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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3] 초원길의 아름다움 -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 가는 길

핸드폰에 걸렸던 족쇄를 풀면서 몽골의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밤에는 은하수를 보고, 낮에는 초원길을 달리며 꽃을 보았다.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 가는 길은 몽골의 초원길 축소판이다. 핸드폰의 잠김을 3일 만에 풀자 마음이 한껏 달아올랐다. 저녁의 기쁨을 안고 한밤중 은하수를 찍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초원길을 달리며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청헤르온천에서 차강호수로 달리는 초원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먼지가 펄펄 날리는 초원길은 차 안에서도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다. 생동감 있게 뻗힌 자동차 바퀴 자국들은 몽골인들의 실핏줄 같았다. 꽃이 많은 곳에서 내려 꽃탐사도 하고 시원한 냇물 가에서 직접 만든 점식을 먹고 주변의 식생을 돌아보는 시간은 몽골 여행의 특권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풍경 사진 1장으로도 ..

[몽골 여행 2] 잃어버린 시간들 - 차강소브라가, 엉긴사원, 하르호링, 청헤르온천

빨간 직선의 안타까움 해소의 몸부림도 물거품 엎친데 덮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메모란 글씨에 한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즘의 메모는 폰카 사진의 정밀성과 정확함을 무기로 최강자로 떠올랐다. 최신폰으로 무장하고 기대에 찬 풍경을 그리며 17일간의 몽골여행은 디카와 삼각대를 가져갔지만 주로 꽃을 찍을 예정이고 일상의 소소함과 풍경은 폰카를 사용할 작정이었다. 몽골의 칭기즈칸 공항에 도착하여 동고비를 향하여 출발했다. 처음 보는 몽골 풍경에 눈은 휘둥그러지고 초원길의 신비함을 담고 담으며 연신 폰카를 눌렀다. 점심을 먹고 몽골 유심으로 교체하고 인터넷을 연결했다. 그리고 몽골여행 궤적을 그리려고 내비게이션을 켰다. 초원길의 풀들이 사라지며 누런 벌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래사막을 그렸던 눈이 삭막한 ..

[몽골 여행 1] 고비사막 - 사막은 살아있다.

교과서에서 보던 고비사막을시니어의 나이가 되어서야 보았다.몽골 여행의 첫번째 풍경인 사막이다. 몽골에 닿기까지 사연이 많다.공항버스는 고속도로 공사로 두군데에서 거북이몽골행 비행기는 아무 멘트도 없이 두시간 딜레이 몽골행 비행기 좌석은 비지니스로 업그레드되었다.비행 중 보게된 장엄한 일출은 몽골여행의 서막을 장식했다.아침 빛이 찬란히 비추는 가운데 몽골의 징기스칸공항에 내렸다. 가이드 및 운전기사와 인사하고 4인용 차량 2대로 출발했다.광활한 초원을 지나 고비사막의 황사 진원지를 만났다.끝없이 펼쳐진 고비사막이 몽골의 얼굴과 닮은 듯하다. 사막에서 도마뱀을 발견하고 '사막은 살아있다'를 실감했고쌍봉 낙타가 걷는 모습은 책에서 현실로 돌아온 경외감으로 다가왔다.16박17일 몽골 여행의 시작은 탐험을 좋아하..

몽골여행 다녀왔습니다

몽골의 초원에 남긴 발자국은 17일간의 여정이 박힌 빨간 선을 그렸다. 삶은 소풍이듯 여행은 한 순간의 반짝이는 궤적이다. 아들이 대학 봉사활동으로 다녀왔던 몽골 한 번은 꼭 몽골 하늘을 보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20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몽골에 닿았다. 은퇴 후 제주살이 중 낙상사고 현장에서 다시 태어난 아기의 걸음마로 몽골에 남긴 발자국 그 흔적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삶의 희로애락이 촘촘히 박혔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삭막한 풍경 여행팀 리더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점철된 파장들 내 핸드폰 잠김과 아내의 핸드폰 분실이 낳은 안타까운 시간들 분홍바늘꽃 군락을 보고 느낀 황홀함과 탄성 제주 오름을 닮은 분화구에서 피뿌리풀을 재현한 흥분 여행은 별거없다는 글을 음미하는 게르의 안락한 휴식 나의 시각으로..

몽골 여행 다녀 오겠습니다.

5년 만에 여행을 떠납니다.몽골의 초원, 사막, 호수를 둘러보고꽃을 찾고, 은하수를 촬영할 계획입니다.     제주 산양곶자왈의 돌틈에서 쪽잔고사리를 찍다가 삼각대 바킹이 빠졌는데그 바람에 삼각대 4단이 3단으로 밀려들어가서 빠지지를 않았다.그래서 몇 년을 불편함 속에서 3단으로 버텼다. 몽고 여행을 앞두고서울 명동의 맨프로토 AS서비스 센터(서울 중구 수표로 22-12 세기빌딩 3층)에 가서삼각대 수리를 마치니 앓던 이가 빠지듯 시원하다. 몽고여행에서 은하수를 촬영하려면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이외에 타이머 릴리즈, 디카 보조 배터리를 구입했다.그리고 디카배터리와 핸드폰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했다.   이번 몽고 여행은 아내와 함께한다.제주의 피로를 풀 겸 여행 5일 전 수원에 왔다.그런데 아..

한라산 1700m 고지 - 흰괴불나무 꽃이 한 송이라도 피었으면

한라산 1700 고지에 흰괴불나무가 살고 있다. 꽃 한송이라도 피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올랐다. 강풍 속에서 기대를 초월한 여러 송이에 환호했다. 2021년 6월16일 한라산을 넘어 성판악으로 내려올 때 꽃봉오리를 보았는데 검색해 보니 흰괴불나무였다. 그때부터 흰괴불나무 꽃을 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2022년 봄 낙상사고로 꿈은 멀어졌다. 함께 갔던 지인이 그 이듬해 6월 20일에 갔어도 꽃봉오리 상태였단다. 한라산 등정을 목표로 처절한 재활 끝에 지난봄에 한라산에 올랐다. 제주살이가 올해까지이니 이번에 꼭 꽃을 보아야 한다. 그런데 몽고 여행이 겹쳐 한라산에서 흰괴불나무 꽃을 볼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렇다고 여유있게 수원가는 걸 연기할 수도 없다. 몽고여행을 위하여 6월20일 수원에 간다. 그렇다..

[영실 기암] 그 이름 신비하다

고산의 여름 야생화를 보고 영실 기암의 절경을 감상한다. 영실, 그 이름이 전하는 신비함이다.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는 늘 대비된다. 서귀포에 거주하는 나는 영실코스를 즐겨 찾는다. 어리목 코스는 지루함이라면 영실 코스는 신비함이다. 영실 코스를 갈 때마다 그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비가 올 때도, 눈이 왔어도, 구름이 끼어도 영실은 실망을 주지 않았다. 꽃을 좋아하거나 풍경을 좋아하거나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탄성이 이어진 곳이다. 영실 표지판이 주는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영실기암을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펼쳐진 영실 기암 장마 때 영실 기암에 떨어지는 임시폭포를 보고 싶었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비가 많이 오면, 폭설이 내리면, 강풍이 불면 자주 폐쇄되는 코스이다. 제주살이 막마지의 영실은 조급함과..

어점이악 - 제주의 신비로움을 만끽한 하루

[제주오름 237] 한라산둘레길까지 자동차 오프로드 네비가 터지지 않아 후퇴 후 1주일 후 재도전 제주의 신비로움을 만끽한 하루 한라산은 신비롭다. 한라산둘레길까지 오프로드를 승용차로 올라가다니 전화 먹통에 네비 먹통까지 온갖 경우의 수를 다 만났다. 그렇게 어점이악의 첫번째 도전은 무산되었다. 시무룩한 귀가길에 장끼 한 마리가 기분을 전환시켜준다. 그런 후 1주일이 지나 다시 도전이다. 어점이악은 한라산둘레길을 넘어 그 위에 있다. 밀림 속이라 전망도 없어 오름의 실체를 보기 어렵다. 그래서 제4산록교로 가서 먼저 어점이악을 전망했다. 한라산이 구름에 가렸다가 걷혀지면서 꽁지를 보이는 가운데 어점이악의 모습이 클로즈 업 된다. 나무가 없던 시절 정상의 바위 군락이 점처럼 보였을 것 같다. 산록도로 곁에..

[제주올레 15-A코스] 한림 → 고내 올레 - 중산간의 밭길과 숲길의 앙상블

대중교통으로 가고 오는 시간이 올레길보다 힘들다. 쳔연기념물 금산공원의 난대림 숲길이 최고였다. 집에 와서 사우나와 샤브샤브 궁합도 좋았다. 올레길로 아내와 함게 제주 한 바퀴 제주살이의 꿈이었고 목표 중 하나였다. 하나 낙상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재활을 한 끝에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중순에 15코스의 해변길(B)을 걸은 후 한 달만에 15코스의 중산간길(A)를 걷는 날이다. 서귀포에서 한림까지 버스를 갈아타지 않고 제주 서부로 도는 202번 버스를 탔다. 무려 1시간 50분만에 한림에 닿았다. 한림에서 15코스 출발점까지 7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 대중교통에서 진이 빠져 초반부터 힘들다. 한림항 대합실 앞의 출발선에서 10시가 넘어 출발했다. B코스와 갈라져 중산간의 농촌마을을 지..

가새기오름(개새끼오름) - 내 욕을 대신해준 오름

[제주오름 236]  전기밭솥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한다.힘들게 달려갔더니 괜찮다고 한다.내 욕을 대신하라고 개새끼오름을 올랐다.   아내와 딸이 스페인 여행을 떠나고 나 혼자 남았다.아침에 밥을 해먹고 밭솥을 씻어 옆에 놓았다.저녁에 쌀을 씻어 물과 함께 밭솥에 부었다. 그런데 맙소사, 옆에 밭솥이 있는게 아닌가밥솥을 꺼낸 전기밥통에 쌀과 물을 부은 것이다.쌀이 밭통 속으로 들어가 잘 빠지지 않는다. 물을 부어 쌀을 빼냈으나 모두 뺄 수는 없었다.밭솥을 거꾸로 놓아 물기가 빠지기를 기다렸다.그리고 이마트로 달려가 햇반을 사왔다. 여주쌀의 맛있는 밥을 먹던 입이 구시렁거린다.아내가 여행 중 내내 햇반을 먹었다.2주 이상 계속된 햇반에 질린다. 아내가 오고 나서도 햇반이라 미안했다..제주 서비스센타에 전..

썩은다리 - 응회암을 썩은 돌로 생각했다

[제주오름 235]  왜 썩은다리냐응회암이 화를 낸다.탐방객도 동조한다   술패랭이꽃 일출을 찍고 피곤한 몸으로 인근의 오름을 찾았다.오름 지도를 펴고 보니 썩은다리가 보인다. 썩은다리도 오름이었던가?지난번 올레10코스를 걸을 때 오름이라 생각도 못하고 통과했다. 이제 정식으로 오름 탐방이다.먼저 해양경찰서 주차장 끝으로 가서썩은다리 오름 전경을 보았다. 그리고  오름 가까이 가니응회암이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왜 썩은다리로 부르냐며 화를 내는 모양이다. 낙상사고로 다리가 골절되어 수술하고 재활하고 있어나 또한 썩은다리라는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그 마음이 투영된 듯 하다. 40m 높이의 오름에는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금방 올라갔다.산방산과 한라산 전망이 좋다.오름을 내려와 오름을 바라보면서 크게 한바퀴..

동알오름, 섯알오름 - 동쪽 오름 막탐사, 서쪽 오름 다크투어리즘 탐방

[제주오름 233, 234] 송악산의 알오름들 연계 산행 동쪽 오름은 막탐사하고 서쪽 오름은 타크투어리즘 탐방이다. 송악산의 자식들처럼 알오름들이 북쪽에 나란히 있다. 동알오름, 셋알오름, 섯알오름 3형제이다. 이중 셋알오름은 제주오름 368개에 포함되지 않는다. 동쪽에 있는 알오름이 동알오름이고 서쪽에 있는 알오름이 섯알오름이다. 셋알오름은 두 오름 사이(제주어 "셋")에 있는 오름이라는 뜻이다. 제주올레 10코스를 걸을 때 셋알오름을 통과하였다. 섯알오름 옆으로 지나갔으나 정상은 가지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알오름부터 연계산행이다. 동알오름은 밀림 속에 있고 셋알오름과 섯알오름은 일제의 고사포 진지가 있어 다크투어리즘 코스로 길이 좋다. 보통 동알오름을 갈 때는 올레10코스에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

구그네오름 - 산비둘기 울음소리 닮은 이름의 오름

[제주오름 232] 와흘리의 자그마한 오름 말의 운동코스인 오름 산비둘기 울음소리 닮은 이름의 오름 대섬에서 유럽개미자리를 찾느라고 오기까지 발동해서 배를 곯았고 SOS 발동해서 겨우 보았다. 뒤늦게 점심을 먹고 한라산을 넘어 제주시에 와서 꽃 한개 보고 다시 가자니 뭔가 섭섭하다. 그래서 아직 오르지 않은 인근의 오름을 찾으니 구그네오름이 검색된다. 오름 이름이 특이해서 오르자고 마음 먹었다. 몇몇 블러거들의 글을 읽고 와흘리로 달렸다. 말목장 중간에 작은 오름이 보인다. 목장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자 했으나 부재였다. 그래서 목장을 지나 오름을 올랐다. 오름 가운데가 풀밭으로 말똥이 많은 것으로 보아 목장의 말을 트레킹 시키는 코스 같았다. 가볍게 오르는데 산비둘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 구그 구국! 구..

[한라산 산철쭉 탐사] 어리목~남벽~영실 - 아! 옛날이여~

몇년만에 산철쭉 탐사팀과 함께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아! 옛날이여~"를 연발했다. 2018년도에 산철쭉 탐사를 위해 제주 여행을 했다. 그 때의 한라산 산철쭉은 백미였다. 그래서 그 때의 추억이 한라산 산철쭉의 시그널이 되었다. 그런 후 제주살이 동안에 한번도 산철쭉 산행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서야 산철쭉 탐사를 온 팀과 함께 했다. 어리목~영실 코스를 계획하고 산철쭉을 위해 남벽까지 트레킹이다. 보름 전 어리목에서 올라올 때도 산철쭉은 시원찮았다. 그래도 남벽은 어느 정도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남벽 초차도 기대 이하였다. 산행 내내 작년보다 못하다란 소리를 들었고 올해는 특히 꽃이 일찍 펴서 늦게 온 탓도 있었다. 하지만 산철쭉 규모가 작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제주조릿대..

[영실, 어리목 탐사] 야생화 하늘 버전 - 오늘만 같아라

한라산 꽃탐사는 언제나 선물을 준다.오늘은 더욱 아름다운 하늘을 보여준다.꽃을 하늘에 그리며 트레킹하는 맛이 최고다.   이번 정모는 영실로 올라 어리목 중간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이다.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 날, 힘들지 않은 설레임을 선물한다.꽃객도, 야생화들도 한컷 기분을 낸다. 이쁜 꽃들아!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볼 수 있니?꽃객님! 힘들지만 저를 하늘에 올려주세요.그러마 그러마, 하늘이 멋부리는 날, 우리도 멋부려 보자꾸나 산철쭉을 풍경으로 담으며 영실 코스를 오른다.꽃객도 관광객도 탄성을 지르는 풍경이다.핸드폰을 지켜드는 모습이 여기 보인다.  설앵초, 흰그늘용담, 바위미나리아재비, 나도제비란흰제비꽃, 흰털제비꽃, 금강애기나리 섬매발톱나무, 산개벚지나무, 큰처녀고사리 꽃이름을 부르며 무릎을..

[어리목 코스] 나도제비란을 찾아서 - 한라산 야생화 풍경을 만끽하다

나도제비란을 찾아서 어리목 코스를 올랐다.맑은 날씨에 한라산 야생화들이 반겨준다.하늘 버전을 촬영하며 풍경을 만끽했다.   나도제비란을 찾아 친한 꽃객과 함께 어리목 코스를 올랐다.수년전 아내와 함께 영실로 올라 어리목으로 내려온 적은 있어도어리목으로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나도제비란을 조우했다.소백산의 나도제비란에 비해서 키도 작고 꽃색도 연하다.하지만 나도제비란을 하늘버전으로 보니 색다르다. 나도제비란은 오늘의 주인공이다.영실로 올라 어리목 코스의 이 곳까지 온 꽃객 두 분이 있었다. 나도제비란이 인연을 놓아준 반가운 조우였다.  어리목 코스 탐사 중 가장 많이 본 것은 설앵초이다.곳곳에 눈에 띄는 설앵초를 하늘버전, 물버전으로 담았다.나도제비란을 제치고 설앵초가 주인공이 된 착각도..

[제주올레 15-B코스] 한림 → 고내 올레 - 볼거리가 풍부한 해변길

푸른 바다와 해변의 야생화들관광객들의 즐거운 모습들 볼거리가 풍부한 해변길 13.5km  제주올레 15코스는 해변코스(B코스)와 중산간코스(A코스) 두 개가 있다.B코스는 한림에서 고내까지의 해변으로 이어진다.A코스보다 짧고 해변의 시원함으로 많은 올레객이 찾는다. 아내와 함께 15-B코스를 가는 날맑은 날씨에 바람도 적어 올레길 걷기에 최상의 조건이었다.더군다나 해변의 아기자기함이 힘들지 않는 걷기를 선물한다. 귀덕리 해변의 여러 신들의 전설곽지해수욕장과 한담해안산책로의 아름다움고내리의 아기자기한 풍경들 트럭을 세우고 코끼리마늘 이름을 알려려주신 농부고내리 습지의 안타까움을 전해주신 주민고마운 분들이 있어 더욱 뜻깊은 올레길이 되었다. 야생화도 많아 풍경버전의 설렘을 가졌고가족 여행의 추억이 깃든 한담..

[제주올레 14코스] 저지 → 한림 올레 - 중산간 숲길과 해안길의 어울림

저지에서 한림까지 19.3km꽃들은 너도 나도 피어나고마음은 긴장과 다행으로 바쁘다   13코스를 걸은 후 1주일 만에 14코스를 걸었다.5월의 시간은 꽃들을 너도 나도 피어나게 한다.꽃을 보면서 마음의 긴장은 다행으로 바뀐다. 저지에서 월령 가는 길은 중산간 숲길과 농로를 걷는다.월령에서 한림까지는 쪽빛 바다가 주는 시원함에 감탄한다.19.3km의 긴 올레는 다행스럽게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꽃들이 주는 행복숲길이 주는 시원함바다가 주는 통쾌함  3박자가 앙상블이 되에 힘든 줄을 모르게 한다.종점에 가까울수록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풍경이올레길의 아름다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꽃보다 이끼에 더 중점을 두었던 올 봄올레길을 걸어야 꽃을 보게 되는 점도 좋았다.아내와 함께하는 올레길이 일거양득이다. (202..

한라산 1500m 고지 - 왕괴불나무 꽃을 보려고 올랐다

1송이 꽃의 갈증을 풀려고한라산 1500m 고지를 올라여러 송이 꽃을 보다   1주일 전 왕괴불나무 꽃 1송이를 본 후꽃의 갈증이 심했다.여러 송이의 꽃을 보려고 7일만에 다시 올랐다. 왕괴불나무는 한라산 진달래대피소까지 올라야 볼 수 있다.이른 아침에 서귀포에서 성판악 가는 첫 버스를 타야 7시부터 산행이 가능하다.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하니  왕괴불나무 꽃은 벌써 절정이 지났다. 1주일이 지나니 진달래도 모두 꽃잎이 떨어졌다.진달래 붉은 꽃을 배경으로 왕괴불나무 꽃을 보려는 기회는 사라졌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애를 태운다. 설앵초를 보려고 조금 더 올라갔다.설앵초 몇송이가 보인다.줄기가 빨간 제주양지꽃도 꽃잎을 활짝 열었다. 이렇게 1500m고지의 야생화들을 보니 올라온 보람이 있다.다른 사람들을 부지런..

가파도 - 아기자기한 마을길

가파 마을이 달라졌다.아기자기한 중앙로이다.올레 종점에서 선착장 가는 길   제주올레 10-1코스는 매우 짧다.그래서 중간스탬프 찍는 곳도 없다.종점인 가파마을에서 선장장까지 걸어야 한다. 산착장 가는 길이 가파 마을을 통과한다.마을의 이모저모를 벽에 그림과 글씨로 써놓았다.재미있으면서 안타까운 사연들이 즐비하다. 섬 속의 섬에 사는 사람들이 애환을 본다.젊은 사람들이 없어 초등학교의 사연이 눈에 띈다.가파도를 넘어 나라 전체의 문제로.... (2024-04-30)

♪ 제주살이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