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한라산 낙상사고 224] 무릎 통증 - 재활운동의 불안감

풀잎피리 2023. 5. 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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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찰모를 쓴 것처럼
좌충우돌 몰아치는
무릎의 찌르르한 통증


 

늦은 오후의 걷기 운동 가는 길 (2022-12-09)

 

 

제주의 생활은 본격적인 재활의 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도전의 길이자
하루도 빠짐없이를  실천하려는 의지의 길이다. 
 
한라산, 석양, 먼나무를 보면서
트랙을 돌고 돌며, 계단을 오르고 내려간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해야 오늘도 해냈구나 안심한다.
 
그 마음은 스스로에게 주는 스트레스이며
몸은 지속적인 펄스로 긴장하며 골진을 분비할 것이다.
그 믿음이 오늘도 걷는다는 지루함에 힘을 보탠다.
 
트랙을 3바퀴째 도는데 찌르르 찌르르
무릎의 통증에 신경이 곤두선다.
다른 날보다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통증
 
그래도 걷기연습을 중단할 수 없다.
이 핑계 저 핑계 용납할 수 없다.
이 길을 구도의 길이다.
 
급기야는 군대시절 무장행군할 때
철모를 벗고 구보하는 느낌으로
무릎팡이 좌충우돌 따로 놀며 고통을 전달한다.
 
재활의 다짐이 이제는 불안감으로 대체된다.
혹시 잘못되지는 않나하는 의구심이 몰아친다.
석양이 슬프고 보이고, 닫혀진 철문이 내 마음 같다.
 
그래도 발걸음은 계속된다.
여태까지가 그랬듯이
오늘 밤도 잘 잘 것이라는 믿음이 마음을 붙잡는다.
 
수원에서 수술하고 제주에서 재활하면서
재활의 기준은 내 스스로 정하고 있다.
재활은 최소한 어제만큼, 강도는 어젯밤 잘 잤는지이다.
 
이 무릎통증에도 불구하고
오늘밤 잘 잔다면 괜찮을 것이다.
이 마음을 가지고 계속 걸었다.
 
(2022-12-09)


        

제주월드컵경기장 트택 700m 5바퀴

 

 

55계단 오르내리기 10회

 

먼나무와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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