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염두해두지 않았던 통영의 제석봉
오르고 나서야 깜짝 놀랄 풍경에 전율했다.
통영의 동서남북을 조망하는 장쾌한 풍경이다.
통영의 제석봉은 별로 염두해두지 않았다.
이번 산행도 원래 발암산을 가려고 하면서
곁다리로 딸린 제석봉을 오르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르고 나서야 사방의 풍경이 다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풍경에 보이는 섬과 산을 살펴보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따라사 발암산을 가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아침에 현관의 문풍지를 다느라고 집에서 늦게 출발했다.
산행 들머리로 정한 용봉사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되었다.
용봉사는 동양 최대의 열반상이 있고, 옥상에는 약사불도 있다.
용봉사를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산길이 선명하다.
첫 봉우리 향교봉은 전망도 없어 바로 패스하고
제석봉을 거의 다 올라갔는데 전망터가 멋지게 다가온다.
사량도, 두미도가 시원스럽게 전망되고
저번에 올랐던 도산면의 큰산도 선명히 보였다.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점심도 먹으면서 쉬었다.
조금 가니 발암산 이정표가 보이고 제석봉을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제석봉 정상은 정자 전망대로 있고, 바위 전망대도 있는데
통영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터였다.
인상적인 풍경은 여황산을 중심으로 좌청룡 망일봉과 우청룡 천암산이었고
삼봉산을 올랐지만 산의 모습을 제대로 못봤는데 1봉, 2봉, 3봉의 뚜렷한 봉우리를 보았다.
이렇게 많은 시간으로 보내고 나니 발암산을 갈 시간이 없다.
그래서 바로 하산하는데 또 하나의 바위전망대가 나왔다.
북병산과 구절산이 보이고, 가조도와 섬들이 잘 조망된다.
특히 며칠전 가보았던 회룡바위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제석산, 정말 멋진 산인데 통영사람들에게도 늦게 알려졌다고 한다.
등산 밑이 어둡다고 통영 전망이 좋은 제석산이 굳이다.
등산길도 험하지 않아 나중에 아내와 함께 다시 와야겠다.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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