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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오갈피 새순 - 나물 무침과 간장 짱아찌가 최고의 맛이다.

풀잎피리 2023. 9. 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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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90] 

오름 투어 때 본 섬오갈피
새순 철이 되어 다시 갔다.
저녁의 오갈피나물 맛은 짱이다.
 

 

 

섬오갈피나무 새순

 
 

채취한 새순

 

어떤 오름의 분화구는 섬오갈피가 많이 자란다.
새순이 좋다고 하여 다시 찾았다.
안내 받은 곳으로 접근하니 낙상한 다리로 접근이 어렵다.
 
반대편으로 가서 다시 접근했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손등과 허벅지가 가시에 긁혔다.
 
 드디어 분화구에 닿아 섬오갈피를 찾았다.
가시가 달린 긴 가지에 새순이 가지런히 올라왔다.
아주 적기에 잘 찾아온 섬오갈피 새순
 
짧은 가지에는 새순이 한 두개에 그치지만
긴 가지에는 줄줄이 사탕처럼 새순이 달렸다.
향기를 맡으며 새순을 똑 똑 부러트렸다.
 
그러나 긴 가지는 드문드문 있고
대부분 높이 솟아 있다.
덤불을 헤치며 다가가 가시를 피해 줄기를 당긴다.
 
그렇게 오갈피 새순을 땄다.
비닐봉지에 쌓이는 섬오갈피 새순에서
청주에서  땄던 다래 새순보다 더한 향기가 났다.
 
이 덤불 저 덤불을 헤치며 다가가야 하고
가시를 피해 새순을 따는 것이 만만치 않다.
저 멀리 보는 긴 가지를 당기는 것도
 
집에 와서 옆집에도 나눠주고
저녁에 섬오갈피 나물을 처음으로 맛봤다.
야생의 향기가 밥맛을 돋구는 저녁이다.
 
(2023-04-17)
 
 
p.s.
나물 무침하고 남은 새순으로 짱아찌를 담았다.
새순에 간장을 끓여 붓기를 3번 한다.
그래야 아삭한 씸힘이 최고인 간장 짱아찌가 된다.
 
맛이 최고라 느끼는 제주의 흑돼지 오겹살 위에 섬오갈피 짱아찌를 올린다.
아사삭 씹히는 섬오갈피 새순 짱아찌의 깔끔한 맛이
고소한 돼지고기 맛에 호응하여 맛의 향연이 날개를 단 것 같았다.
 
또한 호박전에 섬오갈피 새순 짱아찌를 얹어 먹어도 좋았다.
몇번 먹으니 새순 짱아찌가 없어졌다.
내년에 더 많이 섬오갈피 새순을 따야 하나?
 

 
 

섬오갈피 나물

 

섬오갈피 간장 짱아찌

 

 

 

어느 날 점심 / 호박전 위에 얹은 섬오갈피 새순 짱아찌

 

 

어느 날 저녁 / 돼지고기, 섬오갈피 짱아찌, 초피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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