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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처음 대중교통 이용
19차 통원치료, 버스를 타봤다.
아내와 함께 가는데도 겁이 났다.
통원치료하러 병원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택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오지 않으려고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콜택시 호출해도 제 때 오지 않는다.
목발을 버리고 걷기연습도 많이 했고
제주 출발 전 마지막 통원치료 가는데
낙상사고 8개월만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아내의 부축으로 버스에 오른 후
앞자리로 이동하는데도 겁이 나서
천정의 손잡이를 잡고도 후들거렸다.
자리에 앉아서야 안도감이 찾아왔다.
휴! 드디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구나
전철보다 버스가 다리수술자에겐 더 어렵다.
거리를 달리는 버스에서 보는 풍경이
택시에서 보는 풍경과 다르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자유스런 발걸음을 본다.
나도 저런 모습으로 타고 내려야 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재활운동을 생각한다.
거리의 풍경도 좌우로 보면서 늦가을의 감상에 젖는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수백미터를 걸어 병원에 도착했다.
엑스레이를 찍고 주치의를 만나 제주에 내려간다고 알렸다.
새끼손가락 장애진단서도 발급받았다.
집에 올 때도 버스를 탔고
산책길 입구에서 내렸다.
1km를 걷기운동하며 집으로 향했다.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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