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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85]
재활에 이유를 달 수 없다.
비가 내리면 우산, 우비, 장화가 있다.
꽃잎에 달리 물방울을 보는 보너스도 있잖아
재활의 절박함과 간절함은 당사자가 제일 잘 안다.
비가 오면 집에서 빈대떡이나 붙여먹자는 노래가 있듯이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러나 재활에는 이유가 없다.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을 수 없듯이
재활도 매일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장화를 신고 걷는다.
비가 많이 오면 우비도 있지만 매우 덥다.
그래서 가능한 비옷은 입지 않는다.
걷기운동하는 숲길은 빗물이 고여있거나 냇물이 되어 흐른다.
저벅 저벅 걸으며 1만보를 채운다.
빗길에 재활운동하는 것을 꽃들이 격려한다.
물방울을 단 예쁜 모습으로 힘든 순간을 잊으라고 하는 듯
거기에 화답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꽃들과 대화하는 순간은 아픔도 잊는다.
그렇게 이어나가는 하루 하루의 릴레이가
쌓고 쌓여 다리에 힘이 되고 잘 걷게 되리라
긍정의 마음으로 버티며 장화 신은 발걸음을 옮긴다.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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