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운동 203

39주년 결혼 기념일 - 홀로 재활운동, 컨디션까지 다운

[낙상사고 투병기 293] 아내는 딸과 함께 여행가고 제주에서 홀로 재활운동 컨디션 저하에 따른 힘든 시간 결혼 기념일이라고 큰 일은 아니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외식 정도이니 나이를 먹는다는 게 밋밋한 마음이 되는 것 같다. 아내는 딸과 함께 열흘 간 유럽여행을 떠났다. 평소 재활에 내조하며 고생한 아내에게 흔케이 수락했다. 아내가 미리 준비해둔 반찬과 1회용 국들이 있어 식사는 문제 없다. 어제 가슴 통증이 없어져 상체운동을 했는데 그 후유증인가 컨디션이 엉망이다. 걷기도 힘들고 헬스 운동은 더없이 어렵다. 오늘이 39주년 결혼기념일임을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다. 혼자 식사하고 헬스장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낙상자 60대 후반의 재활운동이라 효과도 미미하다. 피곤은 하품이 되어 나오고 재활운동과 건..

가슴 통증 없어짐 - 철봉 매달리기, 레그 프레스

[낙상사고 투병기 292] 2주 동안 지속되던 가슴 통증 그동안 매달리기 하지 않고 살살 발 운동 가슴 통증 없어져 다시 매달리기하면서 레그 프레스 상향 그간 가슴 통증이 압박을 가했다. 힘을 쓰기가 어렵다. 몸 균형 맞추기 매달리기를 하지 못했다. 가슴 통증이 사라지자 살 것 같다. 다시 매달리기를 시작했다. 2주 동안 하지 않았던 매달리기 무척 힘들지만 버텨야 한다. 어깨도 많이 약해졌다. 온 몸이 에스오에스를 외치는 듯 뻐근한 몸을 단련해야 한다. 가슴 통증에도 다리 운동은 계속했다. 오늘은 레그 프레스 한 칸을 올렸다. 레그 프레스는 7칸(55kg)으로 한 번에 30회를 한다. 총 4회전을 하는데 발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한다. 발판 아래 발을 펴고, 눕히고, 발판 위 발을 펴고, 눕히고 다치지 않..

모래사장 걷기 - 중문색달해수욕장

[낙상사고 투병기 291] 맨발로 걸으니 푹푹 들어간다. 몸의 하중에 따라 깊어지는 큐선 파도와 서핑을 보면서 땀을 흘렸다. 제주의 해변은 절벽과 돌이 많아서 해변 길이에 비해 해수욕장은 적은 편이다. 더욱이 서귀포 쪽에는 중문, 표선 등 몇몇에 불과하다. 그 중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서핑으로 유명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서핑객이 줄을 잇는다. 집에서 가까워 걷기운동으로 찾았다. 언덕의 산책로를 걸으면 바다 쪽으로 멋진 풍경이다. 해변으로 내려와 맨발로 걷기운동을 했다. 발바닥이 느끼는 모래의 감촉이 좋다. 푹푹 들어가는 곳에서는 균형을 맞추워야 하니까 재활운동으로 안성맞춤의 해변이다. 파도와 서핑을 보면서 걷기운동 모래사장 중간을 한 번 걸은 후 해변 쪽 가까이를 걸었다. 모래가 얇아 발자국만 남기는 정도이..

섬오갈피 새순 - 나물 무침과 간장 짱아찌가 최고의 맛이다.

[낙상사고 투병기 290] 오름 투어 때 본 섬오갈피 새순 철이 되어 다시 갔다. 저녁의 오갈피나물 맛은 짱이다. 어떤 오름의 분화구는 섬오갈피가 많이 자란다. 새순이 좋다고 하여 다시 찾았다. 안내 받은 곳으로 접근하니 낙상한 다리로 접근이 어렵다. 반대편으로 가서 다시 접근했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손등과 허벅지가 가시에 긁혔다. 드디어 분화구에 닿아 섬오갈피를 찾았다. 가시가 달린 긴 가지에 새순이 가지런히 올라왔다. 아주 적기에 잘 찾아온 섬오갈피 새순 짧은 가지에는 새순이 한 두개에 그치지만 긴 가지에는 줄줄이 사탕처럼 새순이 달렸다. 향기를 맡으며 새순을 똑 똑 부러트렸다. 그러나 긴 가지는 드문드문 있고 대부분 높이 솟아 있다. 덤불을 헤치며 다가가 가시를 피해 줄기를 당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3

아기쌍잎난초 - 100일 재활 계획 성공

[낙상사고 투병기 289] 새해 첫날에 4월에 함께 보자는 약속 100일 기도 드리듯 재활에 매진하며 기원 한라산둘레길에서 드디어 작디작은 꽃을 보았다. 낙상사고 후 제주에 내려와 친한 꽃객과 새해 첫날 점심을 먹었다. 그 때 아기쌍잎난초를 4월에 함께 보자는 약속을 했다. 아기쌍잎난초는 한라산둘레길을 가야 만날 수 있다. 원래 작년에 꽃을 보려고 하였으나 4월1일 낙상사고로 보지못하고 해를 넘긴 것이다. 월드컵경기장을 돌면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기대를 키웠다. 하루 1만보 이상 반드시 걸었고, 헬스장에 가서도 다리운동에 주력했다. 1월 52만보, 2월 48만보, 3월 43만보를 걸었다. 스프링데일리 숲길을 2만보 이상 걸은 날도 있고 절물자연휴양림에서 한라생태숲까지 왕복을 한 날도 있다. 이렇게 걷다보니..

등산화 - 버려진 신발에서 개구리발톱이 꽃을 피웠다.

[낙상사고 투병기 288] 누군가의 발을 감싸 보호하던 신발 버려지고도 꽃에게 헌신한다. 신발아~ 수고가 많구나 재활을 하면서 봄을 맞는 마음 1년 전의 낙상사고 때와는 판이한 풍경 인식의 변화가 준 시선이다. 누군가는 멀쩡한 등산화를 버렸다. 버려진 신발에 뿌리내린 개구리발톱이 꽃을 피웠다. 신발의 변신은 재활과 닮았다. 제주살이 하면서 주로 산을 찾다보니 등산화가 쉽게 훼손된다. 돌이 많은 숲길, 오름길을 많이 간 탓이다. 가시가 달린 나무가 얽힌 숲 속도 많이 다녔다. 그리고 비가 자주 오다보니 등산화가 젖은 상태가 잦다. 그러니 새로 산 등산화도 바로 헌 것이 된다. 나는 원래 신발을 아껴 신는 편이다. 예비 신발을 준비하여 신던 신발이 젖으면 마를 때까지 새 신발을 신는다. 신발은 산행에 있어 ..

가슴 통증 - 몸의 유연성이 엉망이다.

[낙상사고 투병기 287] 철봉 매달리기로 몸을 앞뒤로 움직였다. 그랬더니 가슴에 통증이 계속된다. 몸의 유연성이 엉망이다.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의지보다는 습관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하루도 빠짐없이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고 피곤하고 아파도 재활운동은 해왔다. 재활운동과 함께 몸이 뒤틀려서 몸 균형맞추기 운동도 병행한다. 철봉 매달리기는 몸 균형맞추기에 가장 좋은 운동이란다. 그래서 헬스장에 갈 때마다 철봉 매달리기를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철봉에 매달리다가 몸을 앞뒤로 크게 흔드는데 가슴이 뜨끔했다. 그 여파로 어제부터 가슴통증이 계속된다. 몸이 정상이라도 노화가 진행되는 나이에 낙상사고를 당해 뼈가 붙는 속도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인데 조금 약간 다른 방법으로..

종아리 운동 - 수술한 왼발 홀로 버티기 연습 시작

[낙상사고 투병기 286] 종아리운동 시작 후 5개월이 지났다. 드디어 수술발 홀로 버티기 연습이다. 이 과정을 거쳐야 절름발이를 벗어난다. 경비골 골절 재활자에게 종아리운동(까치발운동)은 필수이다. 수술한 다리 한 쪽으로 종아리운동을 해야 절지 않고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작년 10월 중순에 양발로 종아리운동을 시작했다. 헬스장에서 매일 발판에 올라가 종아리운동을 하고 횡단보도에서 기다릴 때면 무심코 종아리운동을 했다. 그렇게 5개월이 흘렀다. 이제 수술한 다리 하나로 종아리운동을 하며 몸을 버텨야 한다. 양발을 발판에 올린 뒤 우측 발을 떼었다. 수술한 좌측 다리의 무릎 통증이 아우성을 쳤다. 간신히 버티고 있다가 양발을 딛었다. 이 과정을 몇 번 하면서 수술 발로 버티며 몸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

장화 신고 걷기 - 비가 내린다고 재활 운동을 멈출 수 없다.

[낙상사고 투병기 285] 재활에 이유를 달 수 없다. 비가 내리면 우산, 우비, 장화가 있다. 꽃잎에 달리 물방울을 보는 보너스도 있잖아 재활의 절박함과 간절함은 당사자가 제일 잘 안다. 비가 오면 집에서 빈대떡이나 붙여먹자는 노래가 있듯이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러나 재활에는 이유가 없다.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을 수 없듯이 재활도 매일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장화를 신고 걷는다. 비가 많이 오면 우비도 있지만 매우 덥다. 그래서 가능한 비옷은 입지 않는다. 걷기운동하는 숲길은 빗물이 고여있거나 냇물이 되어 흐른다. 저벅 저벅 걸으며 1만보를 채운다. 빗길에 재활운동하는 것을 꽃들이 격려한다. 물방울을 단 예쁜 모습으로 힘든 순간을 잊으라고 하는 듯 거기에 화답..

계곡 걷기 - 금식나무를 찾아서

[낙상사고 투병기 284] 계곡의 건천을 걸어서 금식나무가 있는 비탈을 올랐다. 야생의 암수꽃과 열매의 랑데뷰 금식나무는 식나무에 무늬가 있는 종이다. 마을이나 생태숲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야생에서도 금식나무가 살고 있다. 낙상사고가 나기 전 빨빨거리며 돌아다닐 적에 발견했던 야생의 금식나무 작년에 꽃과 열매를 보기 위해 탐사계획까지 세웠지만 낙상사고로 재활하는 바람이 1년이 늦어졌다. 낙상사고 1년이 지난 오늘 계곡 건천을 걸었다. 다리에서 계곡에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조심조심 내려가며 손을 나뭇가지에 단단히 잡은 후 이동했다. 계곡에 내려가서는 아주 천천히 이동했다. 높은 바위를 건널 때는 엉덩이를 붙이고 비탈을 오를 때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금식나무를 찾아 길 없는 덤불을 뚫는 낙상자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