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고사리 98

[제주고사리 28] 십자고사리 - 잎 전체의 모양이 열십자(十)형을 이룬다.

잎 전체를 보면 열십자(十)가 보여 십자고사리이다. 제주의 숲길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고사리 중의 하나이다. 그 모양으로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잎몸은 2회 우상복엽인데 잎조각은 좌우의 첫째 조각만 옆으로 자라므로 잎 전체의 모양이 십자형을 이룬다. 십자고사리 풍경 십자고..

[제주고사리 26] 더부살이고사리 - 무성아로 네크워크처럼 연결된다.

억척스럽게 잘 살고 있는데 더부살이라니? 억울한 이름을 갖고있는 더부살이고사리 숲의 우점종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 줄기가 길게 뻗어 끝에 무성아가 생겨 뿌리를 내린다. 마치 각 개체간 네크워크를 형성하는 것 같다. 또한 새순에서 포자낭 보일 정도로 포자번식도 왕성한 것 같..

[제주고사리 25] 수수고사리 - 바위 벼랑에서 갈증에 시달리며 아슬아슬하게 살고 있다.

제주에 건조경보가 울렸다. 고사리장마도 없이 숲은 메말라간다. 바위벼랑에서 아슬아슬 살고 있는 수수고사리 갈증에 시달리며 축축 늘어져 잎을 말았다. 아름다운 자태는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인다. 어서 비가 내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수고사리를 본다. 비를 기다리며 갈증을 참는 수수고사리 바위 벼랑이지만 그래도 축축한 곳이라 싱싱한 수수고사리 건조 경보가 내리 전의 싱싱한 수수고사리 새순이 나오고 있다. 수수고사리 새순 수수고사리 새순의 인편 어린 수수고사리 수수고사리 잎 중축과 우축의 앞쪽에는 U자형 홈이 있다. 중축은 옅은 녹색으로 뒤쪽은 자주빛이 돈다. 잎 뒷면에 포자낭군이 달린 모습 포자낭군은 소우편에 1~3개씩 붙고, 선상 장타원형이다. 포자낭군은 포막이 덮고 있다. 벌어진 포막 틈으로 포자낭이 보인..

[제주고사리 24] 부채괴불이끼 - 부채살처럼 펼쳐지는 이끼 이름의 양치식물

부채들이 나팔을 들고 여름아 빨리 와라~ 시위하는 모습 같다. ㅎㅎ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포자낭을 달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주 작은 착생 양치식물이다. 요렇게 작다. 물방울 보다 조금 크다. 전체 모습 모양이 부채꼴이다. 포자낭이 열편 끝에 달린다. 포자낭에서 포자낭상이 길게..

[제주고사리 23] 누운괴불이끼 - 계곡마다 바위마다 흔하디 흔하다.

양치식물 가운데 처녀이끼과 중 최초로 만난 누운괴불이끼 이름을 알자 이 계곡 저 계곡에서 많이도 만났다. 이렇게 하여 조금씩 이끼 이름을 가진 양치식물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 주로 습기 많은 바위나 나무에 착생하여 군락을 이룬다. 선태식물인 다른 이끼들과도 잘 어울린다. 가물..

[제주고사리 22] 괴불이끼 - 이끼 이름을 가졌지만 바위나 나무에 착생하는 양치식물이다.

이끼라는 이름이 참 애매하다. 원래 이끼류는 관다발이 발달하지 않은 선태식물이다. 그런데 이끼 이름을 가졌지만 양치식물이거나 현화식물도 있다. 괴불이끼는 고사리목 처녀이끼과 괴불이끼속이다. 처녀이끼과는 땅 위, 바위, 나무에 착생하는 다년생 소형 양치식물이다. 세계에 8속 ..

[제주고사리 21] 돌담고사리 - 관음사 돌담 틈에서 목말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약간 햇빛이 드는 돌담이나 바위틈에 자생하는 돌담고사리 관음사 돌담에도 많이 뿌리를 내렸다. 추운 겨울에는 붉으스름하게 잎이 변했다. 두달 후 다시 찾아갔더니 가뭄이 심해 말라있는 것도 많았다. 그 속에서 새순을 찾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였다. 간신히 새순이 나온 것을 ..

[제주고사리 20] 쪽잔고사리 - 능수버들을 닮은 고사리, 백제 향로를 찾아보자

절벽에서 능수버들처럼 늘어져 살고있는 쪽잔고사리 중축과 우축에 날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날개가 있어 중측의 홈이 W자로 보이는 돌담고사리와 헷갈리기도 했다. 포자낭은 열편의 맥쪽에 1개씩 달리는데 각 열편마다 달린 모습이 장관이다. 잎 전체에 포자낭 달린 모습은 꼭 백제 ..

[제주고사리 19] 선바위고사리 - 아름다운 포자엽에 포자낭이 길게 붙는다.

포자낭이 붙은 포자엽이 특히 아름다운 선바위고사리. 바위고사리가 계곡에 많이 서식하는데 반해 선바위고사리는 산담, 밭담, 돌담의 틈에 주로 자생한다. 포자낭과 새순의 아름다움에 취한 시간들 그 모습을 담으며 행복했다. 포자낭의 터질 듯한 모습에 웃음이 터트리며~ 선바위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