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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6코스 / 고내 → 광영 올레] - 애월 해변과 항파두리 내륙길을 간다.

하늘의 뭉게구름이 멋진 날의 올레길 16코스반은 애월 해변이고 반은 수산봉과 항파두리 내륙길이다.땡볕에 힘들어 걸은 거리를 살피고 살펴 종점에 도달했다.  한여름의 올레길은 걷는 사람도 거의 없다.해수욕장만 바글바글하고 파리를 날리는 올레길16코스의 해변길과 내륙길의 변화도 힘든 날이다. 가면서도 올레길 걸은 km를 자꾸자꾸 확인하면서CU에 들러 얼음 커피를 사서 얼음물을 만들어 먹으면서땀을 흘리고 흘리며 16코스 길을 간다. 수산봉을 넘으면 수산저수지 곰솔을 바라보며 쉬어야지 하면서 힘을 낸다.힘들게 수산봉을 넘어가니 수산저수지는 말랐고그 주변은 리조트로 개발되어 한적한 풍경은 사라졌다. 쉴 곳을 찾지 못하고 다시 길을 가야한다.어느 마을의 쉼터를 겨우 찾아 간식을 먹고 항파두리로 향한다.딸과 함께 여..

절물오름(족은대나, 큰대나) - 절물오름~장생의숲길~사려니숲길

[제주오름 245, 246]  절물오름은 큰대나, 족은대나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민오름 주차장에서 족은대나, 큰대나, 장생의 숲길, 사려니숲길을 걸었다.날씨가 맑은 날 큰 숙제를 해결한 듯 속이 후련하다.  절물오름을 가야하는데 족은대나까지 연계 산행을 하려고 기다렸다.그래다가 낙상사고를 당하여 못 갈뻔한 오름이었다.드디어 날씨가 맑은 날은 디데이로 잡았다. 민오름 아래 사려니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족은대나 입구를 찾았다.이리저리 둘러보다 언 듯 시그널이 보인다.그러면 그렇지 바로 여긴데 그 걸 못 찾았네 올라가는 길이 제법 선명하다.중간의 양하밭이 있어 옛날에 여기에도 사람이 살았나 보다.길을 따라 헉헉대며 오르다 보니 족은대나 정상이다. 족은대나 분화구를 한 바퀴 돈 후 내려오니 큰대나 산책..

마중오름 - 저지리 방림원 옆의 원시림

[제주오름 244] 저지리는 문화예술인마을이 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그런데도 방림원 옆의 마중오름은 원시림이다. 왜 가꾸지 않은 것인가? 마을 사람들은 산책도 안 하는가? 제주올레 14-1코스를 걸을 때 마중오름을 올랐던가? 생각했다. 많은 오름을 오르다 보니 오른 오름도 이름을 까먹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블로그를 검색하여 없으면 안 오른 것으로 알게 된다. 왜 올랐다고 생각했냐면 가마오름과 헷갈렸기 때문이다. 이름도 닮은 구석이 없는데 왜 헷갈렸는지는 모른다. 아무튼 올레길을 걷고 나서 마중오름을 찾았다. 오름을 가고자 주차할 경우 오름에 가까이 대지 않고 좀 더 멀찍이 주차한 후 오름의 모습을 멀리서부터 본 후 오른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화예술인마을 입구에 주차하였다. 걸어가다 보니 방림원 바..

널개오름(널개오름) - 풀과 덩굴식물을 헤치는 한여름의 막탐사

[제주오름 243]  한경면 판포리 들판에 외롭게 있는 판포오름초입의 길은 없어지고 풀들의 세상이다.막탐사로 뚫으면서 땀을 무수히 흘렸다.  한여름의 오름투어는 만만치 않다.하지만 제주살이의 종점이 코앞이다.하루는 동부권, 하루는 서부권으로 삼복더위와 싸운다. 한경면 판포리의 들판에 93m 높이의 오름이 덩그러니 놓여있다.분화구의 모습이 판포리를 등지고 누워있는 소처럼 생겼다.죽은 사람도 편히 누워있게 하는 명당자리인지 묘들이 분화구 쪽으로 몰려있다. 초입에 등산로가 있는 듯 하다가 사라지고한여름의 풀과 덩굴식물들이 제 세상 만난듯 오름을 덮었다.아직 묘지들도 벌초를 하지 않아 풀이 넘쳐났다. 풀을 헤치고 덩굴식물을 뚫고 나가야 하는 막탐사삼복더위와 전투를 벌이듯 땀이 흘려 옷을 적신다.다행인 것은 멀리..

사근이오름, 주체오름 - 덕천리 '팔자 좋아지는 길'에 있는 오름

[제주오름 241, 242]  이 길을 가면 팔자가 좋아진다?사근이오름, 주체오름을 막탐사했다.팔자는 스스로 개척하며 나아가는 거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는 '팔자 좋아지는 길'이 있다.북오름을 투어 할 때 안 길인데 한번 걸어보고 싶었다.오름 투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때다. 팔자 좋아지는 길을 찾아보니 사근이오름과 주체오름이 있다.그렇다면 팔자 좋아지는 걸으며 오르면 된다.몇몇 블로그를 검색하여 오름의 정보를 얻고 출발했다. 전체적으로 '팔자 좋아지는 길'은갈림길 등에서 안내 표시도 제대로 없고철문으로 막힌 부분도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이다. 핸드폰의 지도와 현지 길을 참조하여 겨우겨우 길을 갔다.사근이오름은 그런대로 길의 흔적이 있어 쉽게(?) 올랐다.그런데 주체오름은 정보도 시..

갯거리오름 - 서귀포휴양림 무장애나눔숲길 산책로에 있다

[제주오름 240]  서귀포휴양림 산책로에 있어 오름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그래서 2곳을 미리 찾은 끝에 간신히 갯거리오름의 실체를 파악하고갯거리오름을 오른 후 다시 거린사슴에 올라 갯거리오름을 확인했다.   오름 투어는 단순히 정상에 올라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멀리서 보아 오름의 실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는 것도오름 탐사의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산방산이나 단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어점이악은 숲속에 묻혀 있어 멀리서 보아야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갯거리오름 처럼 정상이 거의 평평한 모습이라면 현장에서는 파악하기 어렵다. 1100도로의 갯거리오름은 서귀포휴양림의 주차장과 산책길로 개발되어현장에서는 도무지 갯거리오름을 확인하기 어렵다.그래서 멀리서 보아 오름의 윤곽..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 → 서광 올레 - 역코스로 걸은 곶자왈 올레

대중교통의 어려움으로 역코스로 걸었다.덕분에 오설록 녹차밭에서 산방산에서 피어오르는 멋진 구름을 보고시원한 저지곶자왈을 거쳐 저지리까지 이어지는 편한 길을 걸었다.  올레코스는 출발점과 도착점의 먼 거리로 인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한다.저지리에서 서광까지 이어지는 올레 14-1코스의 출발점은 저지리사무소이다.그런데 서귀포에서 올레14-1 코스 출발점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서귀포에서 제주로 가는 281번 버스를 타고 동광환승센터에 내렸다.저지리 가는 버스를 기다리느라고 30분을 소비했는데도 버스는 오지 않는다.그래서 오설록 가는 버스가 오길래 역코스로 걸으려고 탔다. 오설록 녹차밭에 14-1 코스 도착스탬프가 있다.여기서 출발하는데 산방산에서 멋진 구름이 하늘로 피어올랐다.출발점 저지리를 고집했다면 볼..

보롬이(서홍) - 하논 분화구에 섬처럼 솟은 귀한 봉우리

[제주오름 239]  하논 분화구에 섬처럼 솟은 봉우리하논과는 별개의 오름으로 기록된다.오른다 오른다 하면서 이제야 올랐다.   몽골 여행에서 돌아와 첫 번째 오른 오름이 하논의 보롬이이다.보롬이는 하논과는 별개의 오름으로 기록되고 있다.땀을 뻘뻘 흘리며 삼복더위에 오른 희귀한 오름을 소개한다. 안내자료에 따르면 "하논 분화구는 응회암(tuff)으로 구성된 마르(marr) 화산인데,분화구 내에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진 4개의 작은 분석구(cinder cone)가 동시 발달되어 있다.그런데 외국의 마르(marr)는 분석구가 존재하지 않는 바 매우 희귀한 경관이다." 4개의 분석구는 큰보롬이, 족은보롬이, 누운보롬이, 괴보롬이로 부른다.그중 가장 큰 큰보롬이가 제주의 공식 오름 368개에 포함된 보..

[몽골 여행 15] 여행(16박17일)의 종점 - 실패한 여행은 없다.

여행 기간 중 열흘이 넘으니 금방 종점이다.시작이 반이란 글이 이런 뜻이리다.여행, 다 살이 되고 피가 된다.   이번 몽골 여행의 단체 목표는 시베리안앵초와 피뿌리풀의 대군락을 보는 것이었다.하지만 시베리안앵초는 몇 포기에  불과했고, 피뿌리풀은 시기가 늦어 꽃이 진 것이 많았다.위안이라면 분홍바늘꽃 군락과 털복주머니란을 보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핸드폰이 잠겨 풀리지 않아 3일 동안 애를 먹었다.그런데 아내의 핸드폰을 도난 당해 잃어버렸고나의 핸드폰이 잠긴 3일 동안 아내의 핸드폰으로 찍은 일상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패한 여행은 없다.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내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몽골이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가 이미지로 그려질 것이다. 테를지에서 07:30..

[몽골 여행 14] 테를지 - 몽골 최고의 휴양지, 2주간 몽골 여행의 휴식처

테를지의 하루는 꿈같다.몽골 여행 마지막 코스의 휴식이다.야생화 이름의 휴양지 멋지다.   차강노르 하루의 저축이 테를지에 쌓였다.테를지(Telelji)는 199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몽골 최고의 휴양지이다.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된 테를지는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아름다운 바위산, 최고급 게르, 말타기 등 놀거리가 풍부하다.또한 푸른 초원은 흐드러진 야생화 천국이다.테를지라는 이름 자체도 이곳에서 자라는 진달래과의 각시석남의 몽골 이름이기도 하다. 테를지의 하루는 야생화 탐사, 말타기, 사원 관광으로 보냈다.에델바이스, 솔체꽃, 큰솔나리 등 야생화를 실컷 보았다.하지만 이끼 속에서 자란다는 각시석남(테를지)는 보지 못했다. 처음으로 1시간 동안 말타기를 하면서 테..

[몽골 여행 13] 차강노르의 야생화 - 마음과 달리 몸은 떠나고 싶다.

차강노루의 야생화와 야생성은 참 좋다.그러나 수많은 날벌레와 텐트의 열악함이 문제다.할 수 없이 텐트 2박을 1박으로 줄이고 테를지 1박을 2박으로 늘렸다.  차강노르의 텐트에서 1박을 한 후 아침을 맞았다.낭만적인 야영이 아닌 날벌레와 추위에 모두들 지쳤다.다수결로 텐트 2박을 1박으로 하고, 테를지에서 2박을 하기도 결정했다. 텐트를 친  뒤편의 바위산 탐사가 급하게 생겼다.급히 솔로 탐사로 뒤편 바위산으로 향했다.소나무 숲을 벗어나 바위산이 보이는 들판은 꽃밭이다. 꽃을 찍으면서 바위산에 올라 풍경을 본다.바위와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야생화1박을 더한다면 느긋한 탐사가 될 텐데 텐트를 철수한다니 급한 마음이다. 바위산에서 고사리도 발견하고, 이름은 모르지만 열매도 보았다.뒤에도 수많은 바..

[몽골 여행 12] 테무진이 칸이 된 후흐노르(blue lake)에서 야생화 천국 차강노르(white lake)로 - 몽골 역사와 야생화 기행

몽골여행 14일차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몽골의 진수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후흐노르에서 새벽의 물방울 촬영, 아침의 테무진 즉위 장소 탐사와 심장산 등산 후차강노루로 이동하여 야생화 밭에 텐트를 치고 꽃을 보고 은하수를 촬영했다.  밤에 비가 뿌려 은하수를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에새벽에 일찍 일어나 후흐노르(푸른 호수)에서 물방울이 맺힌 야생화를 보았다.특히나 피뿌리풀의 꽃에 맺힌 물방울이 영롱하게 빛나는 것을 본 흥분이었다. 아침을 먹고 태무진이 칸이 된 장소를 탐사했다.이 곳에서 테무진이 부족장들의 맹세를 받고 칸의 자리에 올랐다.바로 몽골제국의 기초를 닦은 이 곳에 칸의 가족과 부족장들의 목상이 설치되어있다. 몽골인들은 이 곳을 신성시하면서 예배를 드린다.어떤 몽골인은 부족장들의 목상까지 일일히 찾아 절..

[몽골 여행 11] 칭기즈칸 기마상, 후흐노르 - 칭기즈칸의 흔적을 찾아 동쪽으로

칭기즈칸은 몽골의 변치 않는 영웅이다.웅장한 기마상이 고향인 동쪽의 행티를 바라본다.그 위대함을 지키고 싶은 몽골인들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몽골여행 13일 차는 울란바토르에서 행티로 향한다.행티는 칭기즈칸의 고향이며  칸 즉위식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테를지를 지난 곳에 칭기즈칸 동상이 있다. 칭기즈칸의 옛 지절 몽골의 황제이자 영웅이었다.몽골 울란바트로의 공항 이름도 칭기즈칸공항이다.몽골의 명승지 테를지 옆에도 칭기즈칸 기마상이 설치되어 있다. 칭기스칸 기마상을 보면서 몽골인들의 자부심을 느꼈다. 강국 사이에서 바다도 없는 척박한 고원에 위치한 국가로서아시아와 유럽을 떨게 했던 칭기즈칸의 강력한 힘을 그리워하는 얼굴들이다. 행티의 후흐노르는 테무진이 칸이 된 장소이다.후흐노르에 위치한 숙소 중 우리가..

[몽골 여행 10] 울란바토르 - 공연 보고, 아내 핸드폰 도난 당하고

에르데네트에서 울란바토르에 오니 몽골의 수도다웠다.민속공원을 보고 아내가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몽골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몽골 여행 12일 차에 드디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로 향한다.몽골 제2의 도시 에르데네트에서 1박 한 후 출발했다.에르데네트는 구리광산이 있어 일자리가 많고 부촌이란다. 에르데네트는 큰 도시답게 발전소도 크며 카펫공장으로도 유명한단다.울란바트로에서 바이칼로 연결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에르데네트를 통과한다. 울란바토르에 가까워질수록 고속도로가 제법 넓어졌다.교통체증이 극심하여 알고 보니 교통사고였다.몽골에서는 먼저 출발하는 차에 사고책임이 있어 사고 차량들이 움직이지 않는단다. 교통체증을 밀린 시간을 불법 유턴하여 민속 공연장에 닿았다.10여분 정도 늦게 입장하..

[몽골 여행 9] 오른더거 분화구, 몽골 야생화 - 두번째 하이라이트 데이

몽골 여행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가 분홍바늘꽃이라면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제주오름을 떠올린 오른더거 분화구였다.제주 높은오름에서의 피뿌리뿔 탐사의 맛을 몽골에서 재현했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피뿌리풀 탐사였다.피뿌리풀의 꽃을 본 것은 제주살이 전 중국의 소오대산이었다.제주에서는 꽃대가 꺾인 피뿌리풀의 잎을 본 것이 다였다. 높은오름과 아부오름에서 피뿌리풀을 찾고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그래서 이번 몽골여행에서는 피뿌리풀 군락을 보는 것이 최대 관심사였다.그러나 여행 시기가 늦어 대부분의 피뿌리풀은 꽃이 진 상태였다. 오른더거 분화구는 제주의 높은오름을 닮았다.그래서 분화구 둘레길에서 피뿌리풀 꽃을 보고 싶었다.제주살이 하면서 피뿌리풀을 탐사하던 그 마음 그대로 분화구를 돌았다. 그러나..

[몽골 여행 8] 물여뀌, 백리향 - 훕스굴에서 오른더거 가는 길

훕스굴의 3일째 아침 호수에 핀 물여뀌에 반한 후훕스굴의 물줄기가 바이칼호로 가는 탯줄을 감상했다.그리고 오른더거로 가는 길에 백리향 군락에 취했다.   훕스굴의 새로운 숙소에서 하룻밤을 잔 후아침에 물여뀌가 흐드러지게 핀 풍경에 심취했다.훕스골 주변의 산이 호수에 잠긴 반영과 함께 멋진 풍경이었다. 아침을 먹고 3일간 머물렀던 훕스굴의 떠나훕스굴 입구의 샤먼의 집에 들렀다.아쉽게도 샤먼은 출타 중이었다. 훕스굴은 "어머니의 바다"라는 뜻이란다.어머니의 바다에서 바아칼호를 흐르는 강물을몽골인들은 "탯줄"이라고 부르며 신성시한단다. 훕스굴과 바이칼호의 직선거리는 200km에 불과하지만굽이굽이 돌아가는 탯줄은 1000km 이상 흘러야 한단다.훕수굴은 전 세계 담수량의 2%에 해당하는 거대한 호수이다. 훕스굴..

[몽골 여행 7] 분홍바늘꽃 탐사, 훕스굴 쾌속정 타기 - 신나는 순간들

몽골 여행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분홍바늘꽃 대군락이다.탄성에 탄성을 지르는 환희의 시간이 계곡을 덮었다.훕수굴 호수를 쾌속정으로 질주하는 스릴도 맛보았다.   훕스굴에서 별로 꽃을 보지 못하여숙소 주인에게 부탁하여 정보를 얻었다.계곡에 접어들면서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분홍바늘꽃이 길가를 덮었는데도 차는 달린다.내리고 싶은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는 차량정차한 곳은 계곡 사면이 붉게 물든 분홍바늘꽃 대군락이다. 좋아 날뛰는 마음을 진정시킬 그 무엇도 없다.오로지 본능이 시키는 대로 빨강 속에 뛰어들었다.더 이상 무슨 표현이 필요하랴 금쪽 같은 오전의 시간이 금방 갔다.차를 타지 않고 꽃길을 내려온다.나중에서야 차에 올랐는데 분홍바늘꽃 개선 차량이었다. 숙소 앞에서 야외 점심을 먹고짐을 챙긴 후 제2의 숙..

[몽골 여행 6] 훕스굴의 하루 - 꽃들의 찬가와 광활한 호수의 아름다움

과연 훕스굴이다. 갖가지 야생화들이 환희를 주고 광활한 호수는 찬탄을 선물한다. 몽골여행 8일 차는 하루 종일 훕스굴이다. 새벽 일출은 간발의 차이로 놓쳤으나 아침 빛에 빛나는 야생화들이 이슬방울로 치장하고 뽐을 낸다. 아침을 먹고 본격적인 야생화 탐사이다. 백두산에서 보았던 야생화들이 기쁨을 주고 털복주머니난초를 드디어 보았다. 중국 소오대산에서 늦은 저녁 1송이의 추억이 전부인 나에게 여러 송이가 밭을 이룬 털복주머니난초가 최대의 관심이자 환희였다. 오전의 꽃탐사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훕스굴 해변의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훕스굴 해변을 트레킹 하면서 꽃을 찾았다. 훕스굴 옆의 작은 호수들이 아름다운 반영을 보여준다. 이제부터 꽃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빠진다. 말로만 듣던 몽골 훕스굴의 모습에 찬탄을 금치..

[몽골 여행 5] 훕스굴로 향하는 삭막한 길 - 먼지가 펄펄 날린다.

초원길의 또 다른 얼굴, 흙먼지 삭막한 초원은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한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길이 맞는지? 주응노르에서 한밤에 은하수를 찍으니 춥다. 게르의 꺼져가는 난로에 장작을 넣고 후! 후! 몇 번이나 불어서 겨우 불씨를 살렸다. 활활 불길을 확인하고서야 침대에 누웠다. 새벽에 추어서 일어나니 난로에 장작이 다 탔다. 성냥이나 라이터가 없으니 다시 불을 붙일 수 없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이렇게 라이터가 필요할 때 아쉽다. 추위에 떨면서 담요 속에서 몸을 웅크렸다. 일찍 일어나 숙소 뒤에 능선에 올랐다. 시원하게 뻗은 능선이 밤새 잠을 설친 몸에 활기를 준다. 야생화를 찾으면서 내려와 아침을 먹었다. 몽골여행 7일 차는 주응노르에서 훕스굴로 달리는 먼 길이다. 훕스굴은 워낙 유명한 호수가 있어 기..

[몽골 여행 4] 몽골 야생화 투어 - 차강노르에서 주응노르 가는 길

몽골 야생화를 찾아 초원길에 차를 세우고 세웠다.닮은 듯 다른 듯 꽃들은 반겨주고환희에 젖은 꽃객들은 저마다의 기쁨을 가슴에 담는다.  몽골 여행은 초원길을 달리고, 호수 주변의 게르에서 숙박하는 일정이 반복된다.몽골 여행 6일 차는 차강노르에서 주응노르 가는 길의 야행화를 찾는 날이다.차강노르의 야생화들이 꽃객을 떠나보내기 아쉬운가 보다. 호수를 몽골어로 "노르"하고 한다.차강노르는 "하얗게 보이는 호수" 정도의 뜻이다.차강노르 주변의 야생화들이 발길은 잡는다. 차강노르 배경 야생화 탐사를 하고 초원길을 달린다.꽃이 많은 곳에서는 정차하여 꽃을 보았다.백두산에서 보았던 꽃들과  비슷한 꽃들이 반겨준다. 아른거리는 이름을 상기하며 꽃을 찾고달려드는 날파리를 쫓아내야 한다.손등에 시꺼멓게 붙은 날파리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