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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투병기 293]
아내는 딸과 함께 여행가고
제주에서 홀로 재활운동
컨디션 저하에 따른 힘든 시간
결혼 기념일이라고 큰 일은 아니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외식 정도이니
나이를 먹는다는 게 밋밋한 마음이 되는 것 같다.
아내는 딸과 함께 열흘 간 유럽여행을 떠났다.
평소 재활에 내조하며 고생한 아내에게 흔케이 수락했다.
아내가 미리 준비해둔 반찬과 1회용 국들이 있어 식사는 문제 없다.
어제 가슴 통증이 없어져 상체운동을 했는데
그 후유증인가 컨디션이 엉망이다.
걷기도 힘들고 헬스 운동은 더없이 어렵다.
오늘이 39주년 결혼기념일임을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다.
혼자 식사하고 헬스장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낙상자
60대 후반의 재활운동이라 효과도 미미하다.
피곤은 하품이 되어 나오고
재활운동과 건강운동의 차이점이
부러움으로 다가오는 시간
그래도 늘 하던 코스는 모두 돈다.
그 대신 시간이 훨씬 많이 소모된다.
추적 추적 몸도 마음도 늘어진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집에 오면 아내의 수고했다는 말에 힘이 나곤 했었는데
불 꺼진 창문을 바라보며 걷는 마음에 피곤만 몰아친다.
함께여서 좋았던 것이
새삼 다가오는 오늘
39년 전 팔팔했던 그 모습은 어디 갔는가?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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