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날씨가 찌뿌둥한 하늘, 갈까? 말까?
현장에 달려가서는 포인트로, 갈까? 말까?
준비 부족으로 찍으면서도, 디카? 핸드폰?
한 달 전에 달아공원 일출을 보려다가 나무가 가려 별로여서
달아공원 가기 전에서 찾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장소가 첼로섬전망대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전날 날씨 예보를 보니 창창한 날씨라서
낮에는 산에 가지 않고 오후에 일몰을 보려고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당일 오전 찌뿌둥한 하늘에 빛도 없었다.
흐리면 하루 쉬지, 생각하면서 집에 있다가
오후에 밖을 보니 구름은 끼었으나 햇빛이 났다.
일몰을 위해 이왕 쉰 거, 그래 나가자.
"소장두도"는 첼로가 반쯤 물에 잠긴 모습이라
"첼로섬"이라는 별칭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리고 풍경 작가들도 "첼로섬 일몰"이라는 사진을 많이 올린다.
첼로섬 전망대에 도착하니 첼로 모형이 있었고
서쪽 하늘은 불그스름하게 태양이 높이 떠있다.
그렇다고 창창한 시야는 아니다.
첼로 모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포인트로 내려가는데 급경사 비탈길이다.
다 내려가니 시멘트로 된 평평한 곳이 나왔다.
태양이 첼로섬과 대장두도 사이로 떨어질 것 같으나
첼로섬과 두미도 사이의 일몰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 장소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일몰을 보기로 했다.
제주에서 일출, 일몰 사진을 찍지 않았고, 오래전 기억은 희미해서
급히 인터넷 정보를 보고 나왔으나 준비가 부족했다.
메모를 보고 현장에서 조정하는 것도 문제였다.
그리고 2초 후 촬영을 선택하니 갈매기 날아가는 것을 잡지 못했다.
또한 오메가도 나타났는데 2초 후 촬영과 핸드폰 촬영을 병행하다 보니
오메가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다음에는 릴리즈를 가지고 와야겠다.
그리고 디카만 신경 써야겠다.
한 번에 잘할 수 있나? 스스로 위로하는 내가 밉다.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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