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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정자가 난자를 찾아가는 어려움처럼
경비골 골절 수술 후 재활의 길은 만만찮다.
아픔을 딛고 한라산에 오르는 그 날까지~
내가 생각하는 재활의 의미는
수술한 다리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그 길은 길고 힘들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경비골 골절을 수술한 지 8개월이 되지만
아직 계단 오르내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갈 길에 태산이란 말을 실감한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절박한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
이끼 정자는 물에서 헤엄쳐서 난자를 찾아가는데
안테나가 없어서 운에 맡기는 격이란다.
재활도 언제쯤 정상적인 걸음을 걸을 수 있을까?
꽃을 찾아 가고싶은 곳을 갈 수 있을까?
한라산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을까?
희망을 가지고 재활을 하면서도
때로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현실이다.
그런데 침대생활과 통깁스 시절을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같기도 하다.
골절 수술 후 붕대로 다리를 싸고 통깁스에 뚜껑을 달아
매일 붕대를 교체하곤 했다.
물이끼류는 오랫동안 상처처치용 붕대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다리 골절 수술과 재활의 길에서 이끼를 다시 본다.
어느 조건에서도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끼류
재활자가 배워야할 인내와 현장 적응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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