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운동 203

[한라산 낙상사고 263] 범섬이 보이는 풍경 -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왕복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올레길 왕복 범섬 풍경을 보면서 참고 참는 재활운동 걸음을 배운다는 심정으로 통증을 제어한다. 이번에는 올레길 걷기이다. 풍경이 좋다는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왕복했다. 올레 7코스의 핵심 코스이다. 걷는 내내 범섬 풍경을 다채롭게 보았다. 걷기의 목적은 재활이지만 걸으며 보는 것 또한 부목적이다. 사람들의 일상이 풍경으로 잡히고 평범한 일상을 부러움으로 보는 재활자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인들이다. 외돌개까지 갈 때는 그런대로 걸었지만 되돌아오는 왕복길은 역시나 만만찮다. 통증을 참으며, 흐느적거리는 다리에 위로를 던져야 한다. 2만보라는 데이터에 흐뭇함이 있는 반면 걸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주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힘들다. 스스로 최면을 걸어 즐겁게 걷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한라산 낙상사고 262] 이승악 -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전망이 짱이다.

오를까 말까 고민하다 이왕지자 계단길을 찬찬히, 그 결과 대박 사라오름과 성널오름 전망이 짱이다. 오늘의 걷기연습은 신례리 생태탐방로 2코스이다. 서성로에서 숲길을 걷다가 제주 4.3 수악주둔소에 들렸다가 다시 숲길을 올랐다.. 이승악 앞에서 고민을 했다. 오름을 오르지 않아도 1만 걸음을 넘어가니 적당히 돌아서 가면 편하다. 그러나 정상에서 전망을 보고싶었다. 그래, 계단을 올라가 보자. 급경사 계단을 헉헉 오른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멋진 전망이 펼쳐졌다. 한라산을 구름에 가렸지만 사라오름과 성널오름이 멋지게 보인다. 정말 이승악을 올라오기 잘했다. 다른 사람들도 전망에 반해 좋아한다. 이런 맛에 오름을 오르는 것이다. 원점회귀 코스가 싫어 다른 코스로 주차된 곳을 향했다. 애기동백꽃이 줄줄이 사탕이다..

[한라산 낙상사고 261] 선돌길, 효명사길 - 험한 길을 가며 단련하다

선돌 기도처에 살금살금 오르고 효명사 등산길을 천천히 올라 다리의 유연성을 높이는 1만5천보 걷기운동의 다변화를 꾀하는 요즘 오늘은 특별히 선돌선원과 계곡의 험한 길을 택했다. 다리의 유연성과 균형성을 높이기 위한 재활길이다. 선덕사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운 후 걷기시작했다. 선덕사를 지나 털털거리는 자동차길을 걷고 선돌선원에서 선돌 기도처로 올라가는 험한 길을 살금살금 올라갔다. 선돌 아래 기도처에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재활운동 열심히 하니 보통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발길을 돌려 다시 선돌선원에서 자동차길로 하산했다. 선덕사에 못미쳐 효명사로 향했다. 산길을 가고 계곡물을 건너 효명사 뒤 산길을 올랐다. 어둑한 산길에 희미한 길, 계곡물이 있는데 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은 더욱 어둡다. 주..

[한라산 낙상사고 260] 서귀포치유의숲 - 조그만 배낭도 등이 아프다.

야자 매트가 깔린 산길에 아직 눈이 남았고 시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 조망이 좋았으며 숨비소리 숲길은 고통의 재활이다. 재활운동으로 걷기 다양화로 이번에는 서귀포치유의숲이다. 서귀포치유의숲은 산책길로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서귀포시에서 운영하는데, 사전에 인터넷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치유의숲 정문을 통하지 않고, 시오름 입구에서 바로 진입했다. 조그만 배낭에 물과 간식을 넣고 간편 차림이다. 시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 전망을 보니 마음 속까지 시원하다. 치유의숲 가장 외곽길로 최대한 크게 돌았다. 숨비소리 숲길은 동절기에 폐쇄되었는데 그 길을 걸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길도 희미하고, 가랑잎이 많아 조심해야 했다. 재활자로서는 가장 악조건의 산책로이다. 조그만 배낭도 어깨를 짓눌러 힘이 많이 든다..

[한라산 낙상사고 259] 고살리탐방로 - 조심조심 엉금엉금 살금살금

나무 종류가 많은 고살리탐방길 기암괴석과 웅장한 풍경 조심조심 엉금엉금 살금살금 세계자연유산인 효돈천이 흐르는 고살리탐방길 제주살이 전에 제주꽃탐사 왔을 때 들렸던 곳 제주살이 중 수없이 왔었는데 재활의 걸음을 걸으러 다시 찾았다. 기암괴석과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는 고살리탐방길은 상록수림이 빽빽히 들어섰고 그 사이 길이 있다. 희귀한 나무들도 많아 심심찮은 재활길이다. '속괴'에서 길을 벗어나 물가로 다가갔다. 푸른 하늘이 물이 비쳐 인상적이다. 그 반영을 찍으려면 수면 가까이 가야한다. 울퉁불퉁한 바위를 지나 큰 바위를 잡고 밑으로 내려갔다. 그야말로 엉금엉금 기다시피 살금살금 다가 갔다. 다리의 유연성을 키우려면 이런 경험도 많이 해야 한다. 조심조심해서라도 평탄한 길을 벗어나 불편한 길도 연습해야 ..

[한라산 낙상사고 258] 소를 몰고 다녔던 길 - 엉또폭포~악근천 트레킹

용흥마을 주민들이 소 몰고 다니던 길 매트길, 흙길, 콘크리트길, 과수원길 등 걷기 운동에 변화를 주는 재활의 길 서울에는 소의 귀를 닮은 바위가 있는 우이령길이 있는데 서귀포에는 용흥마을 주민들이 소를 몰고 다녔다는 악근천길이 있다. 악근천 옆으로 엉또폭포까지 3.2km 숲길이다. 엉또폭포 주차장에 주차한 후 엉또폭포에서 일주동로(1136)의 용흥교까지 왕복 6.4km 걸으며 겨울의 상록수림을 보았다. 단조로운 월드컵경기장의 트랙을 벗어나 오름이나 숲길을 걸으며 재활과 꽃탐사를 겸하는 일거양득의 걷기이다. 꽃을 찾다가 낙상사고를 당하고 재활을 하면서 꽃을 찾으며 힐링하는 아이러니한 현재의 삶이다. 그러나 재활의 난관과 어려움을 식물을 향한 호기심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냈다면 다행 중 다행이 아닐까. 그래,..

[한라산 낙상사고 257] 솔오름, 불로장생길 - 걷기운동 이 방법 저 방법

솔오름 계단길 올라 한라산 보고 불로장생길 숲길 걸으며 내창을 본다. 걷기운동, 이 방법 저 방법이라네 의무적 걸음은 지루하고 단조롭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름과 숲길 하루 1만보를 걸으려면 이 방법 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골절 다리의 재활을 위해서도 평지보다는 오름이 좋다. 계단을 오르고 등산길이 울퉁불통해서 발목의 유연성을 연습하기에도 좋다. 솔오름은 큰 주차장이 설치되었다시피 서귀포 중산간 지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정상은 잔디밭이라 전망이 좋다. 불로장생길은 솔오름 근처에 있는 숲길이다. 내창을 보며 걷는 길이 원시림이다. 숲길을 만든 지 얼마 안 되어 깨끗하다. 원래 솔오름 주차장에서 불로장생길을 가려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그런데 재활운동이 그냥 걸어갔다고 솔오름주차장..

[한라산 낙상사고 256] 서건도 -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린다.

범섬 앞에서 강정포구 전망까지 걷기 연습 바닷물이 갈라져 들어갈 수 있는 서건도가 압권이었다. 올레 7코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힐링이다. 제주에서의 걷기운동은 다양한 코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일 1만보 걷기운동으로 오늘은 서건도가 목표였다. 범섬 앞에서 강정포구를 전망할 수 있는 곳까지 걸어서 왕복했다. 서건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갈라져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고 한라산, 범섬, 강정포구 등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날씨도 좋아 뭉게구름과 함께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오전에 헬스클럽에 가는데 수술 다리가 아파 화단 턱에 수술 다리를 올려놓고 움직여 주고서야 걸었는데 오후에 걷기운동에서는 그럭저럭 잘 넘겼다. 겨울에 핀 유채꽃을 보면서 걷는 길 시원한 바다..

[한라산 낙상사고 255] 강창학경기장 숲길 - 2단계 걷기 운동 시작

수리딸기 찾아 왔던 길, 재활 운동하러 왔네 걷기 좋은 숲길, 오르락내리락 구불구불 수술한 다리와 무릎이 우드득, 찌르륵 고근산 앞에 있는 강창학종합경기장은 제주월드컵경기장과 함께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으로 이용된다. 특히, 동아마라톤 훈련 코스의 일부인 1.8km 숲길은 걷기운동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르락 내리락 구불구불 연결되는 숲길은 재활 걷기운동에 더 없이 좋은 형태의 걷기운동길이다. 2년전 수리딸기를 보러 찾았던 숲길인데, 재활하며 다시 찾은 것이다. 월드컵경기장 트랙은 평탄하고 푹신하여 초반 걷기 운동에 많이 이용했다. 그러나 고근산을 오르고 나서 오르내림이 있는 강창학경기장 숲길로 바꾼 것이다. 훨씬 힘든 걷기 운동이지만, 숲길을 적응해야 한다. 돌이 많고 울퉁불한 길이라 온 신경을 발에 쏟..

[한라산 낙상사고 254] 고근산 전망 - 낙상 후 306일만의 감회

정상까지 854계단 전망대에서 보는 한라산 낙상 후 306일만의 감회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걷기운동하면서 서귀포 신시가지 뒤에 있는 고근산을 늘 바라보았다. 저 오름을 올라가 한라산을 바라보는 날은 언제일까? 계단 오르내리기 연습하면서도 고근산을 생각했다. 낙상사고 후 306일만에 고근산에 도전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주 천천히, 수술 다리에 무리가 없도록 낙상사고 투병기간에 고근산 산책로도 새로 정비되었다. 계단에 올라온 계단 수, 올라갈 계단 수 표찰도 부착하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데 힘이 되어주는 표찰 반을 넘기자 자진감이 붙었다. 그래도 수술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찬찬히 디디면서 쉬엄 쉬엄 거북이 처럼 올라간다. 전망대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감회가 새롭다. 제주살이 중 첫 번째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