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풍경, 대단한 산행이었다.
통영의 섬과 산들이 춤을 춘다.
9시간 34천보의 하루를 1/2로 나누어 글을 올린다.
징검다리 섬을 보러 도산면의 리아스식 해변을 걸었는데
남쪽으로 보이는 산록의 매력에 빠졌다.
그 산을 종주하면서 징검다리 섬을 조망해보고 싶었다.
도덕산에 올라 쫌쫌한 징검다리를 보았다면
이번엔 봉화산에 올라 건너뛰어야 하는 징검다리를 보고 싶다.
그래서 매봉산, 봉화산 코스를 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 전에 큰산과 탄막산이 있다.
웹을 검색해보니 등산팀들은 큰산부터 봉화산코스를 택했다.
그리고 B팀은 범골고개에서 시작하는 팀도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혼자 종주를 택해 산행하고 싶은데
문제는 차량이 주차된 곳까지 걸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왕 결심했으니 종주를 한 후 걷자고 출발했다.
첫 번째 큰산은 45도 비탈길을 헉헉거리며 올라야 하기에
초반에 시간과 힘을 빼앗기는 코스였다.
아~ 그래서 B팀은 큰산을 제외한 것이구나!
그러나 그만큼 멋진 풍광이 선물이 될 줄이야
고생한 후의 보상이 정말 좋구나 좋아
큰산에서 감탄하고 탄막산을 향한다.
군데군데 전망도 좋아
북병산, 도덕산 줄기가 굽이치는 풍경이다.
중간 갈림길에서부터 산길도 좋아진다.
큰산을 제외하고 탄막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탐막산 정상에는 전망대와 섬 안내판이 있어
풍경을 보며 섬 이름을 찾는 묘미가 있다.
섬 이름을 찾으며 많은 시간을 보낸 후
늦은 도시락을 먹고 하산길에 접어들었는데
시간상 범골고개에서 등산을 끝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탄막산에서 범골고개로 하산하는 길은 가변운 산책이다.
범골고개에 도착하니 14:30이다.
마음은 고민이 가득하나, 발길은 이미 봉화산 등산안내도 앞에 섰다.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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