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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흥마을 주민들이 소 몰고 다니던 길
매트길, 흙길, 콘크리트길, 과수원길 등
걷기 운동에 변화를 주는 재활의 길
서울에는 소의 귀를 닮은 바위가 있는 우이령길이 있는데
서귀포에는 용흥마을 주민들이 소를 몰고 다녔다는 악근천길이 있다.
악근천 옆으로 엉또폭포까지 3.2km 숲길이다.
엉또폭포 주차장에 주차한 후
엉또폭포에서 일주동로(1136)의 용흥교까지
왕복 6.4km 걸으며 겨울의 상록수림을 보았다.
단조로운 월드컵경기장의 트랙을 벗어나
오름이나 숲길을 걸으며
재활과 꽃탐사를 겸하는 일거양득의 걷기이다.
꽃을 찾다가 낙상사고를 당하고
재활을 하면서 꽃을 찾으며 힐링하는
아이러니한 현재의 삶이다.
그러나 재활의 난관과 어려움을 식물을 향한 호기심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냈다면 다행 중 다행이 아닐까.
그래, 힘들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낫다.
소가 다녔던 길에서 재활과 꽃탐사에 관해 생각하면서
애기동백꽃과 재활길을 핸폰으로 담는다.
내 삶을 기록하는 제주의 숲길이 좋다.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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