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고사리 98

[제주고사리 49, 50, 51] 고비고사리, 가지고비고사리, 개가지고비고사리

고비고사리를 찾아 잎 뒤를 수없이 뒤집어 보았다. 애호랑나비애벌레를 찾아 족도리풀 잎 뒤를 무수히 뒤집어본 것처럼 고비고사리가 있다고 하여 애써 찾아갔지만 허탈한 마음을 가졌던 순간도 있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 고비고사리를 보았다. 잎 뒷면을 뒤집어본 순간, 앗! 고비고사리다~ 얼씨구나 좋다, 핸폰으로 찍고 3일 후 다시 찾았다. 봉의꼬리과 고비고사리속은 3종이 있는데 제주에서 고비고사리속 3종을 모두 볼 수 있다. 가지고비고사리는 제일 흔하고, 개가지고비고사리, 고비고사리는 아주 드물게 보인다. 고비고사리 3종은 주로 맥으로 구분한다. 고비고사리는 유리맥, 가지고비고사리는 중륵 근처 망상맥 개가지고비고사리는 유리맥 + 드문드문 망상맥이다. 1. 고비고사리 고비고사리 학명 Coniogramme inter..

[제주고사리 48] 손고비 - 잎이 손을 닮았다는데 천수관음일까?

계곡의 절벽에 손고비가 즐비하다. 미끄러운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계곡을 향해 늘어졌다. 고란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다. 손고비는 잎이 손모양을 닮은 고비라는 뜻이다. 바위절벽에 늘어진 수많은 손고비들이 천수관음처럼 보인다. 속명 Colysis도 병을 예방한다는 뜻이니 그럴듯하다. 손고비 학명 Colysis elliptica (Thunb.) Ching 분류 고란초과(Polypodiaceae) 손고비속(Colysis) 한국(제주도),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제주고사리 47] 제주고란초 - 긴잎이 시원하게 뻗었고 엽질은 얇다

찾고 찾았던 제주고란초 시원하게 뻗은 잎이 고란초와는 격이 다른 모습이다. 하늘버전으로 제주고란초를 담은 마음이 떨린다. 제주고란초는 잎이 30cm내외로 크고 엽질도 고란초보다 얇다. 엽신의 중간 또는 아래부분의 폭이 더 넓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엽신의 기부가 좁은 쐐기형이다. 고란초는 부여의 고란사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지어졌다. 여러 지역에 볼수 았는 고란초와 달리 제주고란초는 제주에서 볼 수 있다. 제주고란초 학명 Crypsinus sp. 분류 고란초과(Polypodiaceae) 고란초속(Crypsinus)

[제주고사리 46] 나사미역고사리 - 건조기에는 나사처럼 말린다

절벽에 섬공작고사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다면 나무나 바위에는 나사미역고사리의 신비한 삶이 있다. 건조기에는 나사처럼 말라붙어 흔적이 미미하다. 나사미역고사리의 매력에 빠져 몇번이 찾았다. 말린 모습을 보러 긴 건조기 후 찾았고 비가 내린 후 풀린 모습을 보러 찾았다. 그 이유는 비가 내려 수분을 흡수하는 수화작용이 포자낭이 있는 뒷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자낭 보호보다 고사리 생존에 더 중요하여 앞쪽으로 말린다는 연구결과란다. 나사미역고사리 학명 Polypodium fauriei H. Christ 분류 고란초과(Polypodiaceae) 미역고사리속(Polypodium) 동록성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다. 바위 표면이나 노목의 밑둥에 붙어서 자란다. 한국(제주)·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제주고사리 45] 섬공작고사리 - 절벽에서 날개를 활짝 펼친 공작새

고사리 중에 제일 아름다운 공작고사리 암공작고사리, 섬공작고사리, 공작고사리 3종이 있다. 주로 제주에 자생하는 섬공작고사리에 빠진 시간들 절벽에서 날개를 펼친 공작새를 떠올리며 빨간 새순을 잡기위한 반복 만남 그 과정에서 절벽 곳곳에서 수많은 섬공작고사리를 만났다. 알알이 박힌 절벽의 추억 속에서 섬공작고사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추리면서 환호했던 순간으로 타임머신을 탄다. 섬공작고사리 학명 Adiantum monochlamys D. C. Eaton 분류 공작고사리과(Adiantaceae) 공작고사리속(Adiantum)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난대성 양치식물이다. 전남, 제주, 울릉도의 바위틈에서 자라며 일본, 중국, 타이완에도 분포한다.

[제주고사리 44] 각시고사리 - 늘씬한 각시의 외출하고픈 욕망을 본다

처음 보는 순간 늘씬하다는 느낌이 팍 왔다. 웹에 물어 안 이름 각시고사리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뭉게구름이 멋진 날 각시고사리를 푸른하늘에 놓았다. 그 모습에서 각시의 외출하고픈 욕망을 본다. 각시고사리 학명 Macrothelypteris oligophlebia (Baker) Ching var. elegans (Koidz.) Ching 분류 처녀고사리과((Thelypteridaceae) 각시고사리속(Macrothelypteris)

[제주고사리 42] 늦고사리삼 - 좁쌀 같은 포자낭이 다닥다닥

샘터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쉬는데 고리삼이 보여 잎을 살펴보니 처음 보는 고사리이다. 잎처럼 갈라진 포자낭수에 포자낭이 다닥다닥 붙었다. 이름을 찾아보니 늦고사리삼 하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자루가 있고 깊게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익은 포자낭이 보고싶어 보름 후 다시 찾아갔으나 포자낭이 모두 떨어진 후였다. 너무 늦게 찾아간 늦고사리삼~ 늦고사리삼 학명 Botrychium virginianum (L.) Sw. 분류 고사리삼과(Ophioglossaceae) 고사리삼속(Botrychium)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제주고사리 41] 애기꼬리고사리 - 절벽에 매달린 아기들

꼬리고사리보다는 작은 애기꼬리고사리 꼬리고사리가 돌틈 여기저기에 흔하게 볼 수 있다면 애기꼬리고사리는 주로 절벽에 매달려 있는 곳에만 있다. 바위 겉이 메마르면 잎이 말려 오그라지고 습기가 생기면 되살아난다. 사는 환경이 열악한 곳만 찾아사는 애기들~ 애기꼬리고사리 학명 Asplenium varians Wall. ex Hook. & Grev. 분류 꼬리고사리과(Aspleniaceae) 꼬리고사리속(Asplenium) 상록여러해살이풀(북부지방에서는 겨울동안 잎이 마름) 북한(황해도 장산곶), 한국(제주도, 거문도)에 분포한다. 애기꼬리고사리란 꼬리고사리의 작은 형태란 뜻으로 꼬리고사리보다 작고 엽병이 녹색이다. 숲속 습기가 있는 바위 겉에서 자란다. 꼬리고사리 http://blog.daum.net/rhod..

[제주고사리 40] 관중 - 정갈한 모습이 숲속의 신사 같다.

양치식물 중 고사리, 고비, 관중은 누구나 알 것 같다. 고사리, 고비는 나물로 관중은 열대지방 숲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그러나 고사리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니 관중이라고 알고 있던 모습이 다양하다. 관중, 나도히초미, 곰비늘고사리 등등 그 중 관중이 제일 미끈하게 생겼다. 정갈한 모습이 숲속의 신사같다. 그 미끈한 모습을 살펴보자. 관중 학명 Dryopteris crassirhizoma Nakai 분류 면마과(Dryopteridaceae) 관중속(Dryopteris) 심산의 숲 속에서 자란다. 한국(전역), 일본, 중국, 만주, 러시아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