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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854계단
전망대에서 보는 한라산
낙상 후 306일만의 감회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걷기운동하면서
서귀포 신시가지 뒤에 있는 고근산을 늘 바라보았다.
저 오름을 올라가 한라산을 바라보는 날은 언제일까?
계단 오르내리기 연습하면서도 고근산을 생각했다.
낙상사고 후 306일만에 고근산에 도전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주 천천히, 수술 다리에 무리가 없도록
낙상사고 투병기간에 고근산 산책로도 새로 정비되었다.
계단에 올라온 계단 수, 올라갈 계단 수 표찰도 부착하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데 힘이 되어주는 표찰
반을 넘기자 자진감이 붙었다.
그래도 수술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찬찬히 디디면서
쉬엄 쉬엄 거북이 처럼 올라간다.
전망대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감회가 새롭다.
제주살이 중 첫 번째 오름 투어했던 고근산
일출을 보고, 무지개를 보고... 수없이 올랐던 고근산이다.
분화구 둘레길을 몇번이나 돌면서 1만보를 채웠다.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노루가 숲에서 노는 것을 보았다.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고근산에 오른 축하의 풍경처럼 느껴졌다.
이제 다음 도전은 영실코스이다.
그간 다녔던 오름들 중에서 걷기 좋은 길을 택해
더 열심이 걷기운동을 한 후의 목표이다.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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