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운동 203

[한라산 낙상사고 231] 동짓날 - 동지 팥죽 먹고 노가다 재활

동지 팥죽과 도토리묵 먹고 눈보라에 맞서는 노가다 재활 시시포스처럼 처절한 고투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옛날에는 군고구마를 화롯불에 구어 먹고 어른들은 화투로 시간을 보냈지 지금은 상상으로도 그리지 못하는 추억 어른을 넘어 지공대사의 시간을 보내는 현재 때 아닌 재활을 화두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에 헬스장에서 3시간을 보내고 왔다. 점심은 동짓날이라고 동지팥죽과 도토리묵을 먹었다. 오후는 700m 트랙 7바퀴, 55계단 왕복 10회 오르내리기를 했다. 날이 추워 두꺼운 방한복을 입었다. 강풍에 눈발이 거세게 날리며 따갑게 얼굴을 때린다. 그래도 걸어야 하는 절박함 말 그대로 노가다 재활이다. 눈보라 속에서 트랙을 돌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하면서 시시포스처럼 처절한 고투의 시간이었다...

[한라산 낙상사고 229] 꽃객들과의 점심 - 일상의 모습들이 너무 부럽다.

제주와 와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꽃객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일상의 모습들이 너무 부러운 시간이었다. 밖은 눈보라 야생화가 좋아 제주살이를 왔고 기간을 연장까지 했다. 그러나 낙상사고로 발목을 잡혔다. 제주와 와서도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니 야생화와는 거리가 멀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꽃탐사팀이 서귀포에서 점심을 먹게되어 얼굴도 볼 겸 식당을 찾아갔다. 목발은 짚지 않았으나 걷기는 부자연스런 모습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만나지 못했으니 몇년만에 보는 얼굴들이 너무도 좋았다. 점심을 함께 먹으며, 웃고 떠드는 본래의 시간을 맛보았다. 점심을 먹고 한 꽃객의 집에서 커피를 마시잖다. 3층 높이의 계단을 난간을 잡고 올랐다. 한라산이 전망되는 생활터전인데 눈보라가 몰아친다. 전..

[한라산 낙상사고 227] 인바디 검사 - 신체균형평가 결과 다리 심한 불균형

화요일의 다른 체육센타 헬스장 인바디 검사기계가 있었다. 신체균형평가 결과 다리의 심한 불균형이다. 다니는 헬스장이 화요일에는 휴일이기 때문에 인근의 새로 개설한 체육센타의 헬스장으로 갔다. 헬스 기구도 새 것이며, 인바디 검사기계까지 있다. 다른 분위기에서 다리 중심으로 헬스 운동을 하고 인바디 검사를 체험해봤다. 검사 결과지가 출력되었다. 신장에 비해 체중은 적당한 상태이며 근육량과 체지방률도 적당한 상태였다. 그러나 신체균형평가에서 깜짝 놀랐다. 상체 좌우는 균형인데 하체 좌우와 상체 하체는 심한 불균형이다. 다리 수술 후 통깁스와 침대생활이 낳은 삐뚤어진 몸이다. 절름발이가 될까봐 종아리운동은 수시로 하면서 8개월이 되면서 하루 1만보를 걷고 있는데도 약한 불균형도 아니고 심한 불균형이라니 ㅠㅠ ..

[한라산 낙상사고 226] 혁신도시체육센터 - 2가지 범섬 풍경

화요일에는 혁신도시체육센터 total hip 운동하면서 본 범섬 z-up 운동 중 거꾸로 본 범섬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은 화요일이 정기 휴일이다. 그래서 화요일에는 인근의 혁신도시체육센터로 갔다. 하루도 중단 없이 재활운동을 하려고 말이다. 그런데 혁신도시체육센터는 월요일이 정기 휴일이라 월요일에는 서귀포시스포츠클럽에 오는 사람도 있다. 재활은 악착같이 하는데 일반 운동도 그런 사람이 있구나 혁신도시체육센터는 새로 신축된 체육관이지만 헬스장은 협소하고 운동기구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어 갑갑한 느낌이다. 그러나 샤워시설은 훨씬 좋다. 서귀포시스포츠클럽을 개설한지 오래 되었으나 헬스장이 넓고 시원한 풍경이 좋다. 대신 샤워시설은 협소하고 낡았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샤워보다는 운동이 중요하고 집에서도 걸어가기 편..

[한라산 낙상사고 225] 이웃들의 고마움 - 방어회, 목청환

재활운동 갔다오니 방어회 고소한 맛 옆에는 목청환도 있다. 재활운동 기간에 느끼는 이웃들의 고마움이다. 오전의 재활운동은 헬스장이다. 다리운동 중심으로 헬스를 하고 샤워까지 마치면 3시간 걸린다. 수술 다리의 재활이기 때문에 레벨 1단계부터 시작했다. 그래도 힘이들어 아주 천천히 하고 다음 단계까지 충분히 쉬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집에 왔다. 그런데 식탁에 방어회가 놓여있다. 옆집의 선물인데, 모슬포 방어축제 갔다 오셨단다. 늦게 먹는 점심 고소한 맛 속에 고마움이 있다. 방어회 옆에는 목청환이 있다. 목청환은 먼저 살던 집의 이웃이 준 선물이다. 낙상사고로 수원에서 수술하고 8개월만에 내려왔더니 재활에 도움이 되라고 준 순수 조제한 환약이다. 목청환은 목청, 활칠액, 화분, 찹쌀..

[한라산 낙상사고 224] 무릎 통증 - 재활운동의 불안감

알찰모를 쓴 것처럼 좌충우돌 몰아치는 무릎의 찌르르한 통증 제주의 생활은 본격적인 재활의 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도전의 길이자 하루도 빠짐없이를 실천하려는 의지의 길이다. 한라산, 석양, 먼나무를 보면서 트랙을 돌고 돌며, 계단을 오르고 내려간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해야 오늘도 해냈구나 안심한다. 그 마음은 스스로에게 주는 스트레스이며 몸은 지속적인 펄스로 긴장하며 골진을 분비할 것이다. 그 믿음이 오늘도 걷는다는 지루함에 힘을 보탠다. 트랙을 3바퀴째 도는데 찌르르 찌르르 무릎의 통증에 신경이 곤두선다. 다른 날보다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통증 그래도 걷기연습을 중단할 수 없다. 이 핑계 저 핑계 용납할 수 없다. 이 길을 구도의 길이다. 급기야는 군대시절 무장행군할 때 철모를 벗고 구보하는 느낌으로..

[한라산 낙상사고 209] 전철 단상 - 추억과 현실, 그리고 새끼손가락

나는 세류역에서 올라가고 장인어른은 동두천에서 내려오시고 낙상자의 걸음마는 의정부까지 장인어른과 의정부에서 점심 식사를 약속한 날 집에서 나설 때 6층 계단으로 내려왔다. 전철시간에 맞추느라 25분을 급히 걸어서 세류역에 도착했다. 지하도로 내려가서 상행선으로 오르는 계단을 부지런히 오른다. 전철이 오는 소리가 나며 아내가 빨리 올라오란다. 마지막은 얼떨결에 두 칸을 한번에 올라 간신히 전철을 탔다. 다리가 놀라 후끈거리는 듯 하다. 전철 시간 텀이 길어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반드시 타야했기에 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구로역을 지날 때 1991년 추억이 떠오른다. 새벽 3시부터 구로역 계단에서 기다려 새벽 4시30분 인천행 첫 전철을 탔다. 그 때 젊었고, 나처럼 택시비를 아끼려고 계단에서 첫 전철을 ..

[한라산 낙상사고 208] 대중교통 이용 - 낙상사고 후 처음 버스를 탔다

8개월만에 처음 대중교통 이용 19차 통원치료, 버스를 타봤다. 아내와 함께 가는데도 겁이 났다. 통원치료하러 병원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택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오지 않으려고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콜택시 호출해도 제 때 오지 않는다. 목발을 버리고 걷기연습도 많이 했고 제주 출발 전 마지막 통원치료 가는데 낙상사고 8개월만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아내의 부축으로 버스에 오른 후 앞자리로 이동하는데도 겁이 나서 천정의 손잡이를 잡고도 후들거렸다. 자리에 앉아서야 안도감이 찾아왔다. 휴! 드디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구나 전철보다 버스가 다리수술자에겐 더 어렵다. 거리를 달리는 버스에서 보는 풍경이 택시에서 보는 풍경과 다르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자유스런 발걸음을 본다. 나도 저런 모..

[한라산 낙상사고 206] 아파트계단 내려가기 성공 - 엘리베이터 안녕

6층 아파트 계단을 오른 후 17일만에 내려가기에 성공했다. 이제 본격적인 걷기 운동이다. 아파트 계단으로 오르는 연습을 계속했다. 도서관 가는 9개 계단 11회 왕복도 함께 했다.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한 것은 제주에 내려갈 날짜 때문이다. 드디어 오늘 아파트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가기 보다 무릎의 하중이 더 심해서 천천히 내려가면서 고통을 참았다. 1층 현관에 도착하자 해냈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제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말아야겠다. 외출할 때마다 계단을 이용하면 자연히 걷기연습이 될 것이다. 걷는다는 것이 이렇게나 어렵다는 것을 재활을 통해서 느낀다. 평범한 일상이 건강과 행복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힘들어도 걷기연습에 열을 올려야겠다. (2022-11-19)

[한라산 낙상사고 205] 앞꿈치 자전거타기 - 허리벨트 차고 안간힘

허리와 엉치가 아프다. 허리벨트까지 찼다. 앞꿈치에 힘을 주고 페달을 밟는다. 걷기운동 2km를 지속적으로 했고 수술 발에 계속 힘을 주고 걸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허리와 엉치가 너무 아프다. 컨디션이 엉망이면 몸이 무거운 것은 이해하나 허리와 엉치가 아파 실내 자전거타기도 힘들다. 그래서 허리벨트를 차고 실내 자전거를 탔다. 그리고 앞꿈치에 힘을 주고 페달을 밟았다. 수술발에 부담이 더 되어 통증도 심하다. 그래도 실내 자전거 2시간은 탄다. 재활용 자전거라 페달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났고 수원 비행장이 근처에 있어 전투기 나는 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지루함을 달래려 웹소설을 보는데 무협소설의 구타 장면이 리얼하다. 실내 자전거 타는 소리 삐걱삐걱 전투 비행기 나는 소리 에에에엥 핸드폰 화면 구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