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 106

[한라산 낙상사고 259] 고살리탐방로 - 조심조심 엉금엉금 살금살금

나무 종류가 많은 고살리탐방길 기암괴석과 웅장한 풍경 조심조심 엉금엉금 살금살금 세계자연유산인 효돈천이 흐르는 고살리탐방길 제주살이 전에 제주꽃탐사 왔을 때 들렸던 곳 제주살이 중 수없이 왔었는데 재활의 걸음을 걸으러 다시 찾았다. 기암괴석과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는 고살리탐방길은 상록수림이 빽빽히 들어섰고 그 사이 길이 있다. 희귀한 나무들도 많아 심심찮은 재활길이다. '속괴'에서 길을 벗어나 물가로 다가갔다. 푸른 하늘이 물이 비쳐 인상적이다. 그 반영을 찍으려면 수면 가까이 가야한다. 울퉁불퉁한 바위를 지나 큰 바위를 잡고 밑으로 내려갔다. 그야말로 엉금엉금 기다시피 살금살금 다가 갔다. 다리의 유연성을 키우려면 이런 경험도 많이 해야 한다. 조심조심해서라도 평탄한 길을 벗어나 불편한 길도 연습해야 ..

[한라산 낙상사고 258] 소를 몰고 다녔던 길 - 엉또폭포~악근천 트레킹

용흥마을 주민들이 소 몰고 다니던 길 매트길, 흙길, 콘크리트길, 과수원길 등 걷기 운동에 변화를 주는 재활의 길 서울에는 소의 귀를 닮은 바위가 있는 우이령길이 있는데 서귀포에는 용흥마을 주민들이 소를 몰고 다녔다는 악근천길이 있다. 악근천 옆으로 엉또폭포까지 3.2km 숲길이다. 엉또폭포 주차장에 주차한 후 엉또폭포에서 일주동로(1136)의 용흥교까지 왕복 6.4km 걸으며 겨울의 상록수림을 보았다. 단조로운 월드컵경기장의 트랙을 벗어나 오름이나 숲길을 걸으며 재활과 꽃탐사를 겸하는 일거양득의 걷기이다. 꽃을 찾다가 낙상사고를 당하고 재활을 하면서 꽃을 찾으며 힐링하는 아이러니한 현재의 삶이다. 그러나 재활의 난관과 어려움을 식물을 향한 호기심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냈다면 다행 중 다행이 아닐까. 그래,..

[한라산 낙상사고 257] 솔오름, 불로장생길 - 걷기운동 이 방법 저 방법

솔오름 계단길 올라 한라산 보고 불로장생길 숲길 걸으며 내창을 본다. 걷기운동, 이 방법 저 방법이라네 의무적 걸음은 지루하고 단조롭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름과 숲길 하루 1만보를 걸으려면 이 방법 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골절 다리의 재활을 위해서도 평지보다는 오름이 좋다. 계단을 오르고 등산길이 울퉁불통해서 발목의 유연성을 연습하기에도 좋다. 솔오름은 큰 주차장이 설치되었다시피 서귀포 중산간 지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정상은 잔디밭이라 전망이 좋다. 불로장생길은 솔오름 근처에 있는 숲길이다. 내창을 보며 걷는 길이 원시림이다. 숲길을 만든 지 얼마 안 되어 깨끗하다. 원래 솔오름 주차장에서 불로장생길을 가려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그런데 재활운동이 그냥 걸어갔다고 솔오름주차장..

[한라산 낙상사고 256] 서건도 -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린다.

범섬 앞에서 강정포구 전망까지 걷기 연습 바닷물이 갈라져 들어갈 수 있는 서건도가 압권이었다. 올레 7코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힐링이다. 제주에서의 걷기운동은 다양한 코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일 1만보 걷기운동으로 오늘은 서건도가 목표였다. 범섬 앞에서 강정포구를 전망할 수 있는 곳까지 걸어서 왕복했다. 서건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갈라져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고 한라산, 범섬, 강정포구 등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날씨도 좋아 뭉게구름과 함께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오전에 헬스클럽에 가는데 수술 다리가 아파 화단 턱에 수술 다리를 올려놓고 움직여 주고서야 걸었는데 오후에 걷기운동에서는 그럭저럭 잘 넘겼다. 겨울에 핀 유채꽃을 보면서 걷는 길 시원한 바다..

[한라산 낙상사고 255] 강창학경기장 숲길 - 2단계 걷기 운동 시작

수리딸기 찾아 왔던 길, 재활 운동하러 왔네 걷기 좋은 숲길, 오르락내리락 구불구불 수술한 다리와 무릎이 우드득, 찌르륵 고근산 앞에 있는 강창학종합경기장은 제주월드컵경기장과 함께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으로 이용된다. 특히, 동아마라톤 훈련 코스의 일부인 1.8km 숲길은 걷기운동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르락 내리락 구불구불 연결되는 숲길은 재활 걷기운동에 더 없이 좋은 형태의 걷기운동길이다. 2년전 수리딸기를 보러 찾았던 숲길인데, 재활하며 다시 찾은 것이다. 월드컵경기장 트랙은 평탄하고 푹신하여 초반 걷기 운동에 많이 이용했다. 그러나 고근산을 오르고 나서 오르내림이 있는 강창학경기장 숲길로 바꾼 것이다. 훨씬 힘든 걷기 운동이지만, 숲길을 적응해야 한다. 돌이 많고 울퉁불한 길이라 온 신경을 발에 쏟..

[한라산 낙상사고 253] 오설록 서광녹차밭 - 봄의 향기를 맡다.

녹차의 향기 백서향의 향기 천혜향의 향기 오설록 서광차밭은 제주의 관광객의 필수코스처럼 늘 차량과 인파가 붐비는 것 같다. 지나가기만 했던 곳을 이번에는 들렸다. 차밭에서 한라산 배경을 보기 위해서다. 걷기운동 삼아 차밭을 걸으며 배경을 살폈다. 드디어 한라산이 보이는 곳을 찾았다. 디카와 렌즈는 무거워 가져가지 않았다. 수술 다리가 하중을 견디기 어려운 탓이다. 한라산 배경으로 핸드폰 컷을 담는다. 한라산의 조연으로 뭉게구름이 하늘을 덮었다. 종렬로 된 차밭과 멋진 조화를 만든다. 흡족한 마음으로 차밭을 나와 오설록에 들렸다. 녹차를 마시며, 곶자왈에 녹차밭을 만든 일화를 떠올렸다. 그 열정과 땀방울이 나의 재활에도 필요하다. 녹차케익, 녹차아이스크림도 맛본 후 근처의 청수곶자왈로 향했다. 재활에 지친..

[한라산 낙상사고 252] 재활의 길 2만4천보 - 마라도, 송악산, 제주월드컵경기장

마라도 한 바퀴 7,000보 송악산 둘레길 7,000보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랙 및 계단 7,000보 제주에 오니 재활길의 단조로움을 벗어났다. 오늘은 화려한 길이다. 그 길의 하루가 기록한 2만4천보 맑은 날씨라 마라도를 택했다. 이번에는 운진항에서 출발했다. 마라도를 한 바퀴 도니 7천보였다. 모슬포항의 횟집에서 고등어회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다. 송악산 둘레길 코스도 7천보였다. 형제섬이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카페는 여행 온 젊은이들의 쉼터였다. 그 젊은 틈에 끼어서 한참을 쉬었다. 저녁을 먹고 월드컵경기장 트랙을 돌았다. 1만4천보는 관광길이어서 재활길 7천보를 채웠다. 777 럭키 세븐, 행운의 숫자를 말이다. 하루의 노곤함이 월드컵경기장의 트랙에 사분사분 떨어졌다. ..

[한라산 낙상사고 250] 서귀포 폭설 - 엉청나게 쏟아진다

서귀포 폭설 눈보라가 몰아친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계단 오르내리기 서귀포에 폭설이라니? 바람이 강한 제주에서 눈보라는 얼굴을 때린다. 그래도 재활운동은 계속해야 한다. 다치지 않았다면 설경을 담으러 열매를 찾아갔을텐데 겨울딸기를 찾아 중산간길을 갔던 추억을 더듬으며 그래, 이 날씨에도 열심히 재활이니 나중에 덕을 보겠지 중무장하고 긍정적 마음으로 월드컵경기장 트랙을 걷는다. 눈보라가 안겨준 얼굴이 따갑고 안경에 부딪힌 눈이 녹아 아른거린다. 바닥에 떨어진 눈은 금방 녹으니 신발은 젖어 질척거린다. 희미해진 안경 넘어 풍경은 요란하다. 월드컵경기장 트랙 700m 8바퀴 돌고 55계단 왕복 15회를 오르내리니 1만보는 채웠다. 돌아오는 길, 겨울 열매들이 눈을 맞고 있다. 눈이 많이 오면 나무들도 고생이다..

[한라산 낙상사고 249] 법환포구 - 제주는 봄날이다

어제 아침 수원은 영하 16도 혹한 오늘 오후 서귀포는 영상 6도 봄날 법환포구 산책길에 유채꽃도 피었다. 제주에 내려오니 서귀포에도 눈이 왔다. 그러나 날씨는 봄날이다. 어제의 수원과 오늘의 서귀포의 온도 차이는 20도였다. 제주의 겨울은 포근해 재활하기가 좋다. 오전은 스포츠센타 헬스장, 오후는 걷기운동이다. 수술 후 9개월이 되었지만 아직 물건을 들기가 어렵다. 어제 제주에 올 때 무거운 트렁크는 아내가 운반했다. 계단에서 손가방을 들어주었는데 왼쪽 발 하중이 묵직해서 뜨끔했다. 헬스장에서는 다리운동을 중심으로 힘을 키운다. 오늘의 걷기운동은 법환포구 해안길이다. 시원한 전망과 풍광이 있어 제주를 실감한다. 겨울인데도 유채꽃이 피었다. 한라산 설경과 바다의 시원함이 1만보 걷기에 도움을 준다. 설을..

[한라산 낙상사고 248] 혹한 - 어제보다 더 춥다. 어서 제주로 가자.

어제 보다 더 춥다. 폭포도 입김을 토한다. 몇년만에 당해본 강추위 어제 영하 15도에 새끼손가락이 혹사당했는데 오늘은 영하 16도를 기록했다. 몇년만에 당해본 강추위였다. 어제의 경험으로 오늘은 중무장을 하고 오전에 걷기운동을 했다. 폭포도 입김을 토하고, 푸른 하늘이 반영이 된 아파트 단지내의 하천이 냉기를 뿜어내는 산책길이다. 1km 우시장천을 왕복하고 마중공원, 장다리천을 거쳐 크게 돌아서 하루1만보 걷기운동을 완수했다. 오후에는 제주로 향하면서 공항버스에 앉으니 이제 추위에서 벗어나는 기분이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가는 철새의 심정으로...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