대하면서 - 2024년의 재활을 시작한다. (41) | 2024.01.30 |
1일 1만보 걷기 - 400일의 기록 (48) | 2024.01.29 |
365일 채운 날 - 서바이벌 걷기 (31) | 2024.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