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341

[제주오름 53] 마흐니오름 - 시간의 흔적을 더듬는 오름, 용암은 역력한데 인간은 희미하다.

날씨는 잔뜩 흐리고 공기는 쌀쌀하다. 양하 열매에 한다닥 희망을 안고 마흐니오름으로 향했다. 마른 꽃만 보고 허탈한 마음, 야생화들의 겨울 준비를 본다. 마흐니오름은 시간의 흔적을 더듬는 트레킹이었다. 용암의 흔적은 역력한데, 인간의 흔적은 희미하다. 인간의 덧없는 역사를 보는 듯 했다. 위험하지 않은 곳이 더 위험하다 아~ 어텐션! 훈장을 안고 늦은 시간에 걸음을 재촉했다. (2019-11-22) 트레킹 노선 노란꽃땅꽈리 주홍서나물 미국까마중 꽃향유 한라꽃향유 억새가 있는 길 영아리오름 큰개현삼 새비나무 작살나무 둥굴레 큰천남성 좀딱취 양하 아~ 열매를 기대했는데 마른 꽃만 보인다. 상산 삼나무숲 안내 삼나무숲 갈림길 용암대지 방향(좌측)으로 갔다. 용암대지 안내 용암대지 마흐니 수직굴 안내 마흐니 수..

[제주오름 49-2,50-2] 동검은이오름, 문석이오름 - 아름다운 전망, 억새와 야생화

양하보러 가는 길, 이번에는 동검은이오름을 넘자. 동쪽에서 동검은이오름을 오른 후 서쪽으로 내려와 문석이오름을 통과했다. 어느 블로거는 이어서 백약이오름과 좌보미오름을 올랐으나 나는 다음으로 미룬다. 두번째 오른 동검은이오름은 또다른 풍경을 보여주었다. 오름 자락은 죽은 자들의 아늑한 터전이었고 오름 정상은 산 자들의 경탄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선물하였다. (2019-11-08) 억새가 휘날리는 아름다운 금백조로 백약이 오름 아래는 억새밭이다. 주차한 곳에 털별꽃아재비가 아침 빛에 반짝인다. 산행코스 출발 찔레꽃 동검은이오름 입구 양하 열매 철망을 넘는다. 동검은이오름이 보인다. 오름 자락은 무덤이 많다. 꽃향유 이사한 무덤 산담 동자석 공동묘지 꽃향유를 보면서 오른다. 백약이오름과 한라산 동검은이..

[제주오름 52] 따라비오름 - 오름의 여왕, 억새 좋고 야생화 좋고 산책길 좋고 풍경 좋다.

오름이 예쁘고 풍경이 멋지다. 억새가 좋고, 야생화가 좋고, 산책길이 좋다. 더욱이 가을에 보는 봄꽃들이 있어 더욱 좋다. 굼부리가 3개나 된다. 북쪽에서 바라보는 따라비오름 전경이 압권이다. 산책길 따라 이길 저길 따라비 산책~ 제주오름 368개 중 가장 아름다워 오름의 여왕이라 부른다. 핸드폰만 들고 가볍게 둘러본다. 갈비뼈 골절로 답답한 마음 달래려고~ (2019-11-07) 둘레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층층잔대 좀씀바귀 자주쓴풀 꽃향유, 자주쓴풀 자주쓴풀 용담 둥근이질풀 묘지의 산담 동자석 갯쑥부쟁이 산부추 당잔대 따라비오름 전경 야고 미역취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간식을 먹었다. 우측으로 한바퀴 돈다. 물매화 산철쭉 국수나무 쇠서나물 산철쭉 만발 멀리 한라산 아름다운 따라비오름 과연 오름의 여왕..

[제주야생화 164] 흰도깨비바늘 - 흰색 혀꽃이 예쁘기 그지없다.

흰도깨비바늘은 울산도깨비바늘의 변종이다. 불임성 흰색의 혀꽃이 4~6개 달린다. 울산도깨비바늘 보다 작아 학명에 minor이 붙었다. 그런데 흰도깨비바늘 중에는 혀꽃이 5배 정도나 큰 개체도 있다. 마치 흰 코스모스를 보는 느낌이다. 강풍이 거센 날 살살이꽃처럼 살랑이는 흰도깨비바..

[제주야생화 162] 나도풍란 -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 미인절명이랄까 남채로 야생에서 멸종되었다

한여름 시원한 나무 줄기에서 나도풍란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한 사찰의 소나무에서 콩짜개덩굴, 일엽초와 함께 살고 있는 나도풍란 너무나 아름다운 탓에 남채꾼들의 표적으로 야생에서 멸종되었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섬에 분포하였던 나도풍란 현재 국립생태원의 멸종위기복..

[제주야생화 160] 죽백란 - 먼발치에서 보는 그대여! 너무가 고고하구나~

먼 발치서 보는 그대여! 시력이 야속하구나~ 뷰파인더에 드러난 고고한 얼굴 죽백란 학명 Cymbidium lancifolium Hook. 분류 난초과(Orchidaceae) 보춘화속(Cymbidium) 한라산 남쪽 상록수림에서 자라는 상록성 난초 일본, 제주 등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드문 희귀식물 ..

[제주야생화 159] 된장풀 - 낙엽소관목으로 열매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잘 달라붙는다.

된장풀은 풀이 아니고 낙엽소관목이다. 일본에서는 된장 담글 때 된장풀을 넣는다고 한다.. 된장풀 전초에 살충성분이 있어 구더기나 곰팡이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된장풀은 "털도둑놈의갈고리"라고도 불린다. 열매 겉에 갈고리 같은 미세한 털이 많아 잘 달라붙는다. 된장풀이 도둑놈의..

[제주야생화 158] 해녀콩 - 예쁜 꽃을 보고 왜 해녀의 눈물이 떠오를까?

제주살이를 하다보니 삼다도란 말이 실감난다. 삼다도는 바람, 여자, 돌이 많아 부르던 제주의 다른 이름이다. 제주의 바닷가에 사는 해녀콩은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의 바람이 없다면 아마 겨울이 없을 것이다. 돌이 많아 산담, 밭담, 잣성을 쌓았다. 제주의 여자들은 옛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