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06

[제주오름 151] 망밭 - 속골의 아름다운 경치 위에 우뚝 선 연동연대

제주오름 150번째는 제주살이를 하고 있는 우리 동네의 작은 오름이다. 서귀포 대륜동의 해안 명소 속골의 아름다운 경치 위에 있고 해발 52.6m 비고 43m이다. 오름 정상에는 연기(낮)와 횃불(밤)로 비상 연락을 취했던 연동연대가 있고, 오름 자락 대부분은 귤밭이다. 속골은 사시사철 물이 흘르는 제주에서 보기 드문 하천이다.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객이 많이 오고 제주올레 7코스도 경유한다. 속골의 아름다움을 보며 천천히 올라갔다. 정상의 연동연대에서 한라산과 고근산 전망을 본 후 반대쪽으로 내려오며 범섬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겼다. 해변으로 내려와 파도를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이 오랜만의 여유였다. (2021-03-17) 망밭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동 ..

[제주오름 150] 북망산 - 묘지가 많아 알오름의 별칭으로 부르다가 북망산으로 굳어졌다.

토산리의 가세오름과 토산봉 사이에 알오름이 있다. 그래서 토산알오름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공동묘지가 조성되면서 북망산으로 바뀌었다. 원래 북망산은 중국 허난성(河南省) 뤄양시(洛阳市) 북쪽에 있는 작은 산 이름이다. 뤄양은 역사적으로 번창하여 많은 귀인·명사들이 살았으며 이들이 죽은 뒤 대개 북망산에 묻혔고 어느 때부터 인가 북망산이라고 하면 무덤이 많은 곳,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다. 가세오름을 내려와 북망산에 오르니 정상은 묘지였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의 전망이 아름다웠다. 망자도 멋진 전망을 향해 누워있을 것이다. (2021-03-14) 북망산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규모 / 해발 142m 비고 42m 1,075m 형태 원추형 오름에 묘지들이 많다.

[제주오름 149] 가세오름 - 말굽형 봉우리가 가위처럼 날까롭게 보여 가세오름

병곳오름에서 바라보았던 가세오름, 북망봉, 토산봉 산그리메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언제 연계산행해봐야지 생각했다. 그러나 아침의 전화 한통에 준비도 없이 갑자기 가세오름으로 향했다. 산자고의 반가운 인사를 받으며 올랐다. 가세오름을 내려와 씨족공동묘지인 염통오름을 거쳤다. 오름은 사전 준비하여 예비 지식을 갖고 올라야 즐겁다는 것을 실감했다. (2021-03-14) 가세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규모 / 해발 200.5m 비고 101m 둘레 2,365m 면적 373,099㎡ 분화구는 서쪽으로 완만하게 벌어져 있어 말굽형으로 구분한다. 오름의 생긴모양이 가세(가위의 제주도 방언)처럼 생겼다하여 가세오름이라고 불리는데 말굽형으로 생긴 모양이 비교적 날까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한자로는 ..

[제주오름 148] 법정악 - 민머리오름을 조망하러 올랐으나 꽝이다

민머리오름을 바라보고 싶어서 법정악 전망대에 올랐다. 그러나 그렇게 좋던 날씨가 법정악을 오르면서 운무에 휩싸였다. 법정악 전망대는 구름속이었다. 서귀포휴양림에서 사철고사리에 빠져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단풍철 날씨 좋은 날 서귀포휴양림에 다시 와야겠다. 숲속의 산책길이 걷기 좋았다. (2021-03-12) 안타까운 동영상 법정악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오름 법정악은 서귀포시 자연 휴양림 내에 들어서 있으며 오름 동쪽으로는 도순천이 지나고 있다. 오름 북서쪽에는 민머루오롬이 있고, 서남쪽에는 거린 오름이 있다. 오름 동남쪽에는 법정사 항일 항쟁지가 조성되어 있고 동쪽으로 한라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제주오름 147] 병곳오름 - 분화구를 한바퀴 도니 군데 군데 전망이 좋다.

번널오름에서 직접 병곳오름으로 향했다. 진창과 초원을 지나 덤불을 헤치고 병곳오름에 올랐다. 번널오름에서 보는 풍경 보다는 좀 못하다는 느낌이다. 대신 분화구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군데 군데 전망 포인트가 있어 멋진 전망을 보았고 동백꽃의 환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2021-03-08) ' 병곳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규모 / 해발 288.1m 비고 112m 둘레 2,584m 산체가 비교적 크고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있으나 남사면은 완만하다. 남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분화구의 형태를 하고 있다. 지형 · 지세가 봉황새가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형국이라는 설과 '병꽃'이 많아서 '병곳오름'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제주오름 146] 번널오름 - 말안장에 올라타 가시리권 전망을 보다

가시리 마을을 관통하는 녹산로는 유채꽃과 벚꽃의 앙상블로 유명하다. 녹산로 곁에 대록산(큰사슴이오름)이 있는데 그 못미쳐 건너편에 번널오름과 병곳오름이 있다. 번널오름에 올라 녹산로를 바라보면서 2년전의 꽃길을 추억했다. 번널오름은 널빤지를 벌려놓은 형태라 이름지어졌는데 이름과는 달리 오히려 외양은 말안장 형세라는 안내판 내용이다. 그렇다면 말안장에 올라타 멋진 풍광을 본 것이다. ㅎㅎ (2021-03-08) 번널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다. 해발 272.3m, 높이 62m로 분화구의 형태는 원추형이다. 오름의 생긴 모양이 펀펀하고 번듯한 널빤지같다 하여 번널오름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한자로는 번판악(飜板岳)이라고 한다. 조천읍 교래리와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10km에 달하는 지방도로..

[제주오름 145] 우보악 - 엎드린 소의 등을 타고 룰루랄라

서귀포 중문에 있는 우보악 소가 엎드린 모습이라 이름지어졌단다. 소 등에 올라타고 울루랄라의 시간 서귀포 지역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고 초원과 억새 밭의 시원한 기분을 선물한다. 날씨 좋은 가을 날, 다시 찾아야지 ㅎ (2021-03-04) 우보악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규모 / 해발 301.4m, 비고 96m 분화구가 동쪽으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이다. 오름 유래 / 소가 걸어가는 모습과 비슷한 형상이라고 하여 우보오름(牛步岳)이라 한다. 전사면은 대부분이 초지로 이루어져 있고 남사면 일부에만 해송이 있다. 화구 안에 과수원과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고, 서쪽 기슭자락에는 호텔, 승마장, 수렵장이 위치해있다. 서귀포 중문단지와 가까우며 산방산과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다.

[제주오름 144] 돝오름 - 돼지우리에서 꽃을 찾는 남자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오름의 모양이 돼지를 닮아 돝오름이다. 돝은 돼지를 이르는 우리 말이다. 돝오름에 올라 멋진 풍광을 본다. 안내 간판에 산사고가 서식하다는 글을 읽고 분화구에서 산자고를 찾는다. 돼지우리에서 꽃을 찾고 있구나 하면서 피식 웃었다. 그러나 산자고는 보이지 않는다. 오름을 내려와 오름 둘레길에서 여우콩, 팔손이를 보았다. (2021-03-03) ! 돝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규모 / 표고 284m 비고 129m 둘레 2,401m로 원형분화구를 가졌다. 근처에 비자림이 있어 돝오름 오를 때 잘 보인다. 돗오름이라고도 한다.

[제주오름 143] 족은대비악 - 님의 품에 안긴 날 행복했습니다.

작은 대비마마! 큰 대비마마는 없는데 어찌 작은 이름이 붙었나요? 올라가다가 뒤볼아보기를 반복하면서 대비마마의 품에 안긴 날은 멋진 구름이 반겨주었지요. 무악에서 바라본 님의 모습에 반했고 님의 품에 안겨본 풍광에 가슴을 떨었지요. 바람조차 우리를 시샘하며 떼어놓으려고 애썼다 말하더이다. 님이 만든 분화구 2개가 놀라움을 주었고 그 분화구 안에 오름을 닮은 묘지도 조화로운 풍경으로 보았습니다. 님이 있는 자리에서 본 돔박이, 괴수치를 다음에 오를 예정입니다. 그 때도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억새가 필 때 다시 찾아 올께요. 님의 아름다운 또 다른 모습을 보기를 고대합니다. (2021-03-02) 족은대비악 입구에서 본 풍경 (동영상) 족은대비악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규모 / 해발..

[제주오름 142] 무악 - 삼나무 숲이 멋진 오름, 하늘은 아름다운데 바람은 강풍

병악에서 바라보았던 무악 그 후 보름만에 무악을 오른다. 초입의 삼나무 숲을 걷는 느낌이 참 좋았다. 삼나무 숲을 나오니 산길이 보인다. 정상에 오르니 풍경이 정말 멋지다. 때마침 하늘까지 멋져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시샘하는 강풍만 아우성을 친다. 한라산 설경의 운무가 춤을 추고 그 아래 오름들이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2021-03-02) 풍경 (동영상) 무악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규모 / 해발 496m 비고 126m 명칭 유래 / 개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개오름 나무가 없어 무오름, 무악(戊岳)이라 했다고 한다.