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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총서 - 한라산 낙상사고에 대한 위로의 선물 같다.

[낙상사고 투병기 275] 한라산총서 16권 1박스 중량 9kg 3층 계단 들고 올라가는데 다리 통증 낙상사고 다리 수술 후 최대 무게 들었다. 제주살이의 목적은 야생화 탐사이다. 당초 2년을 넘어 5년째 제주생활이다. 그만큼 꽃이 좋고 제주가 좋다. 그런데 낙상사고를 당하고 나서 인생의 반전이다. 지독하고 끈질김을 요구하는 재활이란 놈에 맞서게 되었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는 의지로 싸우고 있다. 사고 후 1년이 다되어가지만 겨우 가벼운 가방을 메고 낮은 산행을 하는 정도이다. 무거운 물건을 든다는 것은 다리 수술자에겐 쥐약이다. 시청에서 연락이 와서 달려갔다. 한라산총서 1박스를 받았다. 자동차에 싣는데 묵직했다. 상자에 붙은 중량을 보니 9kg이다. 3층 계단을 오르는데 다리에 통증이 짜..

청소 - 밀대로 밀며 수술 발에 힘을 주다

[낙상사고 투병기 274] 밀대로 바닥을 미는 것 조차 힘이 든 낙상자의 설음 그만큼 아내의 고생이 크다. 낙상사고의 여파를 가장 많이 당하는 것은 낙상사고 당사자가 아닌 아내의 몫이다. 침대의 케어를 비롯하여 많은 부분에서 의지해야 한다. 그래고 집안일 대부분이 아내의 몫이다. 그 중 아마 제일 힘든 것이 생수 구입이다. 생수를 구입하여 계단으로 3층을 올리는 일이 장난이 아니다. 낙상후 물건을 들 수 없으니 모두 아내가 들어올려야 한다.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현실은 어렵다. 그리고 청소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의 청소부터는 도와주겠다고 밀대로 방바닥을 미는 것을 해봤다. 수술 발에 힘을 실어야 방바닥이 잘 닦인다. 몸에서 진땀이 나도록 힘을 써야 한다. 이것이라도 도와주어야 미안한 마음이 덜 들 것 같..

다리운동 - LYING LEG CURL 4단 도전

[낙상사고 투병기 273] 수술 다리에 힘을 키워라 헬스장에서 다리운동에 키를 맞춘다. 뒷다리 운동 3칸에서 4칸에 도전했다. 일반적으로 라잉 레그 컬은 멋진 뒷태를 만드는 하체운동이라고 알려졌는데 다리 수술자에게는 무릎의 유연성과 다리에 힘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수술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는 상태이므로 무게는 가볍게, 횟수는 많이를 목표로 삼았다. 라잉 레그 컬(LYING LEG CURL)은 레그 컬 머신에 엎드려서 양 다리로 패드를 들어올렸다 내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1칸(5kg)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3칸(15kg)까지 올리면서 30회를 기본으로 삼았다. 3칸을 처음 올리는데 수술 다리가 아우성을 쳤다. 10회를 넘어가며 숨을 헐떡였다. 20회에서는 머리가 하얗게 되는 심정이었다. 30회를 하니 기..

북돌아진 계곡 - 1년만에 디카를 잡고 꽃길과 재활길

[낙상사고 투병기 272]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디카를 갖고 단체 꽃탐사팀에 참여했다. 거친 꽃길을 가는 것도 발목에 좋은 걷기운동이다. 제주의 계곡은 물이 없는 건천이 대부분이다. 제멋대로 놓여진 바위 덩어리가 계곡이 널려있다. 그 사이 사이 봄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편한 길에서 재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거친 길을 가며 발목의 균형 감각도 키워야 한다. 또한 무릎의 충격 흡수도 적응시켜야 한다. 그래서 참여한 건천 계곡의 꽃탐사였다. 스틱을 짚고 길 아닌 바위 사이를 아주 천천히 걸었다. 그런대로 갈 만한 계곡길이다. 계곡의 거친 돌바닥에는 세복수초가 지천이다. 새끼노루귀, 중의무릇도 간간히 보인다. 특히 중의무릇은 2년만의 해후이다. 꽃객들과 얘기하며 찾는 꽃탐사가 웃음을 준다. ..

절물휴양림에서 한라생태숲까지 왕복 - 5시간의 걷기 운동

[낙상사고 투병기 271] 꽃길의 걷기운동 좋구나 좋아 절물휴양림에서 한라생태숲까지 왕복 낙상자도 곤충도 바쁘다 바뻐 사려니 입구에서 봄꽃들에 빠졌다.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변산바람꽃 봄날의 꽃과 곤충들의 환타지 같은 랑데뷰 봄꽃을 봤으니 이제 걷기운동을 해야 한다. 근처의 절물휴양림으로 가서 안내판을 봤다. 여러 코스의 길의 있고, 한라생태숲까지 길도 보인다. 그렇다면 한라생태숲까지 도전해봐야겠다. 그렇게 코스를 잡고 걸었다. 그런데 그 길에 사려니 입구에서 봤던 봄꽃이 널려있었다. 걷기운동길 정말 좋구나 좋아 봄꽃들의 보면서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렇게 절물휴양림을 지나니 삼나무 숲길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에서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그들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조..

[낙상사고 투병기 270] 오설록 한남다원 - 녹차밭과 한라산의 어울림

천혜향 산 후 녹차밭 걷기운동 한라산, 지귀도, 동백꽃, 멀구슬나무 풍경에 뜻밖에 놀라는 잠재된 호기심 발동 제주에 와서 귤맛에 빠졌다. 특히, 천혜향의 맛이 적성에 맞는다. 하여 매년 천혜향을 사곤 한다. 천혜향을 산 후 아내와 함께 한남리의 녹차밭에서 산책을 겸한 걷기운동으로 이곳 저곳을 누볐다. 사진 촬영하기 좋은 포인트가 여기 저기 많이 있다. 특히, 녹차밭 세로 배열과 설경의 한라산이 압권이다. 방향을 틀어 바다 쪽을 보면 멀리 지귀도가 보인다. 아픈 새끼손가락 운동을 하면서 인증샷도 찍어보고 동백꽃 버전 녹차밭과 한라산도 담아본다. 핸폰을 장난감 삼아 녹차밭길 걷기의 즐거움이다. 오설록의 녹차밭은 제주에 3곳이 있다. 서광 다원은 위치 상 접근이 쉬워 제일 인기가 있고 한남 다원은 제품을 생산..

[낙상사고 투병기 269] 머체왓 숲길 - 풀코스 8.7km

맑았던 날씨가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측백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숲길을 지나 잣성길, 목장길, 움막터를 지나는 걷기 연습길 서귀포 한남리에 있는 머체왓숲길은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유명한 숲길이다. 딸과 함께 산책했었고, 꽃탐사팀과도 함께했던 곳이다. 재활 차원에서 다시 걷는 길은 색다르다. 일부러 걷기 연습을 하는 것은 외롭고 고된 길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나무 숲, 옛사람들의 흔적을 보면서 재활의 어려움을 달랜다. 날씨가 좋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맑았던 날씨가 구름으로 뒤덮으니 숲길은 어둡다. 낙상사고 나기 전에 걸었던 추억도 마음을 달래준다.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다리가 시원찮으니 물건을 들지 못한다. 그러니 무거운 디카는 어불성설이다. 폰사진은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낙상사고 투병기 268] 신례천 2코스 - 잊어버린 기억 되새기기

이번에 가보지 않은 산책 코스 잊어버린 나무와 고사리 이름을 상기하면서 생태탐방까지 겸하는 재활운동 수술과 재활을 위해 수원에서 8개월간 침대 생활과 목발 생활을 했기에 취미생활로 했던 제주의 식물들을 많이 잊어버렸다. 8개월만에 제주에 와서 놀란 것은 전혀 생소하게 다가오는 식물들이 있다. 이름이 도통 생각나지 않는 것이 대 다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오로지 재활만 했기에 최근의 일부터 잊어지는 기억의 법칙에 당황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제주살이 초기 신례천 2코스는 정원이라 생각할 만큼 자주 갔는데 신례천 1코스는 미쳐 가보지 못했던 코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1코스를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는 잊어졌던 나무와 고사리 이름을 상기하면서 기억을 재정리하는 기회로 삼았다. 천천히 나무마다, 고사리마다 이름을 ..

[낙상사고 투병기 267] 제주수선화 - 일출을 기대하며 새벽같이 달렸으나

새벽길을 달리는데 추워 히타를 켰다. 바다에 깔린 구름이 일출을 막았다. 손이 시려 셔터가 잘 눌러지지 않았다. 재활운동 중 처음으로 제주수선화 일출 버전을 찍으러 달렸다. 다리도 시원찮은데 일출까지 챙기는 못말리는 낙상자 자동차 안이 너무 추워 수술 손가락이 아려 히타를 켰다. 바닷가에서 절룩이며 수선화를 찾는다. 제주수선화를 발견하고 여명을 담는다. 야생화와 눈높이를 맞추려니 자세를 낮춰야 한다. 그러나 무릎을 구부릴 수 없어 아예 발을 뻗고 옆으로 누워야 한다. 새벽의 찬 공기가 바닥에서 올라온다.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 안경을 흐리게 한다. 너무 추우니 핸폰의 터치가 잘 되는 않는다. 이래 저래 새벽에 개고생이다. 몇번을 반복하니 겨우 셔터가 눌러진다. 디카라면 춥다고 셔터가 눌러지지 않을텐데 디카..

[낙상사고 투병기 266] 광대나물 - 광대의 연기에서 재활을 생각하다.

누가 광대를 하찮게 보리? 여러 삶을 녹이는 그 연기의 위대함을 꽃 풍경을 찍으려는 낙상자의 무릎 고통을 일부러 걷기연습을 하는 것은 지루한 시간이다. 특히, 자주 찾는 동네 숲길은 풍경도 단순해진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2월은 풀꽃들이 화사하게 꽃잎을 여는 시기이다. 마침 광대나물 꽃이 붉게 피어났다. 아픈 푸릎을 구부리고 범섬을 배경으로 작은 꽃을 담는다. 꽃의 생김새가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고 이리 저리 방향을 바꿔보면 다른 얼굴이 보인다. 광대들이 연기를 하는 듯해서 광대나물이라 이름지어졌다. 재활이란 고통의 시간도 어쩌면 내 삶의 연기를 하는 시간 같다. 평소에 잘 걸어서 한라산에도 여러번 올랐다. 하지만 낙상사고 후 절룩이며 걷기연습을 하고 있다. 걷기연습, 헬스장 다리운동 모두 고된..

[낙상사고 투병기 265] 변산바람꽃 - 왕이메오름 분화구와 둘레길을 걷다.

왕이라 꿇지는 않았는데 상산 터널이 아픈 무릎에 진통을 준다. 그렇다고 변산 아씨를 탓하지 말자. 봄이 가까워져서 꽃소식이 들려오는데 재활운동으로 꽃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변산 아씨는 보고 싶었다. 처음으로 꽃을 찾아 왕이메오름으로 향했다. 둘레길을 조금 걷다가 오름 방향으로 올라 분화구로 내려갔다. 여기까지는 재활 덕분에 괜찮았다. 그러나 변산바람꽃을 보고싶은 마음이 급해 직진하는 방향으로 다가가니 상산 나무 터널이 나타났다.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굽혀 조금씩 전진했다. 나무 터널은 더욱 낮아지고 좁아졌다. 뒤로 후퇴하기는 온 거리가 아깝다. 구부러지지 않은 무릎의 하소연을 무시하고 계속 전진하는 낙상자의 꽃의 대한 집념 진땀을 흘리며 겨우 통과하니 몸이 아우성이다. 이렇게 하여 변산바람꽃을..

[낙상사고 투병기 264] 집안에 갇힐 뻔 - 토요일에 연결된 전화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 급히 검색하여 가까운 수리점에 전화를 했다. 토요일인데 다행히 연결되었다. 올레 7코스 걷기연습 2만4천보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낙상후 처음으로 쓰레기를 버리려고 현관문을 열려고 하였으나 열리지 않는다. 밧테리가 다 달아 그런가 하고 교체했으나 역시 열리지 않는다. 며칠간 문의 낌새가 이상하더니 고장이 난 것이다. 하필이면 토요일이라 수리가 안 될지도 모르는데 급히 핸폰으로 서귀포 지역 열쇠수리점을 검색하여 전화를 걸었는데 다행히 통화가 되었고 1시간 후 수리하러 온단다. 만약 쓰레기를 버리려고 하지 않았다면 저녁의 헬스 운동도 못하고, 일요일이라 수리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집안에 갇힐 뻔한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수리기사가 와서 밖에서 강제로 자물쇠를 파쇄하고 ..

[한라산 낙상사고 263] 범섬이 보이는 풍경 -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왕복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올레길 왕복 범섬 풍경을 보면서 참고 참는 재활운동 걸음을 배운다는 심정으로 통증을 제어한다. 이번에는 올레길 걷기이다. 풍경이 좋다는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왕복했다. 올레 7코스의 핵심 코스이다. 걷는 내내 범섬 풍경을 다채롭게 보았다. 걷기의 목적은 재활이지만 걸으며 보는 것 또한 부목적이다. 사람들의 일상이 풍경으로 잡히고 평범한 일상을 부러움으로 보는 재활자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인들이다. 외돌개까지 갈 때는 그런대로 걸었지만 되돌아오는 왕복길은 역시나 만만찮다. 통증을 참으며, 흐느적거리는 다리에 위로를 던져야 한다. 2만보라는 데이터에 흐뭇함이 있는 반면 걸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주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힘들다. 스스로 최면을 걸어 즐겁게 걷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한라산 낙상사고 262] 이승악 -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전망이 짱이다.

오를까 말까 고민하다 이왕지자 계단길을 찬찬히, 그 결과 대박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전망이 짱이다. 오늘의 걷기연습은 신례리 생태탐방로 2코스이다. 서성로에서 숲길을 걷다가 제주 4.3 수악주둔소에 들렸다가 다시 숲길을 올랐다.. 이승악 앞에서 고민을 했다. 오름을 오르지 않아도 1만 걸음을 넘어가니 적당히 돌아서 가면 편하다. 그러나 정상에서 전망을 보고싶었다. 그래, 계단을 올라가 보자. 급경사 계단을 헉헉 오른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멋진 전망이 펼쳐졌다. 한라산을 구름에 가렸지만 사라오름과 성널오름이 멋지게 보인다. 정말 이승악을 올라오기 잘했다. 다른 사람들도 전망에 반해 좋아한다. 이런 맛에 오름을 오르는 것이다. 원점회귀 코스가 싫어 다른 코스로 주차된 곳을 향했다. 애기동백꽃이 줄줄이 사탕이다..

[한라산 낙상사고 261] 선돌길, 효명사길 - 험한 길을 가며 단련하다

선돌 기도처에 살금살금 오르고 효명사 등산길을 천천히 올라 다리의 유연성을 높이는 1만5천보 걷기운동의 다변화를 꾀하는 요즘 오늘은 특별히 선돌선원과 계곡의 험한 길을 택했다. 다리의 유연성과 균형성을 높이기 위한 재활길이다. 선덕사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운 후 걷기시작했다. 선덕사를 지나 털털거리는 자동차길을 걷고 선돌선원에서 선돌 기도처로 올라가는 험한 길을 살금살금 올라갔다. 선돌 아래 기도처에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재활운동 열심히 하니 보통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발길을 돌려 다시 선돌선원에서 자동차길로 하산했다. 선덕사에 못미쳐 효명사로 향했다. 산길을 가고 계곡물을 건너 효명사 뒤 산길을 올랐다. 어둑한 산길에 희미한 길, 계곡물이 있는데 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은 더욱 어둡다. 주..

[한라산 낙상사고 260] 서귀포치유의숲 - 조그만 배낭도 등이 아프다.

야자 매트가 깔린 산길에 아직 눈이 남았고 시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 조망이 좋았으며 숨비소리 숲길은 고통의 재활이다. 재활운동으로 걷기 다양화로 이번에는 서귀포치유의숲이다. 서귀포치유의숲은 산책길로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서귀포시에서 운영하는데, 사전에 인터넷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치유의숲 정문을 통하지 않고, 시오름 입구에서 바로 진입했다. 조그만 배낭에 물과 간식을 넣고 간편 차림이다. 시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 전망을 보니 마음 속까지 시원하다. 치유의숲 가장 외곽길로 최대한 크게 돌았다. 숨비소리 숲길은 동절기에 폐쇄되었는데 그 길을 걸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길도 희미하고, 가랑잎이 많아 조심해야 했다. 재활자로서는 가장 악조건의 산책로이다. 조그만 배낭도 어깨를 짓눌러 힘이 많이 든다..

[한라산 낙상사고 259] 고살리탐방로 - 조심조심 엉금엉금 살금살금

나무 종류가 많은 고살리탐방길 기암괴석과 웅장한 풍경 조심조심 엉금엉금 살금살금 세계자연유산인 효돈천이 흐르는 고살리탐방길 제주살이 전에 제주꽃탐사 왔을 때 들렸던 곳 제주살이 중 수없이 왔었는데 재활의 걸음을 걸으러 다시 찾았다. 기암괴석과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는 고살리탐방길은 상록수림이 빽빽히 들어섰고 그 사이 길이 있다. 희귀한 나무들도 많아 심심찮은 재활길이다. '속괴'에서 길을 벗어나 물가로 다가갔다. 푸른 하늘이 물이 비쳐 인상적이다. 그 반영을 찍으려면 수면 가까이 가야한다. 울퉁불퉁한 바위를 지나 큰 바위를 잡고 밑으로 내려갔다. 그야말로 엉금엉금 기다시피 살금살금 다가 갔다. 다리의 유연성을 키우려면 이런 경험도 많이 해야 한다. 조심조심해서라도 평탄한 길을 벗어나 불편한 길도 연습해야 ..

[한라산 낙상사고 258] 소를 몰고 다녔던 길 - 엉또폭포~악근천 트레킹

용흥마을 주민들이 소 몰고 다니던 길 매트길, 흙길, 콘크리트길, 과수원길 등 걷기 운동에 변화를 주는 재활의 길 서울에는 소의 귀를 닮은 바위가 있는 우이령길이 있는데 서귀포에는 용흥마을 주민들이 소를 몰고 다녔다는 악근천길이 있다. 악근천 옆으로 엉또폭포까지 3.2km 숲길이다. 엉또폭포 주차장에 주차한 후 엉또폭포에서 일주동로(1136)의 용흥교까지 왕복 6.4km 걸으며 겨울의 상록수림을 보았다. 단조로운 월드컵경기장의 트랙을 벗어나 오름이나 숲길을 걸으며 재활과 꽃탐사를 겸하는 일거양득의 걷기이다. 꽃을 찾다가 낙상사고를 당하고 재활을 하면서 꽃을 찾으며 힐링하는 아이러니한 현재의 삶이다. 그러나 재활의 난관과 어려움을 식물을 향한 호기심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냈다면 다행 중 다행이 아닐까. 그래,..

[한라산 낙상사고 257] 솔오름, 불로장생길 - 걷기운동 이 방법 저 방법

솔오름 계단길 올라 한라산 보고 불로장생길 숲길 걸으며 내창을 본다. 걷기운동, 이 방법 저 방법이라네 의무적 걸음은 지루하고 단조롭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름과 숲길 하루 1만보를 걸으려면 이 방법 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골절 다리의 재활을 위해서도 평지보다는 오름이 좋다. 계단을 오르고 등산길이 울퉁불통해서 발목의 유연성을 연습하기에도 좋다. 솔오름은 큰 주차장이 설치되었다시피 서귀포 중산간 지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정상은 잔디밭이라 전망이 좋다. 불로장생길은 솔오름 근처에 있는 숲길이다. 내창을 보며 걷는 길이 원시림이다. 숲길을 만든 지 얼마 안 되어 깨끗하다. 원래 솔오름 주차장에서 불로장생길을 가려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그런데 재활운동이 그냥 걸어갔다고 솔오름주차장..

[한라산 낙상사고 256] 서건도 -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린다.

범섬 앞에서 강정포구 전망까지 걷기 연습 바닷물이 갈라져 들어갈 수 있는 서건도가 압권이었다. 올레 7코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힐링이다. 제주에서의 걷기운동은 다양한 코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일 1만보 걷기운동으로 오늘은 서건도가 목표였다. 범섬 앞에서 강정포구를 전망할 수 있는 곳까지 걸어서 왕복했다. 서건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갈라져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고 한라산, 범섬, 강정포구 등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날씨도 좋아 뭉게구름과 함께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오전에 헬스클럽에 가는데 수술 다리가 아파 화단 턱에 수술 다리를 올려놓고 움직여 주고서야 걸었는데 오후에 걷기운동에서는 그럭저럭 잘 넘겼다. 겨울에 핀 유채꽃을 보면서 걷는 길 시원한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