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 106

[낙상사고 투병기 186] 아파트 음악회 - 걷기 운동하는 산책길이 떠들썩

많은 사람들의 웅성웅성 산책길 양쪽의 인파들 아랑곳 않는 오리들과 낙상자 늦은 오후의 걷기운동 산책길인 우시장천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수변으로 나왔다. 낙상자는 구경할 여유도 얻지 못한다. 아픈 다리를 끌며 걷기운동을 해야한다. 그러면서 음악회를 스케치한다. 사람들의 자유분방함이 부러움으로 다가오고 차를 파킹하듯 유모차를 길가에 세우고 부모 손을 잡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흰뺨검둥오리는 음악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다. 워낙에 시끄러운 도시의 물에서 살다보니 소음은 귀에 익었나보다. 낙상자의 시각에 새들의 용의주도함을 본다. 돌 징검다리에는 아이들의 소꼽놀이 흔적이 보인다. 화기애애 신나게 놀던 시간이 그 자리에 정지된 것 같다. 행복한 아이들의 얼굴이 저 군중 속에 있겠지 각자 저마..

[낙상사고 투병기 185] 용버들 - 손가락 뻣뻣해도 용을 쓰고 걷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수술한 새끼손가락이 용버들처럼 오그러들어도 용을 쓰고 걷기운동을 했다. 오전에 실내 자전거 타기 2시간을 채운 후 점심을 먹고 가쁜하게 오후 산책길에 나섰다. 목발 없이 걷기 운동 두번 째 날이다. 갑자기 시월 한파가 몰아쳤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졌다. 상대적으로 대책없이 허름한 옷을 입은 낙상자 낮은 기온에 수술한 새끼손가락이 뻣뻣해졌다. 수술 다리의 통증도 아우성인데 허리의 통증까지 가세하고 있다. 그래도 걷기운동 하루의 목표는 채워야 한다. 우시장천 1km를 걷고 유턴했다. 발목, 무릎 안쪽, 다리 앞쪽의 통증이 계속된다. 추워서 온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다. 새끼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며 더 휘어졌다. 힘겹게 걷는 낙상자의 눈에 용버들이 보인다. 용버들은 가지가 구불구불하고..

[낙상사고 투병기 178] 오줌통 - 작아졌나?

추워진 탓일까? 전립선이 약해졌나? 화장실이 어디야? 목발 짚고 걷는 길에 가장 안타까운 사연은 무엇일까? 낙상사고 후 재활기간이 길다보니 별 것을 다 경험한다. 그 3개를 뽑아보니 목발 짚고 가는데 비가 와도 우산을 쓸 수 없다. 횡단보도 건너는데 파란불이 꺼져도 급히 걸을 수 없다. 그리고 오늘 오줌이 마려운데 뛰어갈 수 없다. 출발할 때 먼저 화잘실에 들린다. 물도 가급적 덜 마신다. 그런데 추워지니 대책이 없다. 몸이 떨리니 땀 배출이 줄어 오줌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만 있는가? 전립선에 약해진 탓도 있다. 요의를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발은 천천히 짚어야 한다. 요기를 느끼자 갑자기 심해진다. ㅠㅠ 평소보다 좀더 빨리 목발을 짚었다. 저 멀리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

[낙상사고 투병기 177] 참마 - 을씨년스러움을 공유하다.

으스스함이 몰려오는 길 왠지 기분조차 다운된다. 참마 너또한 그렇게 보이는구나 비 온 후의 축축함이 산책길을 덮친다. 이런 날의 왠지 밖에 나가기 싫다. 집의 뽀송뽀송함과 따스함이 게으름을 불러온다. 하지만 낙상사고 재활에는 적신호이다. 무조건 현관 문을 박차고 나와야 한다. 늦은 시간이라도 목발 짚고 걷는 길이 엉망이다. 물이 고여있고 낙엽이 젖어 흑색이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얄팍하지는 않다. 추위에 약한 몸에 으스스함이 몰려온다. 몸이 굳은 듯 기분조차 다운된다. 신발에 물이 젖어와 차갑다. 유턴하고 되돌아 오는 길 단풍처럼 노랑 잎이 나무에 걸렸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니 살눈이 달린 참마다. 줄기에 물방울을 달고 젖어있는 잎 검게 변한 살눈이 측은함을 부른다. 너 또한 으스스한 기분이겠구나 목발의 ..

[낙상사고 투병기 154] 고추잠자리 - 가을 하늘은 고추잠자리 운동장

가을이 둥둥 떠다닌다. 고추잠자리의 운동장이다. 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구나 재활운동도 하루 하루 패턴을 그린다. 오전에는 실내 자전거타기, 오후에는 도서관 거쳐 걷기운동 하루의 일정이 빡빡하고, 저녁에 녹초가 된다. 오전에는 실내 자전거를 타며 손가락 운동과 웹소설 읽기 점심을 먹고 도서관의 공용 PC에서 앉아있기 연습 및 블로그 포슽 그리고 우시장천 산책길 1km 왕복 목발 연습 삼복더위를 거쳐 가을이 온 현재에도 계속되는 재활운동 때론 지치고 힘들어도 생태를 보며 힐링을 느끼고 아이들을 보면서 미소를 띠우며 걷기에 주력한다. 도서관을 나와 걷기운동을 하려는데 하늘의 뭉게구름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아름다운 하늘을 보는 것 자체가 상쾌한 마음을 갖게 한다. 그런데 그 하늘에 고추잠자리가 날아다..

[낙상사고 투병기 96] 목발 손잡이 붕대 - 손바닥이라도 덜 아프게

목발 짚고 걷기운동 보름 손바닥이 아파 손잡이에 붕대를 감았다. 손잡이의 큐션이 손바닥을 덜 아프게 한다. 병원에서 목발 손잡이에 붕대를 감은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때에는 더운데 왠 붕대까지 감았나 했다. 그러나 막상 목발을 짚고 걷게되니 장난이 아니다. 우선 손목이 아릴듯이 아프다. 손바닥은 아픔과 열로 벌겋게 되었다. 조금 걷다가 쉬고, 또 걷다가 쉬면서 손을 풀어주어야 했다. 목발 걷는 거리가 조금씩 더 늘어났다. 손목과 손바닥은 더욱 아파온다. 거기다가 새끼손가락 수술한 손은 잡기도 어설프다. 안되겠다. 목발 손잡이에 붕대를 감자. 퇴원 후 자가 소독할 때 사용하고 남은 압박붕대를 감았다. 손바닥이 덜 아픈 느낌이다. 이번에는 첫번째 굴다리에서 조금 더 갔다. 굴다리 지나 첫번째 목교까지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