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산보다 매봉산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매봉산보다 큰산이 더 좋았다.
2시간 넘게 걸린 11km의 밤길 걷기
산행을 한다는 것은 욕심을 버리는 길이다.
그러나 산행을 하면서 욕심을 부리게 된다.
다음에 또 오기보다는 "늦더라도 이번에"라는 마음이다.
봉화산 등산 안내도 앞에 선 것은 14:42이다.
매봉산과 봉화산을 거쳐 하산하고
다시 주차장까지 걷자면 무리라는 욕심이다.
그러나 발길이 먼저 내딛었으니 마음이 따라간다.
산불감시초소에 닿았을 대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산불감시인과 사는 이야기를 하고 인증샷도 부탁했다.
이제는 징검다리섬 전망을 봐야 하지만
나무들이 많아 전망을 방해한다.
블로그마다 전망 최고라는 말이 무색하다.
매봉산 정상 표지석이 있고, 더 높은 정상이 있다.
이정표는 매봉산 표지석, 등산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곳을 정상이라 인식한다.
그렇다면 왜 큰 봉우리는 2개인데 한 개는 이름이 없는가?
실제로 봉화산 능선에는 4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2개는 매봉산, 봉화산 이름이 있고
나머지 두 개는 이름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
그런데 매봉산표지석과 매봉산 정상 사이에
형제봉이 있다길래 갔는데 봉우리 같지 않은 그냥 능선 같았다.
그런데 형제봉이란 이름이 있다.
봉화산에서 하산길에는 긴 능선과 봉우리가 보인다.
그런데 하산길인 그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갔는데도 이름이 없다.
봉화산은 정말 이상하다.
징검다리섬 전망은 알바로 보고, 등산로에서는 두 번 보았다.
징검다리섬 전망을 보러 봉화산을 올라갔으니
큰산을 거친 나에게 봉화산은 전망에 인색한 산이다.
하산 막바지 전망대에서 사량도 일몰을 본 것은 수확이다.
하산 완료 후 주차된 곳으로 가는 밤길이 더 힘든 코스였다.
11.2km 2시간 20분 걸렸는데, 수월고개에서는 빡센 코스 이상이었다.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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