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스럽게 잘 살고 있는데 더부살이라니?
억울한 이름을 갖고있는 더부살이고사리
숲의 우점종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
줄기가 길게 뻗어 끝에 무성아가 생겨 뿌리를 내린다.
마치 각 개체간 네크워크를 형성하는 것 같다.
또한 새순에서 포자낭 보일 정도로 포자번식도 왕성한 것 같다.
곶자왈 빌레지역에 군락으로 자라는가 하면
동굴 입구를 치장하듯 뒤덮고 있는 풍경도 장관이다.
더부살이가 아니라는 듯 왕성한 삶을 보여주는 더부살이고사리~
곶자왈 빌레지역 군락
동굴진지 입구의 군락
잎끝이 길어져 무성아가 생긴다.
무성아에 뿌리가 생기고
잎이 돋는다.
지면에 닿지 않았는데도 뿌리가 나고 잎이 돋았다.
바위에 착지하여 뿌리를 박은 모습
부모, 자식 간 네트워크로 연결되었다.
무성아로 번식하고, 새순도 왕성하게 올라온다.
더부살이고사리 새순
새순에도 포자낭군이 보인다.
더부살이고사리 새잎
더부살이고사리 포자낭군
더부살이고사리의 속명은 polystichum이다.
희랍어의 polys(많은)와 stichos(줄)의 합성어로
포자낭이 잎맥을 중심으로 줄을 지어 많이 붙어 있는 것을 뜻한다.
포자낭 접사
포막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포막은 작고 일찍 떨어져 관찰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겨울의 포자낭
포자가 날라가고 빈 포자낭만 남았다.
더부살이고사리 줄기 인편
더부살이고사리의 종명은 lepidocaulon이다.
"인편이 있는 원줄기의" 뜻이다.
더부살이고사리 뿌리
더부살이고사리
학명 Polystichum lepidocaulon (Hook.) J.Sm.
분류 면마과(Dryopteridaceae) 나도히초미속(Polystich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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