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목발 짚고 걷기운동 보름
손바닥이 아파 손잡이에 붕대를 감았다.
손잡이의 큐션이 손바닥을 덜 아프게 한다.
병원에서 목발 손잡이에 붕대를 감은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때에는 더운데 왠 붕대까지 감았나 했다.
그러나 막상 목발을 짚고 걷게되니 장난이 아니다.
우선 손목이 아릴듯이 아프다.
손바닥은 아픔과 열로 벌겋게 되었다.
조금 걷다가 쉬고, 또 걷다가 쉬면서 손을 풀어주어야 했다.
목발 걷는 거리가 조금씩 더 늘어났다.
손목과 손바닥은 더욱 아파온다.
거기다가 새끼손가락 수술한 손은 잡기도 어설프다.
안되겠다. 목발 손잡이에 붕대를 감자.
퇴원 후 자가 소독할 때 사용하고 남은
압박붕대를 감았다.
손바닥이 덜 아픈 느낌이다.
이번에는 첫번째 굴다리에서 조금 더 갔다.
굴다리 지나 첫번째 목교까지 걸었다.
아내가 휠체어를 끌고 따라 왔지만
끝까지 휠체어를 타지 않고 버텄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그렇게 자꾸 휠체어에서 멀어지려 했다.
다리에 압박을 가해야 골진이 더 잘 나온다고 했다.
휠체어도 장애인용이 아니라 무릎을 구부려야 하므로 불편하다.
그래, 목발을 짚고 걷는 게 최고다.
어떻게 해서든지 걷자.
아기들의 아장거림을 부러움을 바라보면서...
(2022-07-11)
728x90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상사고 투병기 98] 물총놀이 - 창문에서 내려보는 동심 (18) | 2022.11.19 |
---|---|
[낙상사고 투병기 97] 우산 2개 - 나는 목발, 아내는 우산 (15) | 2022.11.18 |
[낙상사고 투병기 95] 백일상 - 낙상사고 100일, 칼국수샤브샤브 (18) | 2022.11.16 |
[낙상사고 투병기 94] 천도복숭아와 배롱나무 - 아내의 마음 (18) | 2022.11.15 |
[낙상사고 투병기 93] 걸음마 도전 - 목발 짚고 우시장천 왕복 2.2km (24) | 202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