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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낙상사고 217] 하루 1만보 걷기운동 - 자동차보험 할인과 연계

다리 수술 후 재활운동에 필수 걷기운동에 숙제를 부여했다. 당근은 자동차 보험료 할인 제주의 장점은 재활로 걷기운동이 최적이다. 월드컵경기장 트랙도 있고 숲길이 많아 걷기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재활로서의 걷기운동에 강제성을 부여했다. 자동차보험과 연계하여 보험료 할인 걷기가 있다. 하루 5천보 이상 50일이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그래서 보험사에 링크를 걸었다. 하루 5천보의 2배인 1만보를 목표로 세웠다. 그냥 걷는 것보다 보험료 할인도 있으니 더 적극적이 될 것이다. 구굴 Fitness 건강 app에서 걸음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그 걸음수가 1일 단위로 보험사 WALK 캘린더에 연계되어 표시된다. 하루 5천보 이상을 걸으면 청색 표시와 걸음수가 기록된다. 설치 과정이 복잡해 아들의 도움을..

[한라산 낙상사고 216] 일상의 적응 - 커피 한 잔, 월드컵경기장 걷기연습

제주에 왔다고 방문해준 님과 장국밥 먹고 커피 마시고 월드컵경기장 걷기 연습, 계단 연습 제주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재활이 제1의 목표가 되었다. 주요 일정은 걷기 연습이다. 때 마침 제주에 돌아왔다고 찾아온 님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오늘을 잘 살자" 공감하면서... 집 근처에 월드컵 경기장이 있어 걷기연습에 좋다. 경기장 건물 한 바퀴 700m 트랙에 푹신한 바닥이 수술 다리에 무리를 덜 준다. 경기장을 돌면서 고근산과 한라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경기장 주변에 식재된 먼나무 빨간 열매를 겨울에도 볼 수 있다. 도로와 연결되는 55계단이 있어 계단 연습으로도 제격이다. 수원의 우시장천도 걷기 운동에 좋았지만 제주의 풍광을 보면서 걷는 월드컵경기장은 이제 제주생활에서 주요 재활지가 된 것이다...

[한라산 낙상사고 215] 마라도 - 여객선 타고 내릴 때 수술한 다리가 SOS

한라산과 송악산이 출렁출렁 마라도행 여객승객 비명소리 마라도 산책길 걷기연습 여객선에서 본 송악산 (동영상) 제주에 다시 왔기에 먼저 시원한 바다로 나갔다. 아들이 운전한 자동차가 송악산으로 간다.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마라도행이다. 출렁거리는 배에 부축을 받으며 탔다. 우측 발을 먼저 건너고 수술한 좌측 발을 나중에 건넜다. 잠깐의 아찔함에 신경이 곤두섰다. 여객선의 앞쪽에 자리잡았다. 파도가 높아 승객들이 비명을 지른다. 송악산과 산라산이 출렁출렁한다. 선장의 하는 말이 걸작이다. "겁이 나나요? 이런 것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긴 나도 송악산을 동영상으로 담는 시간이었다. 마라도에 내릴 때도 부축을 받았다. 마라도 둘레길을 걷기연습 차 돌았다. 마스코트 부엉이를 잊어버린 것이 너무 아쉬웠다. 둘레길..

[한라산 낙상사고 214] 4월에 멈춰 있는 달력 - 까먹은 제주살이

4월에 머물러 있는 집안 유통기간을 넘긴 유제품 냉장고 음식은 상했다. 8개월 만에 현관 문을 열었다. 쾌쾌한 냄새가 풍긴다. 지인이 몇차례 환기를 시켰는데도.. 벽에 걸린 달력은 4월로 정지되어 있었고 벽면은 먼지가 쌓였고 구석에는 거미줄이 걸렸다. 유제품은 유통기간을 넘겼고, 냉장고의 음식은 상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유제품과 음료수는 아들이 일일이 종이팩을 가위로 잘라 내용물을 버렸다. 냉장고 음식물 폐기물이 너무 많아 버리느라 낑낑댔다. 아내는 방청소를 하고 나는 절룩이며 벽에 걸린 거미줄과 먼지를 털었고 책상, 식탁 등 걸레질을 했다. 베란다의 고사리 화분은 1촉만 살았다. 병 속의 고사리는 모두 살아있었다. 지인이 가끔 물을 주어 이만한 것이다. 몇시간에 걸쳐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새벽 1..

[한라산 낙상사고 213] 제주 도착 - 제주 탈출 238일만에 다시 제주로

낙상사고 후 끔찍했던 제주 탈출 수원에서 수술과 재활 후 238일만에서 다시 제주에 도착했다. 새벽 1시 수원을 출발하여 목포로 향했다. 아들이 운전하고 나는 조수석에 앉았다. 제주 탈출할 때는 뒷좌석에서 다리를 뻗고 앉았었다. 수원에서 경비골금속판고정수술과 새끼손가락힘줄연결수술을 하고 재활하면서 봄, 여름, 가을을 보낸 후 238일만에 다시 제주로 향하는 마음이 고향가는 길 같다. 밤길 6시간을 달려 목포항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탄 채 승선하여 주차시키고 2층의 객실로 올라갔다. 5년전 제주살이 출발할 때는 낮에 내려와 밤배를 탔기에 바다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밤에 내려와 아침 배를 타서 해상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픈 다리지만 좌측과 우측의 가판을 오가며 재활에 찌들었던 갑갑함을 벗어난 시원함을 ..

[한라산 낙상사고 212] 유리창 파손 운전 - 백미러가 보이지 않아 시끕했네

파손된 유리창에 백미러는 보이지 않지 임의보험은 가입하지 않았지 8개월만의 운전에 시끕했다. 아침에 자동차 임의보험에 가입하려고 보험사에 전화했더니 내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차, 효력 시점을 깜빡했구나 다시 차량정비소에 전화해서 오늘 예약을 내일로 변경해도 돼느냐 물었더니 내일은 토요일이라 쉰다고 한다. 일요일 밤 1시에 제주로 출발할 예정이므로 오늘 반드시 수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차량 임의보험에 가입하지 않아서 문제다. 만약의 사고시 자차 및 자손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보험만 든 상태로 운전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유리창이 파손되어 밖이 보이지 않으므로 백미러도 보이지 않는다. 유리창을 조금 내리니 파손되었던 유리들이 아래로 쏟아진다. 그래서 유리창을 ..

[한라산 낙상사고 211] 전철과 버스 - 혼자 타고 내리기

전철과 버스를 혼자 탔다 뭐가 대수냐구? 저에겐 대수잖아요. 자동차 유리가 파손된 것을 정비점에 수리 예약해놓고 미금역에서 친구들을 만나려 전철을 타러 간다니까 딸이 자동차로 미금역까지 데려다 준단다. 미금역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원래 천호역에서 주로 만났는데 내가 다리가 불편해 중간역에서 만났던 것이다.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전철역에서 헤어졌다. 이제부터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긴장하며 천천히 걸으며 안전에 유의했다. 인천행 전철이 왔고 다행히 자리에 앉았다. 망포역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린다. 수원으로 이사 후 처음 타는 버스이다. 몇번을 보내고서야 겨우 잡았다. 4정거장이라 자리에 앉지 않았는데 교통체증으로 많이 막힌다. 다리가 아프니 괜히 앉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

[한라산 낙상사고 210] 자동차 창문 유리 파손 - 어느 놈이냐?

아닌 밤에 홍두깨랄까? 제주 출발이 코앞인데 자동차 창문 유리 파손이라니 낙상사고 수술로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전하지 않게 되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구 앞에 주차하지 않고 후미진 뒷편에 주차했다. 자동차 보험도 책임보험만 가입하였고 밧테리가 방전되었는데도 그냥 방치한 후 제주에 내려가기 전에 밧테리 교환 및 임의보험에 가입할 예정이었다. 제주 출발이 확정되어서 먼저 밧테리를 교환하려고 했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밧테리 교환 기사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밧테리를 교환하고, 바로 올라와 이어서 아침을 먹었다. 오전에 자전거타기를 하고 오후에 걷기 연습을 한 후 지하주차장에 가서 자동차의 외관을 검사하는데 조주석 유리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아침에 밧테리 교환할 때는 외관을 보지않은 ..

[한라산 낙상사고 209] 전철 단상 - 추억과 현실, 그리고 새끼손가락

나는 세류역에서 올라가고 장인어른은 동두천에서 내려오시고 낙상자의 걸음마는 의정부까지 장인어른과 의정부에서 점심 식사를 약속한 날 집에서 나설 때 6층 계단으로 내려왔다. 전철시간에 맞추느라 25분을 급히 걸어서 세류역에 도착했다. 지하도로 내려가서 상행선으로 오르는 계단을 부지런히 오른다. 전철이 오는 소리가 나며 아내가 빨리 올라오란다. 마지막은 얼떨결에 두 칸을 한번에 올라 간신히 전철을 탔다. 다리가 놀라 후끈거리는 듯 하다. 전철 시간 텀이 길어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반드시 타야했기에 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구로역을 지날 때 1991년 추억이 떠오른다. 새벽 3시부터 구로역 계단에서 기다려 새벽 4시30분 인천행 첫 전철을 탔다. 그 때 젊었고, 나처럼 택시비를 아끼려고 계단에서 첫 전철을 ..

[한라산 낙상사고 208] 대중교통 이용 - 낙상사고 후 처음 버스를 탔다

8개월만에 처음 대중교통 이용 19차 통원치료, 버스를 타봤다. 아내와 함께 가는데도 겁이 났다. 통원치료하러 병원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택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오지 않으려고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콜택시 호출해도 제 때 오지 않는다. 목발을 버리고 걷기연습도 많이 했고 제주 출발 전 마지막 통원치료 가는데 낙상사고 8개월만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아내의 부축으로 버스에 오른 후 앞자리로 이동하는데도 겁이 나서 천정의 손잡이를 잡고도 후들거렸다. 자리에 앉아서야 안도감이 찾아왔다. 휴! 드디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구나 전철보다 버스가 다리수술자에겐 더 어렵다. 거리를 달리는 버스에서 보는 풍경이 택시에서 보는 풍경과 다르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자유스런 발걸음을 본다. 나도 저런 모..

[한라산 낙상사고 207] 대전현충원 - 제주로 떠나기 전 인사

돗자리 위에 날아온 호리꽃등에 소크라테스처럼 톡 쏘는 말 한 마디 "재활 열심히 해서 다음엔 무릎 꿇어!" 원래 제주에 가는 시점을 12월1일로 잡고 내가 직접 운전하여 목포항에 가서 저녁 배를 타되 가는 도중에 대전현충원에 들리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운전이 힘드니 휴가를 내서 11월 27일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 배를 타자고 하면서 미리 대전현충원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추석에 못간 안타까움이 컸었는데 아들이 운전 덕에 대전현충원에 가서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인사를 드렸다. 설에 인사를 드린 후 10개월 만에 찾아뵈었지만 수술한 다리로 무릎을 굽히지 못해 목례로 대신했다. 은퇴 후의 낙상사고로 죄송할 뿐이다. 인사를 하고 돗자리에 앉았는데 호리꽃등에가 날아와 돗자리에 앉았다. 늦가을의 호리꽃등에 추워..

[한라산 낙상사고 206] 아파트계단 내려가기 성공 - 엘리베이터 안녕

6층 아파트 계단을 오른 후 17일만에 내려가기에 성공했다. 이제 본격적인 걷기 운동이다. 아파트 계단으로 오르는 연습을 계속했다. 도서관 가는 9개 계단 11회 왕복도 함께 했다.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한 것은 제주에 내려갈 날짜 때문이다. 드디어 오늘 아파트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가기 보다 무릎의 하중이 더 심해서 천천히 내려가면서 고통을 참았다. 1층 현관에 도착하자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제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말아야겠다. 외출할 때마다 계단을 이용하면 자연히 걷기연습이 될 것이다. 걷는다는 것이 이렇게나 어렵다는 것을 재활을 통해서 느낀다. 평범한 일상이 건강과 행복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힘들어도 걷기연습에 열을 올려야겠다. (2022-11-19)

[한라산 낙상사고 205] 앞꿈치 자전거타기 - 허리벨트 차고 안간힘

허리와 엉치가 아프다. 허리벨트까지 찼다. 앞꿈치에 힘을 주고 페달을 밟는다. 걷기운동 2km를 지속적으로 했고 수술 발에 계속 힘을 주고 걸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허리와 엉치가 너무 아프다. 컨디션이 엉망이면 몸이 무거운 것은 이해하나 허리와 엉치가 아파 실내 자전거타기도 힘들다. 그래서 허리벨트를 차고 실내 자전거를 탔다. 그리고 앞꿈치에 힘을 주고 페달을 밟았다. 수술발에 부담이 더 되어 통증도 심하다. 그래도 실내 자전거 2시간은 탄다. 재활용 자전거라 페달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났고 수원 비행장이 근처에 있어 전투기 나는 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지루함을 달래려 웹소설을 보는데 무협소설의 구타 장면이 리얼하다. 실내 자전거 타는 소리 삐걱삐걱 전투 비행기 나는 소리 에에에엥 핸드폰 화면 구타 소..

[한라산 낙상사고 204] 계단 연습 - 108계단 오르내리며 108번뇌를 생각하다

108계단 오르내리며 108번뇌를 생각한다. 억새가 억센 재활운동 지켜본다. 아파트에서 산책길로 내려가는 9개 계단이 있다. 도서관에 가거나 걷기운동 할 때 반드시 이용하고 있는데 하루에 한 번은 9개 계단을 여러번 오르내리며 계단연습을 한다. 왕복 횟수를 점차 늘리면서 걷기에 자신감을 갖는다. 10번 왕복까지 하니 99계단 오르내리기다. 그래서 100개 계단을 채우려고 한 번 더 왕복했다. 9개 계단 11회 왕복하니 108개 계단 왕복이 된다. 올라가기 108계단, 내려가니 108계단을 매일 연습했다. 재활의 고통을 생각하니 108번뇌가 떠오른다. 군대에서 야간 보초 설 때 반야심경을 외우면서 버텼다. 108번뇌를 생각하면서 무조건 11회 왕복했다. 점점 다리 힘이 커진다는 느낌이 든다. 6층 아파트 ..

[한라산 낙상사고 203] 반딧불이 - 재활의 고통에서 희망의 불빛을 본다

어두어지는 재활길 보안등에 불빛이 켜졌다. 반딧불이 한 마리가 날 쳐다본다. 재활이 길어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다. 나아지는 진척도가 낮아지는 것일까? 부정적 생각들이 스멀스멀 피어나곤 한다. 벽스쿼트 하는데 약해진 허벅지가 난리가 났다. 무릎과 발목 통증에 걷기 싫어지고 무릎 꺾기, 쪼그려 앉기에 다리 고통, 허리 통증 무거운 몸은 쉬고 싶어 안달을 한다. 몸의 과부하가 초저녁에 골아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기력이 자꾸 몸을 잡는다. 그래도 해야돼 , 절름발이는 싫어 늦은 시간 걷기운동에서 나섰다. 보안등에 불빛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그런데 저기 반딧불이 같은 것이 보인다. 힘든 눈길이 가랑잎에 가린 보안등을 발견한 것이다. 순간, 정말 반딧불이가 날아온 것 같다. 내 마음 속의 절박함이 희망이..

[한라산 낙상사고 202] 물이끼 - 재활은 이끼 정자가 난자를 찾아가는 것처럼 어렵다

이끼 정자가 난자를 찾아가는 어려움처럼 경비골 골절 수술 후 재활의 길은 만만찮다. 아픔을 딛고 한라산에 오르는 그 날까지~ 내가 생각하는 재활의 의미는 수술한 다리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그 길은 길고 힘들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경비골 골절을 수술한 지 8개월이 되지만 아직 계단 오르내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갈 길에 태산이란 말을 실감한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절박한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 이끼 정자는 물에서 헤엄쳐서 난자를 찾아가는데 안테나가 없어서 운에 맡기는 격이란다. 재활도 언제쯤 정상적인 걸음을 걸을 수 있을까? 꽃을 찾아 가고싶은 곳을 갈 수 있을까? 한라산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을까? 희망을 가지고 재활을 하면서도 때로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현실이다. 그런데 침대생활..

[한라산 낙상사고 201] 발목 삐끗 - 약화된 발목이 화끈거린다

걷는 것 참 어렵다. 은퇴 후 다시 배우는 걸음 연습 계단 연습하면서 생각도 롤러코스터 낙상자에게 발의 유연성은 발목의 역할이다. 평평한 곳은 걷는데 비스듬한 곳에서는고통이 따른다. 약화된 발목 때문에 험한 길은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걷기운동할 때 일부러 비스듬한 곳도 걸어보고 평평한 산책길이 아닌 울퉁불퉁한 오솔길도 걷는다. 발목의 유연성이 제대로 발휘되어야 걷는 자유를 얻는다. 왼발에 힘을 주고 걷는 연습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산책 중 발목을 삐끗했다. 몸을 휘청이며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발목이 화끈거리고 걷기가 불편하다. 목발 없이 걸어보고 자신감이 붙나 했더니 재활의 길은 멀고, 긴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계단 연습은 꾸준히 한다. 도서관 갈 때 올 때 징검다리 건너고 계..

[한라산 낙상사고 201] 장다리천 - 다른 코스의 걷기운동

다른 코스의 걷기운동 11월에 엄습한 강추위 수술 손가락이 기겁한다 매일 우시장천 산책길 왕복 2km를 걷다가 오늘은 코스를 바꿔 장다리천으로 돌았다. 장다리천~ 덕영대로~우시장천 총 3km 갑자기 엄습한 11월의 강추위에 엄청 추웠다. 장갑을 끼지 않은 수술한 새끼손가락이 오그라들었다. 그래도 날씨는 좋아 핏빛 단풍이 보인다. 걷기운동에 변화를 주니 보는 것들도 달라진다. 아파트 사이의 우시장천과 달리 허허 벌판이다. 하얗게 솜털이 날리는 물억새도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키버들, 칠자화, 큰낭아초, 단풍잎돼지풀, 앵무새깃물수세미를 보고 텃새화된 흰뺨천둥오리의 둥지도 보았다. 강추위가 몰라쳤어도 볼거리가 많으니 즐거운 걷기운동이다. 덕영대로를 돌아 우시장천으로 내려와 징검다리를 건너 9계단에서 왕복 ..

[한라산 낙상사고 200] 도서관 이용 - 엘리베이터 타지 않은 날

징검다리 계단 매일 연습 도서관 계단 오르기 연습 오늘은 도서관 엘리베이터 안 탄 날 오늘도 걷는다마는 기약없는 재활길 지나온 발자국마다 삶이 고였네 낙상자 가는 길은 한이 없어라 나그네 설음이란 노래를 가지고 낙상자 설음을 패러디했다. 목발없이 걷지만 사람 구실은 아직이다. 엊저녁은 엄마 기일이었는데 제삿상만 차리고 목례로 대신했다. 무릎을 구부지지 못하니 절을 하지 못한다. 종아리가 부드러워야 하는데 땡땡하게 굳어있고 무릎 구부리기는 20cm 미달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재활운동을 해야한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다. 그동안 2층 계단을 오르고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탔었다. 그런데 내려올 때도 처음으로 계단을 이용했다. 어제의 아파트 6층 오르기에 이어 오늘 또하나의 기록이다. ..

[한라산 낙상사고 199] 아파트 계단 6층 오르기 - 땀이 나고 화끈거린다

도서관 가는길 9계단 오르내리기 연습 도서관 2층 계단 오르내리기 연습 후 드디어 아파트 6층을 계단으로 올랐다. 처음에는 추석 후 제주에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경비골의 접착이 여의치 않아 수원에서 계속 재활하면서 12월1일에 제주로 가는 것으로 정했다. 제주에는 3층 계단을 이용해야하고 침대와 쇼파도 없다. 그래서 제주살이에 적응하려면 한 달 동안 더 열심히 재활하여야 한다. 그 동안 9계단, 징검다리, 도서관 2층 계단을 오르내리며 계단 연습도 많이 했다. 드디어 오늘은 아파트 6층 계단 오르기를 도전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스톱워치를 작동시키며 오르기 시작했다. 3층 정도 오르니 다리의 무거움이 전해진다. 5층을 오르니 무릎에 전기에 감전되듯 찌릿찌릿하다. 그래도 6층까지 무사히 다 올랐다. 휴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