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271]
꽃길의 걷기운동 좋구나 좋아
절물휴양림에서 한라생태숲까지 왕복
낙상자도 곤충도 바쁘다 바뻐
사려니 입구에서 봄꽃들에 빠졌다.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변산바람꽃
봄날의 꽃과 곤충들의 환타지 같은 랑데뷰
봄꽃을 봤으니 이제 걷기운동을 해야 한다.
근처의 절물휴양림으로 가서 안내판을 봤다.
여러 코스의 길의 있고, 한라생태숲까지 길도 보인다.
그렇다면 한라생태숲까지 도전해봐야겠다.
그렇게 코스를 잡고 걸었다.
그런데 그 길에 사려니 입구에서 봤던 봄꽃이 널려있었다.
걷기운동길 정말 좋구나 좋아
봄꽃들의 보면서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렇게 절물휴양림을 지나니 삼나무 숲길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에서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그들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조금씩 수술 다리가 뻐근해지고 있다.
한라생태숲이 가까워지자 아는 길이다.
크게 외곽으로 한라생태숲을 지나고 있다.
1만보가 가까워졌으니 이제 돌아가도 된다.
그러나 이왕 도전한 길이다.
한라생태숲 입구의 주차장까지 이를 악물고 걸었다.
왔으니 이제 가야 하는 길이다.
다시 걷지 않았던 길을 택하여 절물휴양림으로 향했다.
다리의 하소연이 구구절절하지만 오늘만 참아다오
이 도전이 또다른 이정표를 만들 수 있게
꽃들의 격려에 호기심이 동조하며 걷기운동에 힘을 준다.
그렇게 봄꽃과 고사리들이 있나 살피며 걷다보니
절물휴양림이 가까워온다.
절물휴양림에 도착하여 기록을 보니 2만보였다.
재활의 걷기운동 기록을 세운 날
헬스장이 휴무하는 날로 택한 걷기운동 도전이었다.
그런대로 수술다리도 잘 버텨주었고
집에 와서도 별다른 후유증은 없었다.
뿌듯한 마음에 단잠을 잤다.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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